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2시즌 14화 “불길한 징조 아래 태어나(Born Under a Bad Sign)” 마지막에 삽입된 REO Speed Wagon의 “Back on the Road Again”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은 앨버트 킹(Albert King)의 블루스 앨범 제목에서 따 왔다는군요. 이 앨범은 2003년 롤링스톤스의 “역사상 최고의 음반 500선” 가운데 499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밴드의 이름인 REO Speed Wagon은 원래 REO 자동차 회사가 제작한 트럭으로, 현대 픽업 트럭의 시초 격이라고 합니다. REO는 회사 창업주 이름의 머릿글자를 딴 거라는군요. 밴드 이름 참 독특하게 지었네요, 이 사람들. -_-;;;;
이번 화에서는 이른바 “evil! Sam” 즉, 사악한 샘이 나와 마음껏 날뛰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보는 맛이 있었어요. ^^* 제러드는 예쁘장한 얼굴인데도 무척 남성적이어서 이런 연기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젠슨이 빈정거리면 웃긴데, 제러드가 빈정대는 표정을 보면 무섭단 말이죠. 메그 누님의 말투를 흉내내려고 노력한 것도 꽤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괴로워하는 딘을 보는 건 언제나 만족스럽지 말입니다. >.< [아흑, 샘에게 두들겨맞는 딘이라니!!! 특히 아무리 아프고 괴로워도 비명 한번 못 지르고 입술을 베어물며 신음소리만 흘리는 딘이라니!! 정말이지 너무 딘다워서 죽을 거 같애!! 우어, 당신 너무 취향이야, 이를 어쩌면 좋아. ㅠ.ㅠ]
사실 전부터 악마들을 보며 “저렇게 조건없이 자유롭게 옮겨다닌다면 형제들에게 씌이면 되잖아”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그게 샘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샘은 악마와 관련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문제의 바이러스에 면역까지 지니고 있으니 당연히 그런 빙의도 통하지 않을 거라고 짐작했거든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실제로 메그가 선택한 것은 – 그것도 딘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 샘이었지요.
그래서 한화 내내 화면을 누비며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는 인물은 샘임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딘입니다. 샘은 실제로 샘이 아니고, 카메라는 이런 상황에서 딘이 어떻게 할 것인지 그의 고통과 그의 심리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즉 어찌보면 제작진은 딘을 괴롭히기 위해 설정상의 어설픔을 무릅쓰고 이번 화를 기획한 셈입니다.[야, 이 딘덕후들아!!!] 그런 의미에서 제러드 자신이 이 녀석을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로 꼽고 있다는 건 어찌 보면 상당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물론 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배우로서 상당한 이점인데다 극의 진행 면에서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샘이 제정신을 차렸을 때 딘이 주먹을 날리는 장면입니다. 아까까지 미친 듯 날뛰던 새미가 순식간에 강아지 눈으로 돌아와[어떻게 하면 사람 눈이 저렇게 처질 수 있는 거죠. ㅠ.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는 것도 좋고, 딘이 “이 !@#$@#$%!@#” 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 억지로 눌러참고 주먹을 날리고는 “내가 미쳐” 표정으로 쓰러지는 것도 죽입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젠슨의 애드립이라고 하더군요. 보고 너무 웃겨서 감독이 집어 넣었답니다. 크으, 젠슨의 애드립은 정말 언제나 훌륭해요.
이 곡은 모든 사건이 끝난 뒤 어두컴컴한 도로를 달리는 임팔라 안, 형제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흘러나옵니다. 샘은 정신이 몸안에 갇힌 채 모든 것을 목격했다고 털어놓고, 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동생을 지키겠다고 대답하죠. 따라서 이 가사는 샘의 고백인 동시에 늘 떠돌아야 하는 두 형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끼워 맞추자면 조에게 보내는 작별인사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번 화 이후로 조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로드하우스도 바이바이고요. 참 발랄한 아가씨였는데, 약간 아쉬웠어요.]
