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이제는 말해도 되냐? – (1) 소수림왕이 무슨 죄냐!

다음카페 바람의 나라 무단도용 대응본부에 올라와 있는 해명태자님의 ‘지금은 말해도 되냐?” 시리즈 첫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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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어느 왕이 주인공인 작품을 볼 때, 그 왕만 단독으로 나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할 수 있다. 그 왕의 소년시절을 그리기 위해서라도, 혹은 당시의 배경이 되는 정세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주인공의 부왕, 혹은 적국의 왕이라도 주인공의 아버지 세대 뻘의 왕이 나와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 점은 지금 언급하는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논리에 따라 우리는 먼저, 각 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각 왕에 대한 설명은 네이버 백과사전 두산 엔싸이버를 참고하여 요약하였다.

유리왕 : 휘(諱) 유리(類利) ·유류(儒留). 동명왕의 맏아들. 어머니 예씨(禮氏). 비(妃) 다물후(多勿侯) 송양(松讓)의 딸. BC 19년(동명왕 19) 부여로부터 아버지 동명왕을 찾아 고구려에 입국, 태자로 책립되고 동명왕에 이어 즉위하였다. BC 17년 《황조가(黃鳥歌)》를 지었으며, BC 9년 선비(鮮卑)를 공략하여 항복받았다. 3년 도읍을 홀본(忽本)에서 국내성(國內城)으로 옮기고 위나암성(尉那巖城)을 쌓았다. 13년 부여(扶餘)가 침공해 오자 이를 격퇴하였다. 14년 군사 2만으로 양맥(梁貊:小水貊)을 쳤으며, 한나라 고구려현(高句麗縣:玄郡의 屬縣)을 빼앗았다. 두곡동원(豆谷東原)에 묻혔다.

소수림왕 : 소해주류왕(小解朱留王)이라고도 하며 이름은 구부(丘夫), 고국원왕(故國原王)의 아들. 371년 고국원왕이 백제의 근초고왕(近肖古王)과 평양에서 싸우다가 유시(流矢)에 맞아 전사하자 그 뒤를 이어 즉위하였다. 전진(前秦)과 평화적 관계를 수립하여 전진의 제도와 문화의 수입에 노력하여, 372년 전진 왕 부견(符堅)이 보낸 승려 순도(順道)가 가져온 불상과 경문을 받아들여 최초로 불교를 수입하였으며 같은 해 태학(太學)을 설립하였고, 373년 처음으로 율령(律令)을 반포하고, 375년 초문사(肖門寺)를 창건하여 순도를 머물게 하였다. 그해에 고대국가 체제를 정비하였다. 또 전년에 고구려에 온 중 아도(阿道)를 위하여 이불란사(伊佛蘭寺)를 지어 주지(住持)로 삼았으며, 같은 해에 백제의 수곡성(水谷城)을 빼앗았다. 377년 3만 대군의 백제군 침공을 물리치고 백제의 북변(北邊)을 역습하였으나 이듬해 거란(契丹)에게 북변을 빼앗겼다.

일단 소수림왕의 캐릭터에 대해서 살펴보면, 병약하다, 외척에게 휘돌린다. 조카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다. 등등….. 온갖 무능한 설정은 다 붙어 있는 듯 하다. 실제로 문치, 율령반포, 불교공인 등등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운 소수림왕께서 들으셨다가는 관뚜껑을 열고 나오실 일이다.

외척이 다른 나라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어찌 될지. 아마도 태왕사신기라면 외국과 손을 잡기보다는 그 시납시스 앞에 있는 “영노 패거리”….가 아니라 서기하의 세력과 손잡을 가능성도 높다.

불행히도 첫번째 게시물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만화 “프리스트”를 그리신 형민우 선생님께 잠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 같은데….. 개연수, 기황후 등등은 이름까지 똑같으며, 담덕이 남부여성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점도 같다. 뒤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지기는 하나, 초기 설정이 광개토 대제에서 왔다는 것만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같은 차원에서 동진, 전진의 승려 아도, 순도가 외척과 규합하여 고구려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점은 태왕사신기 시납시스에 너무 선명하게 적혀 있다.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불교계의 반발은 책임지지 않을 것인가? 자세한 것은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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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창작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나다 해도 ‘지식’이 없는 한 어떠한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것이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지식과 사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겠지요.

……………………..남의 상상력을 ‘지식’으로 오용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펌] 이제는 말해도 되냐? – (1) 소수림왕이 무슨 죄냐!”에 대한 13개의 생각

  1. 휘레인

    역사물을 쓰려면 소설을 읽지 말라고 했습니다. 작가 스스로 밝히지 않는 한, 어디까지가 가져온 사료이고, 어디까지가 임의의 설정인지 알 수가 없죠. 찾아보지도 않고 가져다 쓰다보면 다 티가 나게 되어있죠. -_-; 마지막 한 마디에 올인입니다-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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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백: 魔法師之塔 JunK BoX

  3. 핑백: 현미설록차의 역습

  4. 현미설록차

    루크스카이님!! 어찌 퍼오셨습니까? ㅜㅜ 전 우째 저 표를 옮겨야 할 지 방법도 생각이 안나는 것을…ㅡㅡ;;
    결국 루크스카이님 글 트랙백해 갑니다. ^^;;

    그나저나…이 사람들…혹시 바람의 나라 설정을 정말로 찐짜 역사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닐까, 란 의심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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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핑백: ForestOfHope

  6. lukesky

    휘레인/ 맞아요. 특히 자신과 비슷한 걸 다루는 다른 이들의 ‘작품’은 안보는 게 사실 바른 태도죠.
    비공개/ ……..캡쳐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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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세이드 륜

    ……패고싶어요… 앗 이런코멘 루크님께 폐가 될까요; 잘못한 게 없는 분들은 이런 덧글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야겠죠? 떳떳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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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lukesky

    세이드륜/ ^^* 음, 험한 말은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ㅠ.ㅠ
    해명태자/ 푸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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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핑백: misha냥의 창고-분점

  10. 핑백: misha냥의 창고-분점

  11. 핑백: 루크스카이,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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