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리에 님의 이 시리즈에 완전 낚여서 끄적이는 낙서입니다. 좋은 설정 하나 망치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도 들지만요, 큭. [이봐, 우리 너무 서로가 서로를 낚고 낚는 관계인 것 같아. 우리 진짜 이래도 되는 걸까??? 정말로? 진짜로? ㅡ.ㅜ]
[#M_헤븐 앤 헬 컴퍼니 – 그는 어쩌다 사랑에 빠졌나 |닫아주세요|건장하고 튼튼한, 그리고 싱싱하고 생기발랄한 알바생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 “마침내! 드디어!!! 내가 쓰러져 죽기 전에!!!!!!” – 총무 회계팀의 마스코트인 카대리는 이제 적어도 사흘에 한 번은 집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Day 1
“아, 딘. 이 수치들을 입력해서 계산한 다음 최종자료를 뽑아주게.”
“네? 계산 말씀이십니까?”
“어……그런데.”
“죄송합니다, 카대리님. 제가 몸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있는데 숫자는 영…..”
알바생 딘은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제 말은, 어, 그러니까 제게 그런 일을 시키시면 그거 뒷처리 하는 게 더 골치아플 거라는 얘긴데요. 나중에 대리님이 그거 바로잡는다고 이틀 밤을 꼬박 새우셔야 할지도 몰라요.”
황당해진 카대리는 멍하니 금발 청년을 바라보았다.
“……….그럼…..가서 복사나 해오게.”
“넵!”
청년은 잽싸게 경례를 해 보인 다음 햇살같은 미소를 띄우고 분주하게 달려나갔다.
카대리는 결국 오늘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Day 2
“딘, 몸으로 하는 일은 자신있다고 했지?”
“넵!”
“영업팀에 있는 프라이드, 러스트, 글러트니한테 가서 출장비 청구서에는 제대로 된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고 전해주게. 이런 액수가 나오게 된 납득할만한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으면 사무실도, 보조원도 없는 깡시골 촌구석으로 좌천시켜 내보내버리겠다고 해.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본때를 보여주게. 무슨 짓을 해서든 오늘 안에 받아와.”
“넵!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잠시 후.
“카대리님! 영수증 가져왔습니다!!!”
카대리는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영수증을 보며 잠시 고민했다.
“딘.”
“넵!”
“글러트니의 영수증에 묻은 이 노란 자국은 뭔가.”
“아, 그건 구토자국입니다. 그 분이 뭘 좀 많이 드셨더라고요.”
딘이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프라이드의 것에 묻은 붉은 자국은?”
“아, 그건 핏자국입니다. 그 분은 고집이 좀 많이 세시더군요.”
딘이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러스트의 영수증에 묻어있는 이건….”
딘이 얼굴을 약간 붉히며 배시시 웃었다.
“정말로 알고 싶으십니까?”
“아니.”
카대리는 재빨리 대답했다. 그는 정말로 알고 싶지 않았다.
Day 3.
“그래, 자네가 영업팀에서 한 일 들었네.”
다음날 아침, 카대리는 “악마한테나 잡혀가라, 퉤퉤” 알과장이 알바생 딘의 책상 위에 걸터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어, 소문이 벌써 그렇게 퍼졌나요?”
딘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알과장을 올려다보았다. 카대리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자네 일처리 하는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들어. 완전 내 타입이더군. 어떤가, 오늘 하루 우리 팀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딘이 의아한 눈빛으로 카대리를 바라보았다.
“어…전 여기서 일하는 게 아니었나요?”
“알바생은 원래 전천후야.”
알과장은 딘의 뒷목을 한 손으로 낚아채더니 질질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카대리, 이 녀석 좀 빌려가겠네.”
“……온전하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카대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중얼거렸다. 울상이 되어 버둥거리며 끌려가는 딘을 보고 있으려니 아무래도 진짜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Day 4.
다음날 아침, 알바생 딘은 문자 그대로 바닥을 기어서 사무실로 출근했다.
“괜찮나?”
딘은 바닥에 붙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카대리를 올려다 보았다.
“대리님, 이제야 깨달았어요.”
“응?”
“알과장은 악마예요.”
“응?”
그건 그렇지.
“그리고 카대리님은 천사셨어요.”
“응?”
카대리는 당황했다.
“카대리님은 천사라고요.”
“응?”
카대리는 부끄러워졌다.