“Back on the Road Again” by REO Speed Wagon
Please don’t hate me mama for what I’m about to do
But the good times we’ve had together are just about now through
Please don’t misunderstand me, I hate to see you cry
But I think that it might look better if I told you now goodbye
제발 날 싫어하지 말아줘, 내가 지금 이런다고 해서
너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행복했지, 하지만 그것도 끝날 때가 됐어
제발 오해하진 말아줘, 네가 우는 건 싫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작별인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I’m back on the road again, it’s time I leave you now
And maybe I’ll see you next time, that I’m around
Until then I hope your happy baby and good times come your way
I’m back on the road again, I’m on my way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널 떠나야 할 시간이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내가 돌아온다면
그 때까지 행복하길 바라, 네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내 길을 가야해
Well I’ve loved you since the day I met you and I’ll love you till the day I die
But we both know the life I’m livin’ and we both know the reason why
That I’ve got to leave ya mama and I’ve got to leave today
But you know that I’ll see you next time that I come through your town to play
널 보자마자 난 사랑에 빠졌지, 그리고 죽는 날까지 널 사랑할 거야
그렇지만 너도 내 삶이 어떤지 알지, 그 이유도 알고
그래서 널 떠나야 해, 그것도 바로 오늘
하지만 다음 번에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너희 동네에 다시 들를 테니까
I’m back on the road again, it’s time I leave you now
And maybe I’ll see you next time, that I’m around
Until then I hope your happy baby and good times come your way
I’m back on the road again, I’m on my way
ooh, bye-bye baby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널 떠나야 할 시간이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내가 돌아온다면
그 때까지 행복하길 바라, 네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내 길을 가야해
안녕, 안녕 내 사랑
덧. 제가 고른 노래들은 어떻게 된 게 가사들이 다 “순회공연 힘들어요, 흑흑흑” 아니면 “다음 번 공연 때 또 만나요!”입니까. -_-;;;; 나약한 것들!!!!!
이 녀석도 처음엔 뻔뻔스런 남자의 러브송인줄 알았더니만, 속았다!!!!
덧2. 이런 데서 mama는 ‘어머니’가 아니라 이른바 “쭉빵이”를 뜻합니다. [나 이런 단어 써도 되는 건가. 타락하고 있어!]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come to papa”라고 할 때의 papa와 비슷한 뉘앙스죠.
그래! 이 노래도 너무 좋아!! 글고 이 에피도 훌륭했지. 사람 죽이고 다니는 샘 앞에 어쩔 줄 모르는 딘이라니… 마지막 애드립도 원츄! 물론 샘 얘기대로 조랑 딘하고 있으면 동생 같아 보이긴 해도, 조 좋았는데 아까워.
그나 저나 샘이 조 덮칠 때 정말 무서웠다눙. 이제 그만 크려무나 자렛아.
이 노래 좋지! ㅠ.ㅠ 이 에피는 확실히 독특한데다 자극적이라서 재미있었어. >.<
난 조를 상당히 귀여워했던지라, 옆에서 가끔 양념을 쳐주는 여조연이라고 생각했거든. 오빠한테 잘 보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여동생이라는 컨셉도 괜찮았고. 물론, 민폐를 안끼친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지만서도. -_-;;
2X14화 내 페이보릿 베스트 3 안에 든다오!! 너무 좋아~~ 샘 너무 좋았어.
샘이 바비랑 딘한테 잡혀서 묶였을 때, 성수 뒤집어 쓰고 비명지르고, 지르다가 말고 막 비웃고, 라티어 주문 외우고,,,, 하는데 완전 홀라당 넘어갔지비.
발성이 너무 좋은 거이야!!!!!!! 저음이 통으로 잘 울리는 발성을 들으면 난 돌아버린다오!!!!!
sinful lip 님/ ㅋㅋ 저는 샘이 조 덮칠 때 샘한테 첨으로 넘어갔는데요.;;; 으악, 저 품에 안기고 싶어라~~ 하면서요. ㅠ.ㅠ
페이보릿 베스트 3를 꼽을수 있다니! 난 아무리 고르고 골라도 5까지밖에 안되던데. 제럿은 원래 목소리가 좋지!! 몸이 좋다보니 목소리도 참 낮은 것이 예쁘게 나온다니까. 으하하핫.
