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주장에 무시무시한 경고를 한 ‘태왕사신기’ 제작사

미샤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그루넷에 또 기사가 올라왔군요.
놀라운 사실은, 태왕사신기와 관련해 이런 기사가, 아니, 적어도 “표절의혹”을 다룬 기사가 이곳 한 군데 밖에 올라와있지 않다는 겁니다. ^^* 세상은 아름다워요~~~~~!!! 하핫.

우리가 대세? 언론의 입을 그렇게 틀어막았으니 자유롭게 움직이는 개개인들을 협박해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된다는 거군요. 역시, 인간은 정치의 동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음 아고라 포럼에 서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언론의 보도 없이도, 부당한 협박에도 많은 분들이 상황을 접하셔서 약간은 안도가 되는군요.

여기저기 답글을 들여다보다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몇 가지 오해가 있는 듯 하여 잠시 정리합니다.

1. 다음카페 바람의 나라 무단도용 대응본부에서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드라마도, 아직 나오지 않은 대본도 아닌, 드라마다에 배포되었으며 보도자료로 제공되었던 태왕사신기의 시놉시스[인물 설정을 포함하여 장장 16페이지]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놉시스는 다음카페 바람의 나라 무단도용 대응본부 일반자료실 23번 글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 대응본부가 김종학 프로덕션이 아닌, 송지나 씨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은, 그 시놉시스를 쓴 장본인이 송지나 씨이기 때문입니다.

3. 시놉시스가 아무리 변경된다고 해도 시놉시스라는 것이 드라마를 이루는 근본 뼈대인 이상, 그리고 제목인 ‘태왕사신기’에서 볼 수 있듯 바람의 나라의 주요 설정이 그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상, 드라마와의 접점은 피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시와 사신수 설정만 배준다면 이 드라마에 관심 없습니다.]

4. “모티브와 설정이 좀 비슷한 것 뿐이고 배경 시대랑 내용이 다르잖아.”라고 말씀하시는 당신은,
“올드보이”와 “풀하우스”, “29세의 크리스마스(영화 싱글즈)” 판권을 구입해 드라마 및 영화를 만든 제작자들을 모욕하고 계십니다. “차카게살자[두사부일체]”와 “내사랑 뚱땡이[두근두근체인지]” 사건과 같은 일은 여전히 비일비재합니다.

5. “드라마 만든 다음에 이야기해라”고 하시는 분들,
“두근두근 체인지” vs “내사랑 뚱땡이”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드라마가 만들어진 후에는 늦습니다. 실재로 재판부는 “드라마가 만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인정하나, 만화와 드라마는 장르가 다르고 방송도 끝났으니 기각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주 논리적이지 않은 결론이지요. 예, 만화가 원작임을, 드라마가 무단도용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저질러진 일은 처벌 불가..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_-;;]

7. 김진 선생님이 김종학 프로덕션으로부터 ‘바람의 나라’ 드라마화 제의를 받은 것은 2004년 4월, 그 이야기가 무효화된 것은 5월 초, 송지나 씨가 김종학 프로덕션으로부터 대본제의를 받은 시점이라고 밝힌 것은 5월입니다.
당시 김종학 프로덕션 측과 만남을 가졌을 때, 김진 선생님은 바람의 나라의 결말이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8. 김진 선생님이 송지나 씨를 상대로 “저작권조정심의위원회”에 신청한 조정은 “쌍방의 견해가 달라 조정불가”라는 이유로 결렬되었습니다.

9. 송지나 씨가 준비서면에서 신시라고 주장하신, 중국 태백산은 광개토대왕 이전에 벌써 고구려의 영토였으며, 따라서 광개토대왕 담덕은 영토 및 기원의 개념으로 신시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김진 선생님이 공개하신 서면에는 그 태백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반면 바람의 나라에서의 부도는 한을 너머 저 머나먼 곳입니다.
[참고로 송지나 씨가 공개하신 준비서면과, 그에 대응하여 김진 선생님이 공개하신 자료서면은 두개 다 삭제된 상태입니다.]

…쓰다보니 한도끝도 없이 나오는군요. 몇 가지가 아니라..T.T
misha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