“근데 그 커피, 저 주실 건가요?”
딘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카대리의 손에 들린 컵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날 점심시간, 카대리는 동기인 우대리와 함께 담배 한대와 커피를 즐기러 옥상으로 올라갔다.
“……나, 사랑에 빠진 거 같아.”
우대리가 카대리의 얼굴에 커피를 내뿜었다.
– 끝
_M#]
덧. 나는 왜 또 이런 걸 쓰고 있는 거지. OTL
마감이라면서 이건 또 언제 쓴겨. 크하하 완전 재밌네. 다음 편에는 샘도 나와?
원래 마감때면…이런 짓을 막 하게 돼. ㅠ.ㅠ 그게 참 어쩔 수 없는 버릇이라니까, 흑. ㅠ.ㅠ
으하하하 재밌어요!!
재미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아. 미칠 것 같아. 아 배아퍼. 으악. 악악악악악.
그대 넘 사랑해!! 그대가 쭉 연재해!! 어흑어흑.
그런데 나 이 포스트 젠슨팬카페에 퍼가도 될까?
카페에서 계속 후편 쓰라고 나를 엄청 압박하고 있는데, 이보다 나은 거 쓸 자신 없다우.
ㅋㅋㅋㅋㅋ 허락해주면 링크만 따갈게.
아 퍼지는 게 신경쓰이면 허락 안 해도 돼.. ^-^
윽 다시 보니 영업사원들… 다 악마녀석들이네. 데굴데굴
(헤븐앤헬이니까 당연하구나. ^.^)
원작자가 만족했다니 기쁘구만. ^^* 정말 다행이야.
응, 퍼가도 괜찮아. 어차피 이건 자네 팬픽의 팬픽인걸. 자네 세계관이 없었더라면 못 나왔다고. 아, 그리고 차라리 본문을 다 퍼가고 출처만 표시해줘. 그 편이 여기까지 오는 방문객이 더 적을듯. ^^
덧. 러스트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문제의 물질에 대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지, 쿨럭. 근데 악마들이 영업 하나는 진짜 잘 할 거 같지 않아? 으하하핫.
악!!! 루크님….이거 이거 너무좋아요..
이시리즈 진짜 릴레이 하면 대박날듯.
마지막에 커피뿜는 우대리와 무심한듯 시크하게 얼굴에 뭍은 커피 닦아낼 카대리 상상하고 대 폭소했어요.ㅎㅎㅎ
근데 헤븐앤헬 컴퍼니는 뭐하는 회사죠…떼인돈 받아주는 대행업체라거나 제3금융이나 이런간지가..;;죄송합니다;;
릴레이! 오오, 그거 멋진 생각인데요. 나마리에 님한테 졸라서 릴레이 팀을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테리온 님도 함께 하시는 거예요! >.< [끄응, 뭔가 거창해지고 있군요.]
으하하사, 떼인돈 전문 대행업체. 정말 그럴싸하잖습니까. ㅠ.ㅠ. 전 헤븐앤헬 컴패니는 인력제공, 그러니까 일종의 헤드헌터 회사가 아닐까 했습니다. 원래 천국이고 지옥이고 감언이설로 사람들 꼬이는 일이 전문이잖아요. ^^*
데리온님/ 알과장님 본업이 [스카웃]이니까요. (그거 스카웃 맞죠? 스카웃? -_-)
외부인력수주 업무를 총괄한다고는 썼는데. 그게 무슨 일이죠? 헤드헌팅인가?
그런데 제3금융 간지 너무 맘에 들어요. 푸하핫
루크님/ 일 벌이는 걸 보니 그대가 마감 중이 맞기는 맞나보구려. ㅋ
러스트의 문제의 물질은 첨부터 눈치챘져~ 다만 러스트건지 딘건지가 살짝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아무래도 딘 거인 듯? -////- (러스트 여사원 맞지? 회사에서 제일 손 빠른 여사원 등극한 거 맞나요? ㅎㅎㅎㅎ)
나마리에/ 헉, 들킨 건가! 그게…. 해서 될 마감이면 한눈 안팔고 진짜 열심히 일하는데 아무리 해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오히려 이렇게 되어 버리거든. ㅠ.ㅠ
응, 3시즌 1화에서 변기물에 머리 처박힌 그 러스트 맞아. 딘은 "몸으로" 하는 일이라면 자신 있다잖아, 으하하핫.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에서 완전히 뿜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아요 우하하하하하, 그 맘 너무 동감해서 말이죠.
