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무서웠다.
아주 많이 무서웠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꿈에 그리던 루크의 옷을 입고 방황하면서도 무지 무서웠다. 특히 그런 밤은, 현실 감각을 무너뜨린다. 과연 내가 지금 그걸 보려고 여기 와 있는 게 맞을까? 이게 정말 마지막일까? 모든게 다 해결될까?
아아, 정말 무서웠다.그냥 꿈 속을 헤매는 것 같아서, 참으로 무서웠다.
어차피 모든 것은 거짓말이며, 우리는 거기 속고 있는 척, 함께 연기를 해 주는 것에 불과한데도,
그 거짓말이 바닥에 닿아 있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무섭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한편은 너무나도 멍해서 영화를 본 것 같지도 않았다. 스쳐 지나가는 화면들, 익숙한 패턴들, 확실한 감정이입을 하려면 아무래도 아직은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바닥에서 붕 뜬 듯한 그런 흥분 상태로는 감정을 제대로 진정시킬 수가 없다. 두번째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 아니, 하지만 나는 세번째, 네번째가 필요하다. 이상하게도 빌어먹을 이 스타워즈라는 영화는 처음 봐서는 느낌이 잘 살지 않는 녀석이다. 처음에는, 그저 즐겁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즐겁다. 어쩌면 스토리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알고 있고, 과거를 알고 있고, 결말을 알고 있다.
영화는, 여러번 봐야 하는 녀석이 있고 그렇지 않은 녀석이 있다. 이 녀석은 전자다. 보고보고 봐야만 장점이 보이고 단점이 보인다. 이번에는 오히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빌어먹을, 나는 아직 고프다.
일요일을 기다리자.
저도 세번째 네번째가 필요합니다.
보고 왔는데 저도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감상글이 나오려면 며칠 지나야 될 거 같아요.
보러가고 싶어요…ㅠ.ㅠ
솔직히, 뒤를 알기에 볼 수 있었지….. 1,2,3….으로 해서 드디어 제다이의 귀환을 처음으로 보는 것이었다고 했다면 시체 하나 추가였을 것 같았습니다. 시작할 때 까지 엄청 두근두근두근했어요.
어쩌다보니 사정이 생겨서;;내일에야 첫관람갑니다. 몹시 두근두근하군요…!
🙂 (토닥토닥)
어제는 정말 반가웠습니다. 너무 귀여우셔서 파다완 삼고 싶었다고 말씀드리면 때리실 건가요;;;
화요일 조조로나 또 한 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아, 일이 싫습니다 T_T
핑백: misha냥의 창고-분점
THX1138/ 역시 한두번으론 부족하죠..ㅠ.ㅠ
Eugene/ 감상글이라는 걸 적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건 그렇고 클래식을 다시 봐야겠어요. 으악.
라피르/ ㅠ.ㅠ 꼭 보세요….
해명태자/ 그러게 말야. 우에에에에에에에엑!!!!
yu_k/ 전 아직도 두근거려요. ^^ 영화 잘 보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깃쇼/ >.< 저도 정말 반가웠어요. 우하하하하, 깃쇼 님 밑에 파다완이라니, 피터와 시리우스랑도 재미있게 놀 수 있겠군요.
아아, 저도 일이 싫습니다.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ㅠ.ㅠ
암은요. 한두번으로는 98%부족해요…
세이/ 그럼요, 많이 부족하죠…ㅠ.ㅠ
무엉…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다시 다음 주 토요일에도 보러 갑니다.@ㅁ@아아…ㅠㅠ정말 꿈결같았지요.
핑백: 방랑공주 세류의 겨울 산장
rucien/ 잘 다녀오세요!!! 전 평일에도 보고픈데….그 놈의 일 땜에..엉엉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