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안에 어떻게 200페이지짜리 빽빽한 책을 번역하냐?
아니, 왜 그리 책을 급하게 주는데?
역자가 무슨 번역기계냐!!!!!!!!!
지금 미국에서 잘 팔리니까 울 나라에서 빨리 내야해요.
그렇게 미친듯이 독촉해서 나온 책이 제대로 일리가 없잖아!!!!!!!!
적어도 네 번, 네번을 봐야하는데 두번 봐서 어디 되겠냐고!!!!
해리포터랑 다빈치 코드 봐라, 출판사는 돈 벌어서 좋을지 모르지만
이름 망신 당하는 건 역자들이잖아!
[불의 잔이랑 불사조 기사단, 그 두꺼운 책이 대체 몇 달만에 나왔더라?]
아악, 빌어먹을!
이건 역자뿐만 아니라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 게임을 시작하는 게 아니었는데….누구한테 잠시 맡겨야 하나…..ㅠ.ㅠ
어딜가나 갑돌이들은 똑같군요….
속 편한 백성들…쩝…
하아, 정말 답답한 사람들이네요.
지시 내리는 사람이야 편하죠. 세치 혀만 움직이면 되고,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 주면 되니. 하지만 그 밑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죽어나죠.[…]
결국 나눠서 번역하는게지. 대체 무슨 책인데? 알아서 피해갈께용.
진짜 어이없네요;;; 대체;;;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하루만에 번역해서 출판까지 완료한 일도 있답니다. 200명을 동원하니까 되더군요. 품질은? 말해서 뭐해요.
200페이지에 한 달……
실로 암울한 이야기군요. 이게 대한민국 번역계의 현실이란 말입니까. ㅠㅠ
그쪽 계통으로 나가고 싶은것이 꿈이건만…orz
두 세번 반복하는 건 안 치더라도 휴일 빼면 하루 여덟 페이지입니까;
이런 뷁! …힘내세요 ㅠ.ㅜ
무슨 그런;;
제가 하는 일이 그래서 그런지… 급하게 하면 번역 질 떨어질 게 분명하고, 그 번역 들어올 동안 마케팅 계획에 온갖 서류 결재에 인쇄 제작 일정에 보도자료 작성에 표지 문안과 표지 디자인을 세팅해 놓고 이제 평소보다 손을 많이 봐야 할 것이 필연적으로 당연한 원고를 붙잡아 정신없이 정리하느라 날밤을 며칠씩 까다가 아침에 들른 오너에게 "능력이 없으니 야근들을 하는 게지, 쯧."이란 격려를 한마디 듣고 감사함에 이를 박박 간 후, 그래도 회사 수익을 위해 빨리 내야 할 책이니 빨랑 작업해서 낸 다음 무리시킨 역자와 거래처 몇 군데와 영업부, 제작부 등등에게 뒤통수로 욕은 욕대로 먹어가며 그래도 그거 몇 권 팔아보겠다고 보도자료 들고 박카스 한 박스씩 사들고 이 언론사 저 언론사 뛰어다닐 편집부원들이 떠오르는군요.
그거 팔아봤자 수익은 점심 먹고 가족여행 떠난 오너 주머니에 들어가는데…
아, 덤으로 실용서일 경우 요즘은 일러스트와 국내 인사 추천사도 거의 필수 요소가 되어 갑니다, 그럴듯한 사람들을 선정하여 원고 독촉하고 저자약력과 뒷날개에 들어갈 광고 짜기, 혹시 언론사 광고를 할 수 있으면 그것도 짜고, 요즘은 블로그 마케팅이 인기니까 그것도 열심히 관리해주며 아, 여기에 좀 밀 책이면 이벤트도 필수, 그나마 오너는 돈 드는 거 싫어하니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아 상품을 마련할 돈을 끌어내야죠… 필름 확인하여 제반 준비 마치고 넘겨봐야 본문 2도 인쇄 이상 들어갔다간 인쇄감리는 필수로 나가줘야 하겠군요 (끄으아악!)
아니 한데 그거 팔아봐야 수익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뭐 하냐면, 뭐 하냐면… 어느 새 또 다음 책 작업 들어가 있다니까요. 마법 같아요;ㅇ;
작은울림/ 어딜가나 이런 류는 똑같죠. 쯥
루우/ 사정이 이해는 안가는 게 아니나, 여기도 인간이라는 걸 생각해줬음 좋겠습니다. ㅠ.ㅠ
Mushroomy/ 맞아요, 항상 죽어나는 건…ㅠ.ㅠ
우유차/ 야, 야….-_-;;;;;
zelu/ 그런데…..저게 대부분의 경우랍니다. 으윽
서산돼지/ ….그게 가능합니까? 아니, 200명이 하루만에 번역을 끝내긴 했다지만 1000페이지면 그거 검토하는데만 시간이 꽤 걸릴텐데…..이야, 그거 정말 무섭구만요.
글곰/ 저거보다 더해요….ㅠ.ㅠ
클라삥/ 나중에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지그문트/ 우하하하하하하, 그런데 제 능력으론 무리라죠…ㅠ.ㅠ
ㅁAㅁ/ 그러게요!!!!!!!!!!
다카드/ …다카드 님 설명이 너무 자세하여 정말 눈 앞에 보이는듯 하는군요. 무섭습니다…으윽.
내말이, 내말이!
십알…저번에 그렇게 해서 만든 책 결국 오류투성이라고
나만 병신 되었잖아. ㅠ.ㅠ
풀팅/ 빌어먹을, 게다가 매일매일 메일로 독촉장을 보내지 않나. 메일 확인하고 답장쓰는 것도 스트레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