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서 하루종일 죽치며 세 프로를 보고 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는군요.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관망할 수 있었다는 게 수확일까요.
대략 결론은 난 것 같습니다.
[인물 리뷰를 해보려고 했는데 영화 볼때는 무궁무진 생각이 샘솟더니만 막상 쓰려니 영 안되는군요.]
1.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은 역시 R2D2다.
– …….스타워즈 안에서 살려준 목숨들이 대체 몇 개인지, 원.
녀석의 몸 안에는 분명 고스트가 깃들어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2. 아나킨은 애다.
– 뭐든 다 갖고 싶고, 하나도 버릴 수 없고, 원하는 건 다 손에 넣어야 하는, 그리고 한번 간 길은 결코 되돌아가지 않는 어린애……결국 자신이 죽기 직전에야 자라게 된 [역시 자식 앞에 장사 없다고, 쳇]……그 정도일까요. 영화 내내 사춘기 특유의 모습들과 자기합리화를 볼 때마다 웃을 수도 없고, 안타깝긴 한데 한심하기도 하고….아아, 녀석은 오히려 단순한 성격인데 보는 제가 복잡한 심정입니다.
3. 오비완은…..제일 불쌍하다. 역시 에피 3의 주인공은 이 인간.
– 스카이워커 가의 운명에 휩쓸려 자기 운명 말아먹은 인간. -_-;;;;; 요다는 제다이 단의 정신적 지주, 윈두는 기동타격대장, 오비완은……뒷처리 담당. -_-;;;; 다른 인간들이 벌이고 다니는 일을 자기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몸으로 뒷수습 다하는, 지지리도 불쌍한 운명인데 거기다 생명운은 또 기가 막히게 좋아서 가끔씩은 그냥 편하게 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거라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협상가라는 별명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ㅠ.ㅠ 젠장, 정치가를 싫어하는 주제에 제일 정치를 잘하는 제다이라니, 죽겠군요.]
4. 황제님……아아 존경합니다.
– 세상 모든 정치가들이여, 저거 반만큼만 해도 당신은 훌륭한 독재자가 될 수 있다!!!!!
5. 루카스 씨….
– 역시 좋은 감독감은 아니어요…..-_-;; 거기다 상징들이 너무 어설퍼….크헉.
덧. 그래도 에피 1,2 때는 말할 거리도 없을 정도였는데, 이정도 이야기할 건덕지가 있다는 게 어딥니까. 상당히 만족하는 모양입니다, 역시. ^^* 하지만 역시 정리해서 글로 써야할텐데….으윽…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분야별로 나눠야 할 판입니다, 이거.
아악, 하루종일 “아나킨 바보!!!! 유치한 녀석!!!!!! 멍청이!!!!!” 와 “오비완 불쌍해!!!!! 아악, 역시 에피 3의 주인공이야!!!! 엉엉어, 불쌍해애……”를 외쳤더니 진이 다 빠지네요.
그러게말이야..오비완이 제일 불쌍해..ㅠ.ㅜ..
아나킨 보면 지 성격 못이긴 사람의 말로를 보는것 같아요
오비완 불쌍하죠 그냥 초야에 묻혀 살 사람인데 그게 뭐냐고요~~ 20년후 루크가 찾아왔을때 속으로 ‘오 마이 갓’ 혹은 ‘ㅅ ㅂ ㄹ ㅁ’만 수백수천번 외쳤을것 같습니다. ;;;
저역시 이번 에피3 보면서 오비완에게 싱크로 했었어요.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오비완만으로도 시리즈3편은 찍겠던데요.-_ㅜ
영화는 따지려면 따질 건 많긴한데, 그냥 넘어갑니다. 그래도 짚고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면, 황제님의 "파워~"때문에 심각한 장면인데 무지 웃어버렸어요. 난감해요 루카스옹.;;;;;;;;;
3번에 특히 열광적으로 동의하며… 나머지도 동의합니다!;
저도 몇 번이고 인물리뷰 해보려다 계속 글이 이상한 데로 빠져요.–;;
모두 동감…합니다.