근데 그대도 샘한테 안긴다면 상당히 바스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쿨럭.
난 다섯 꼽으라면 뭘 넣고 뭘 뺄지 못 정하겠지만.
3개만 정하라고 하면,
2시즌 14화랑 20화(진 나오는 화) 그리고 3시즌 미스테리 스팟. >.<
베스트 파이브는 정말 못 정해..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고..
난 세개만 꼽으라면, 1시즌 12 Faith랑 2시즌 20이랑 3시즌의 크리스마스를 꼽을 듯. 근데 사실 난 1시즌 에피소드를 거의 다 좋아하는지라. ㅠ.ㅠ
얼마 전에 봤던 팬픽이…샘은 결국 악마들을 이끌게 되고 그런 샘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헌터들이 모이지만 딘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그 헌터들을 모조리 죽인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딘을 보고 있으면 정말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을 절로 실감하게 돼요~>▽<
그러고보니 그런 팬픽이 꽤 되는 거 같아요. 샘이 악마가 되었는데, 딘은 이도저도 못하고 갈등하다가 결국 샘편으로 붙는 거요. 도망다니거나 샘한테 당했으면 당했지 무기 들고 샘에게 정면으로 대항하는 건 한 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팬픽 주소라도 부탁드립니다!!!]
http://fleshflutter.livejournal.com/22908.html (기대하신거랑 다를까봐 두근반세근반)
어머나,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저 이런 거 진짜 좋아하지 말입니다. ㅠ.ㅠ
근데 이 작가분 클라삥님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팬픽 무지 많군요. 무서운 사람. ㅠ.ㅠ
꺅 저도 이 에피 넘후 좋아해요. 처음에 딘을 끌고다니던 멍한 쌔미도 좋았고, 돌변하는 쌔미도 좋았지만, 계속 반복해 본 부분은 이놈이 성수 마시고 컥! 토하면서 "바뷔 이색퀴" 이런 표정 되면서부터. 묶여서 눈을 뱅글뱅글 굴리다가 크하하하하하 시원하게 웃고, 라틴어 주문 ㅠㅠ 전 쌔미가 주문만 읊어주면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ㅠ_ㅠ
올해 아이콘에서 쌔미에게 한 팬이 "주문 읊어주셈"이라고 했더니 이자식, "어, 시작이 어떻게 되더라~?"하더니 좔좔좔 ㅠ_ㅠ 다 읊고나서는 나잘했찌!표정이 되어 두손 번쩍 들어올리고… 사람을 제대로 죽이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에피의 백미는 루크님 찍으신 대로, ‘내가 미치’ 표정으로 쓰러지는 젠슨. 은혜로운 움짤이세요. 정말 저 순간, 쌔미의 돌아온 눈동자를 확인하고는 짜증나 죽겠고 아프지만 안도해서 스르르 쓰러지는 딘. 으흐흑. 이놈의 형제들.
아흑, 샘의 유창한 라틴어 진심으로 좋지 말입니다. >.< 발음도 목소리도 정말 캡. 그런데 제럿군 진짜로 그걸 다 외워요? 크헉, 무선 놈!!!! 게다가 귀여운 놈…ㅠ.ㅠ 그러고보니 배우들 중에 자기 대사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 때 젠슨 표정보고 정말 우하하하 웃어버렸지 뭡니까. 주먹질도 딘의 성격상 정말 딱이었고요.
흑흑; 조 귀여웠는데. 애쉬는..-_ㅠ
아 진짜 애쉬 어쩔거야. ‘중요한 거 알아냈어’ 그래놓고 몇분 뒤 퇴장. -_-;; 무슨 맥거핀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