바람의 나라-태왕사신기 사태를 지켜보면서 – 해명태자 님
마음을 가라앉히고 멀리 내다보아야 할 일… – 세류 님
…………….그랬다, 정말로.
바람의 나라만 세 번째…..
잊을만 하면 터지고, 잊을만 하면 터지고….
오죽하면 누군가는 무슨 민방위 훈련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야간 비행 때는 멋 모르는 고등학생이었다.
프린세스 사비 때는 꽤나 이름이 알려진 애니메이션 회사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름만 대면 웬만한 사람들은 알아주는 드라마 작가랑 프로덕션이더라.
[간간히 공중파에서 바람의 나라에서 설정들을 부분적으로 따서 사용했다는 소리는 들었다만.]
갈수록 태산이고나.
딴지일보, 오마이뉴스, 별별 군데 다 메일을 날려봐도 아무 반응도 없더라.
그나마 만화를 조금 크게 다뤄주는 문화 잡지들도 아무 소리 없었다.
어떤 만화의 판권이 팔렸고, 어떤 만화는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히트치고 잘 나가고 있다더라.
그분 작가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는가.
나도, 비록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조금이나마 안다는 따위의 시건방진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더이상 순진하지는 않다. 방송계에서 일하는 몇 명의 친구들에게, 차마 깊이 물어보지도 못했다. 녀석들도 그런 세계에서 살아가느라 힘들다는 것을 아니까.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만화나 책 몇개 읽고 괜찮은 아이템 10개만 건져와라”라는 숙제를 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지는 않다. 남의 창작품을 “참고용”으로 쓰는 인간들은 장삿꾼이다. 불행히도, 그들 역시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다르더라. 그래서 이토록 많은 이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거겠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태왕사신기 사건이 터진 것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올해 10월이면 촬영을 시작한대지?
아신왕은 조승우가 어쩌고저쩌고 라는 기사가 올라오고 있고, 배용준은 여전히 ‘사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몇 십억이나 돈이 오가면 정치 스캔들이 아닌 한 어쨌든 좋은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누군가의 권리를, 누군가의 인생을 짓밟는다고 해도.
우리는 정의의 용사 따위가 아니다.
나는 그런 것을 꿈꾸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바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
적어도 내 손이 닿는 곳에서는, 그런 세상을 보고 싶다.
그러니까, 앞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패배하는 것이다.
너무 악질적으로 잘라붙여서 법적으로 잘 될지 걱정입니다.
딴지일보도 예전에 표절 드라마를 분석하던 날카로움도 다 없어지구요. 사랑하는 걸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다는게 슬프군요. (이러다 다쓰베이더가 될지도… -_-^)
조금만이라도 김진선생님께 힘을 실어줄 판결이 나오면 좋겠어요. 그러면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관계자들도 얼결에라도 손을 내밀어 줄지도 모르죠. 저자신부터 뭐했냐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음, 송지나 작가님의 귀환을 알리는 신문기사가 떴더군요. 카페에 올렸습니다만….. 귀환을 하셨으면 수습을 좀 해 주시면 좋을텐데요. (긁적)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b
체샤고양이/ 그 악질적인 마인드가 참으로 괘씸한 거죠. 거기다 시놉시스의 본질은 항상 바뀝니다, 라는 변명. 아니, 그 정도는 저도 잘 알고 있다고요. 그 의도가 너무 뻔해서 슬프달까요….아아, 다스베이더가 되어야 하는걸까요!
루드라/ 예, 솔직히 걱정이 되는게, 만화계나 드라마계에 있어 이판결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조용하니……
해명태자/ 엥, 드디어 돌아오셨대? ^^* 그것참, 반갑군.
작은울림/ 힘 내야죠. 격려 감사합니다. ^^
도대체, 언제나 이 문제는 끝을 볼 수 있을까요? 진실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은 언제나 간절 또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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