아나킨을 동정할 수 밖에 없는 반영웅으로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
같아 무척 아쉽습니다.
적어도 – 그래, 당신이 그렇게 밖에 할수없었던거, 이해할만도해 … –
라고 납득할려고 무진장 노력해도 좀 안되더군요.
그래도 에피2 보다 낫습니다.
지 어머니 죽은거 보고 눈깔 홱 돌아서 가슴속에서 분노와 증오가
터져 나오며 반쯤 미쳤어야할 인간이….
라이트 세이버들고 그냥 부웅 ~ 붕~ ….하고 와서 하는 말이
울 엄마 죽었어…키힝…정도 밖에 안보여줬으니…말입니다. ㅡ,ㅡ
오비완만 뭐 됐다[…]는 건, 변함이 없군요.[오비완에게 애도(_ _;;;)
제 눈엔 결국 아나킨이 젤 불쌍해보이..(쿨럭쿨럭)
루크만세~ (딴소리)
세류/ 으아, 싱크로 만땅이에요, 정말. 원래부터 갈등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라 더욱 그렇겠지만. ㅠ.ㅠ
THX1138/ 오비완의 가장 불쌍한 점은 워낙 책임감이 강한지라 그 어떤 괴로움이 있어도 자기 할일은 다 해야한다는 겁니다. ㅠ.ㅠ 도망치지 않는건지, 도망치지 못하는 건지……손해보는 짓은 혼자 다하고..으아아아아아악!!!
루드라/ 처음부터 오비완 영화가 되더니만……마지막에는 완전 -_-;;; 저도 그 장면 처음에 무지 황당했어요. ‘웬 파워?’ 에피 3는 따지고 싶은게 많아도 심정적으로 ‘이정도면 탁월해!’라고 외치고 있어서리 그게 도저히 안되네요. ^^*
오리/ 그게…글이 잘 나가다가 항상 ‘으아아아아아아악!!’으로 빠진다는게 문제랄까요. 크헉!!!
작은울림/ 아나킨 캐릭터가 많이 살아나지 못한 부분이 있죠. 베이더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이 그거였다니!! 에 대한 배신감도 있고, 체엣. ㅠ.ㅠ 그런데 애니보다 오비완에게 감정이입이 되는건, 제가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에피 2보다는 훨 낫지요…ㅠ.ㅠ 갈등도 훨씬 두드러지고…
Mushroomy/ 오비완, 이번 기회에 정말 완벽한 연민 캐릭으로 낙찰되었습니다. 탕탕탕!
세이/ 아나킨도 불쌍하긴 한데..뭐랄까…ㅠ.ㅠ 애가 너무 단순하고 어려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제가 오비, 아니 콰이곤이었더라면 애를 눕혀놓고 엉덩이를 때렸을겁니다!!!! 진작에 그랬어야 했던 건데.
rumic71/ 만세~~~~!!! [절대 딴소리 아닙니다.] 영화 보고 나와서 루크 보고 싶어 미칠뻔 했거든요. ㅠ.ㅠ
아나킨… I HATE YOU~! => 며칠간 제 머릿속을 맴돌아요.
그리고 R2D2… 이쁘고 귀엽고 믿음직하고.. 온갖 좋은 말을 다 가져다 붙여도 절대로 과찬이 아닌 녀석입니다. (고철덩어리인가?)
약간은 딴지일까나.. 전 황제의 파워~가 파와~ 로 들려서 더 웃겼다는 @_@;;;
totheend / 이런 말하면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대사 정말 좋았어요. >.< R2는 천재여요…!!! [응?]
체샤고양이/ 딴지 아녀요. 사실은 저도 그렇게 들리더라는…ㅠ.ㅠ 심각한 장면인데, 심각한 장면인데, 를 속으로 되뇌여야 했다니까요.
‘거의’모든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에 r2d2,c3po가 나오지요.(에피1-c3po안나옴,에피3-r2d2,c3po둘다 안나옴.그래도 마지막 대사는…)
블랙/ 걔네 둘은 약방에 감초니까요….에피 3에서는 쓰리피오의 역할이 너무 적어서 슬펐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