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가 사라지는군요

대학 학부제 12년 만에 사실상 사라질듯…학생모집단위 학부별 규정 폐지

….전략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은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모집 단위를 복수의 학과 또는 학부별로 정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하고 학생 모집 단위를 대학 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학의 교원이 학과 또는 학부에 소속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던 규정을 삭제해 교원의 소속을 대학 자율로 정하도록 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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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제가 그 학부제 1세대입니다.
당시 전국에서 학부제를 제일 먼저 실시한 학교의 첫 세대죠, 생긋.
과 선배들도 당황, 교수들도 당황, 학교 당국도 당황, 시스템도 당황,
다음 해가 되니 체계가 또 바뀌더구만요.
까마득한 과거를 헤집어보니 나름대로 애들끼리 모여 그 같은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연대의식을 키워야한다!고 부르짖기도 했군요. 그래봤자 통신 모임이었지만.

이상적으로 보자면 사실 학부제는 상당히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실시된 환경이 바로 “우리나라”라는 데 있지요. -_-;;;

결국 또 다시 성급하게 과거로 회귀하는군요. 요즘 쏟아져나오는 말도 안 되는 교육정책들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학부제가 사라지는군요”에 대한 12개의 생각

  1. 우유차

    학교 졸업하고 나선 학부제니 어느 대학이니 설명하기 참 애매해서(사람들이 전혀 모른다) 전공따라 ‘*문과’라고 적어내게 되더라고. 졸업장에 전공 표시되어 있으니 문제는 없더라만 그 미묘한 차이는 결국 안 남는 건가-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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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난 그런 식으로 적어내면 저쪽에서 영문과 아니면 심리학과라고 바꿔버리더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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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oup

    영상계통인데, 미술계통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묶어버리려는 바람에 그당시까지만해도 독특했던 실기를 포기하고 입시미술시험식으로 했었죠. 학부제 취지는 좋았지만, 그걸 사용하는 법에 대해선 다들 이해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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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정말 취지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는데 말이죠. 문제는 한국의 경우 ‘대학’ 그 자체의 의미가 변질되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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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사실 여기까지 건드릴 필요가 있었을까, 하면서도 일제고사 부활 우열반 만들기 등등을 보면 ‘그럴만도 하군’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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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프

    음. 저희학교는 그래도 공대나 자연대는 비교적 세분화되어 나뉘어져있었는데 문과쪽은 좀 심하더군요. 단위를 나누더라도 좀 적당히 나누면 괜찮은데..무식하게;; 뭐 취지는 좋다고 생각해요. 취지대로 이행되지 않으니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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