저런 모습을 보고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진짜 카대리의 심정이 구구절절 이해되지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루크님! 나마리에님 블로그에서 건너왔는데 너무 웃겨서 덧글을 안남길 수가 없어서 이렇게 처음 덧글남깁니다. ^^ 이거 읽으면서 낄낄대다가 엄마한테 타박을 들었네요.ㅋㅋㅋㅋㅋ 그 심각한 얼굴로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는 카대리 상상만해도 너무 귀엽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비날개님. 나마리에 님 댁에서 이름 자주 뵈었습니다. 저도 가끔 님의 블로그를 몰래 구경간답니다.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람이 있네요. 크흑, 카대리는 무슨 짓을 해도 귀여워요.ㅠ.ㅠ
너무 재밌어요. 야근에 찌든 카대리 어떡해요 -_ㅠ
아아, 카대리는 심지어 넥타이와 코트마저도 야근에 찌들어 있다지. ㅠ.ㅠ 드디어 내일이면 다시 뵐 수 있는 건가!
무심한듯 시크하게, 그러면서 순진하게 사랑에 빠졌다는 걸 보고하는 카대리님과 충격을 받은 우대리님의 절묘한 앙상블이 진정 명품입니다! 불쌍한 카대리님은 결국 폭풍 회계감사 시즌의 야근과 야근 더블 크리를 맞고 정신 없는 상태에서 딘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다 결국 사랑에까지 빠지는 거군요. 크흡!
무심한듯 시크하지만 알고보면 순진한 카대리님의 순정에 내일은 있는 건지, 이 시리즈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데 저도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
흑, 카대리님은 진정 위에서 시달리고 아래서도 시달리는 불쌍한 중간관리자의 비애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정말이지 연민을 품지 않을 수가 없어요.
카대리님의 순정에 과연 내일은 있는 걸까요….[먼산]
어서 다음편을!!!!!!!!!!!!!!!! ㅠㅠ 루크님….슈내앤솔로지 참가하실 생각 없으신지요! 아아 능력자들이 많아서 행복한 슈내입니다. 연재부탁드려요ㅠㅠㅠㅠ
끙,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과연 연재가 될지. ^^* 저도 아이디어가 막 샘물처럼 퐁퐁 솟아나오면 좋겠어요. ㅠ.ㅠ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같이 달려주신다면 가능할지도요, 으핫.
헉, 선샤인 딘이라니 그것도 마성의… 후. 카대리님 심정 백분 이해하겠고, 그의 ‘마들훼이스’를 한번이라도 정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그 마음 막겠습니까, 그에게로 달려가는 그 마음!!! 아- 정말 딘 너무 이쁘고 카대리 너무 웃기고(우리엘은 때려서라도 머리에 숫자를 우겨넣을 것 같은뎁ㅋ) 그런데 헤븐앤헬컴퍼니는 말씀나온 대로 진짜 심부름대행? 헤드헌터? 제3금융 우하하하 뭐가 되었든 그런 쪽(…사람꼬시는)으로는 최고일 테니까.
우리 쌔미는 사장님 아들로 급 등장하는 겁니까아. 최고소준의 MBA를 막 끝마치고 돌아온 사장님 아들 쌔미, 그가 알바생에 눈독들이(…죄송합니다 흑).
마성의 선샤인 딘, 푸하하하핫! 솔직히 방금 드라마를 보고 왔더니만 매치가 안되는군요. ^^* 아, 우대리님이라면 정말로 숫자를 우겨넣으실지도요. "자네가 뭐라고 생각하네? 알바네, 알바. 회사라는 조직에서 알바란 지상을 기어다니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이며 지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종족이지. 자네는 그냥 시키는 대로 일만 하면 되는 거야!"
오, MBA를 마치고 해외에서 귀국한 건방진 사장아들이라..그거 좋군요! [점점 더 주말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핑백: 루크스카이, 하늘걷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마리에님거 보고 하도 신조옹이 이것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길래 와봤더니 아놔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요즘 픽 완젼 손 놨는데 ㄲㄲㄲ 오늘 루크님꺼 좀 줄줄이 봐야 겠다면서 돌겠다능 ㅋㅋㅋㅋ 그런데…..마지막 영수증의 그건….뭐냐면서..ㅇㅈ.ㄹ….알과장 ㅋㅋㅋ 미치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