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릴레이 : ver.Book
euphemia님께 이어 받았습니다.
1. 갖고 계시는 책의 권수는 대략?
: ……한때 책 관리를 위해 엑셀로 대충 목록을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포기 했습니다.
에, 대충 세어보자면 다섯단 짜리 기본 사이즈 책장을 기준으로 그냥 소설책 책장 3.5개, 만화책도 책장 2개 쯤 됩니다. 몇 권이나…될까요? 지금은 책장 밖으로 스물스물 기어나와 바닥을 점령하기 시작했지요. 아차, 이중으로 꽂아두었다는 말도 했나요?
2. 최근에 산 책은?
: <내이름은 콘래드> 그리폰 북스 개정판,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불가사의한 V양 사건>, 그리고 사실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주문했어요..ㅠ.ㅠ <제인에어 납치사건>이랑 <말벌 공장>이랑 <쇠못 살인자>…….
3. 요즘 (혹은 가장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을 읽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사실 읽어본 게 몇개 안되긴 하는데 단편 쪽이 나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그 작가의 글은 역시 밤에 혼자 외로운 분위기에서 읽지 않으면 분위기가 살지 않더군요.
4. 즐겨 반복해서 읽는 책 혹은 사연이 얽힌 책 5권은?
: 콜린 윌슨의 <살인의 철학> 중학교 때부터 거의 손에 달고 다녔던 책입니다.인간 살인의 역사에 대해 총체적으로 늘어놓고 있는데, 덕분에 ‘이상한 놈’으로 몰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렸을 적에는 왠지도 모르고 그냥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나중에 원서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읽을 때는 이해가 안 되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어야 했습니다. 이거 참, 왜 이리 어려운지. ㅠ.ㅠ [이번에 새로 나온 주석 번역판, 번역이 별로라는 소리가 있던데 진짜입니까?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이라서….ㅠ.ㅠ]
마릴린 해리스의 <가출일기>, 혹시, ‘파름문고’라고 기억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네요, 만화같은 삽화를 넣은 문고판 책들….<올훼스의 창>이랑 <베르사이유의 장미>, <롯데롯데> 같은 소설들이 주르르륵 들어가있던 녀석인데요, 어렸을 때 몇 권 샀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져 버리고 남은 건 이것 한 권 뿐입니다. 사춘기 시절, 무지막지 감수성을 자극했던 친구입니다. 1970년, 석달 동안 가출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여기서 소로우의 월든과 에밀리 디킨슨의 이름을 처음접했었지요.
<앵무새 죽이기> 세 번 사서, 두 번 빌려줬다 두 권 다 떼어먹힌 경험이 있습니다. 책이 좋긴 한 모양인지, 유독 이놈의 책은 빌려가면 다시 돌려줄 줄 모르더군요. -_-;; 게다가 처음 나왔을 때는 다시 구하기도 힘들었구만……제일 마지막에 산 책은 아직까지 남에게 빌려준 적이 없습니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시리즈. 어린시절부터 읽고, 읽고 또 읽어서 닳은 책이군요. 다섯권의 아귀를 끼워 맞추느라 책마다 출판사가 다 다릅니다. [그러고보니 후배 녀석이 하나를 빌려가서 소식이….–;;;] 지난번에 새로 나오긴 했는데 너무 얇아서 뭔가 이상했어요. –;;;;; 많이 빼먹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구만요.
5. 바톤을 이어받을 5분은?
: 항상 그렇듯, 알아서 해 주십시오. ^^*
아아.. 하고는 싶은데 회사라서;; 책을 직접 보고 주말에 해볼까봐~요.
핑백: misha냥의 창고-분점
핑백: 하마드리스 가 이글루 별장
핑백: 별이 머무는 땅
새벽에 뵈었던 람감 양의 친구예요. <가출일기>는 저도 어릴 때 아주 감동적으로 본 책인데 끝에 소녀가 죽던가 그렇죠? 제가 본 버전은 중원문화사 라는 곳에서 나온 청소년 문고였답니다.
가출일기………아마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었다고 나오지 않던가요?
Nariel/ 나리엘님의 책 설문, 기대됩니다. ^^
noname/ 안녕하세요! 가출일기를 아시는 분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네요….예, 죽습니다……전 그렇게 끝날줄은 몰랐어요, 진짜. 오호, 그런 버전도 있었군요!
블랙/ 교통사고로 결국…..
핑백: 우유커피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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