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정기권을 사러 매표소에 들렀습니다.
“정기권 주세요.”
“주로 어디 다녀요?”
“네?”
여기서 알아챘어야 하는데.
“주로 어느 구간을 사용하시냐구요.”
“아……신촌?”
“서울이죠? 아, 카드로 바뀌었습니다.”
“예?”
지하철공사 직원분이 내미신 것은 예전의 교통카드와 비슷하게 생긴 지하철 정기권 카드. 잠시 당황했습니다.
“카드 값은 2천 5백원입니다.”
“아, 보증금인 건가요?”
“1년 안에 에러 나면 환불해드리지만 1년이 지나면 환불 안 돼요.”
“에? 그러니까 우리 사용자더러 그 요금을 내라는 거예요?”
“그렇죠.”
갑자기 짜증이 팍 올라오더군요. 사실 날마다 뉴스를 보지는 않아도, 나름대로 요즘엔 아침에 지하철에서 무가지를 읽고, 회사에 와서 조간신문을 읽고, 점심시간에 인터넷으로 뉴스를 뒤지는 사람입니다만, 이런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근데, 이거 언제부터 바뀐 거예요?”
“아..아마 4월 15일부터요.”
“근데, 뉴스에는 나왔나요? 전혀 못들은 것 같은데.”
긁적긁적.
“그러고보니 저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 분한테 화를 낼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카드를 받아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점점 투덜거리게 되더군요.
집에 와서 뉴스를 뒤져보았습니다. 수도권 전철 정기권 시행에 대해서, 3월 31일자로 몇 개의 기사가 떠 있더군요.[진짜 몇 개.] 그리고 4월 14일자로 세 개의 기사가 떠 있었습니다. “내일부터 시행”, 매일경제, 헤럴드경제, 머니 투데이.
서울 시민들 가운데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하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엔 하도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정기권이 일반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면 신문이나 뉴스에서 한번 쯤은 더 이야기해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어째서 경제전문지에만 기사가 떴는지는 의문 -_-;;;] 한번 띡 이야기 해 두었으니, 알아서 하라는 건가요. 아무리 “1달”을 기준으로 한다 하더라도, 시행은 4월 15일부터잖습니까.
이놈의 지하철 행정, 개편한다고 했을 때부터 마음에 안들더니만……..계속 이런 식으로 슬렁슬렁 넘어가려고 하면 곤란합니다.
저는 인천에 살아서 그런지..역을 이요할때마다 4월부터 정기권이 시행된다고 해서 항상 기다렸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고있었지만.. 이전 정기권을 쓰던분들은 불편하셨겠네요..그런데 정기권이 싸긴 싼거죠??
그래도 카드로 바뀐건 환용할만한 일이로군! 그런대 버스하고 호환도 되던가? 되면 나도 다시 정기권 써야지. 그 동안 차라리 2만원 더 내더라도 편하게 다니길 했었는데..
미스테리조이/ 설명문을 보니 싸긴 싼거 같더군요. 44회*15% 할인이라고 적혀있던 것 같아요.
파벨/ 아니, 불행히도 버스와는 호환이 안된다오 -_-;;; 단지 지하철 이용시 경기도+서울 호환이 조금 된달까.
명박이 하는일이 다 그렇죠 뭐 -ㅅ-;;;
인천시민[전입신고 했지요 ^ㅅ^]이라서 다행인 걸까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