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Bad Moon Rising”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수퍼내추럴” 1시즌 22화 피날레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C.C.R.의 “불길한 달이 뜨네” 입니다. 1시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실시간으로 봤으면 제작진 목을 쥐어잡고 달달달 흔들며 “다음 편 내놔아!!!!”라고 협박을 했을 겁니다. ‘다음 회에 계속’도 아니고 ‘다음 시즌에 계속’이라니, 누구 죽일 일 있냐고요! [이거 엑스파일 애들도 자주 써먹었던 수법이죠. ㅠ.ㅠ]

엄청난 충격이 휩쓸고 지나간 뒤 피 흘리는 세 사람의 얼굴을 카메라가 훑고 지나가는 불길한 정적 속에서 차 안에 울려퍼지는 이 노래는 상당한 부조리한 느낌을 줍니다. 더구나 제목과 가사는 이 모양인데 리듬은 흥겹기까지 하죠. -_-;;; 정말이지 절묘한 선곡이에요.

이 노래가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더욱 상황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극중에서 세 부자는 노란눈 악마와의 전투에서 만신창이가 되었고, 양쪽 다 후퇴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으니까요. 실제로 이 ‘불길한 달’의 기운은 2시즌 1화에서 노란눈 악마에게 최초의 승리를 안겨주지요. 그리하여 수퍼내추럴 2시즌은 1대 0의 점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정신적 충격과 고민으로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수퍼내추럴은 피날레를 높이 치는 편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람을 안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제작진을 마구 두들겨패주고 싶지만, 각 시즌마다 엄청난 임팩트로 시청자들을 떵!떵!거리며 망치로 내리치고 있거든요. 3시즌의 허술하고 성급한 진행에는 불만이 많아도 작가파업이라는 외부 요소 때문이니 커다란 목소리로 투덜거릴 수도 없고요. ㅠ,ㅠ

그건 그렇고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끝날 때마다 윈체스터 부자가 한 명씩 죽어나갔군요. -_-;;;;

[화면 중 1, 2시즌 피날레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Bad Moon Rising by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I see the bad moon arising.
I see trouble on the way.
I see earthquakes and lightnin’.
I see bad times today.

불길한 달이 뜨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땅이 흔들리고 번개가 번쩍여
아주 기분나쁜 날이야


Don’t go around tonight,
Well, it’s bound to take your life,
There’s a bad moon on the rise.

오늘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
불길한 달이 뜨고 있어


I hear hurricanes ablowing.
I know the end is coming soon.
I fear rivers over flowing.
I hear the voice of rage and ruin.

허리케인이 몰아치는 소리가 들려
조만간 마지막 순간이 올 거야
강물이 범람하고 있어 두려워
분노와 파멸의 소리가 들려


Don’t go around tonight,
Well, it’s bound to take your life,
There’s a bad moon on the rise.

오늘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
불길한 달이 뜨고 있어


All right!

Hope you got your things together.
Hope you are quite prepared to die.
Looks like we’re in for nasty weather.
One eye is taken for an eye.

소지품을 깔끔히 정리해두었길 바라
언제든 죽을 준비가 되어 있기를
아무래도 험악한 날이 될 것 같아
눈에는 눈으로 갚아야지


Don’t go around tonight,
Well, it’s bound to take your life,
There’s a bad moon on the rise.

오늘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
불길한 달이 뜨고 있어



덧. 헉, 왜 마음에 드는 노래의 가사가 인터넷에 안 떠있는 거야!
헉, 유튜브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붙여 만든 수퍼내추럴 뮤직비디오가 없잖아!
헉, 만든 사람이 유튜브 동영상 소스를 막아 놨어! ㅠ.ㅠ

[수퍼내추럴] “Bad Moon Rising”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에 대한 10개의 생각

  1. Revan

    맞습니다.>..<
    1시즌 마지막 보면서..전 방송진(;;)들이 제 눈 앞에 있었으면 정말 마구마구 흔들어댔을 겁니다. 어서 2시즌도 보여줫!! 하면서요. ^^;;;
    막판에 사람 정신을 그렇게 빼놓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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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전 사실 미리 들은 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화면과 음향 자체가 정말 갑작스러웠죠. 편집의 승리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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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링크타고 슈퍼내츄럴 보다가 찾아오게 되었는데 포스팅 하나하나가 [특히 딘 캐릭에 대한.ㅠㅠㅠㅠ] 폐부를 찌르네요. 이 노래도 정말 좋아하는데.. 반가워서 리플 적습니다. 지인에게 들은 사실인데 슈퍼내츄럴 1시즌이 끝났을 무렵엔 2시즌을 계속 찍을 건지 말건지가 아직 확정도 안됐었다고 하더군요. 그럼 제작진은 완전 무대뽀 심보로 시즌 더 안갈꺼면 이렇게 화끈하게 끝내버리겠다 하는 심산이였던 걸까요.ㅠㅠㅠ 이걸 실시간으로 봤을 분들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아찔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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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으하하하하, 2기가 결정되지 않았었다니, 제작진 진짜 무서운 배짱이네요. 대인배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오히려 "시청자고 뭐고 다 죽여버릴테다! 궁금해서 배길 수 없게 만들어주지!!!"라는 심보가 못됐다고 해야할지. ^^* 아우, 이 사람들 정말 귀엽다니까요. 그냥 지나가시지 마시고 자주 들러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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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율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가사가 정말 대단해요 ;ㅁ; (아니 가사가 이런 노래들을 집어넣는 제작진이;; )
    그 마지막 장면 정말 좋아요!! (하악; ) 하지만 실시간으로 봤다면 지금처럼 정말 좋아 꺄악 거리지 못했을 거예요 ㅠㅠ 일주일간 미국으로 떠서 제작진을 한 대 때릴까 고민에 빠졌다든가..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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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치? 제목들도 대단해. -_-;;; 가끔씩은 음악 홍보하러 드라마 찍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어. ㅠ.ㅠ 정말 속터지는 피날레 아니냐? 팬 아니었음 암살계획 세웠을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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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inful lip

    1시즌 피날레의 충돌 장면은 볼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된다는..게다가 트럭 운전사의 정체가 밝혀진 후에 카메라가 슬슬 패닝하면서 보여주는 피투성이 윈체스터 3부자의 모습이라니ㅎㅎ 쵝오의 클리프 행어라 할 수 있겠으.

    아마 2시즌을 만들게 해달라는 제작진의 배수진이 아니었을까.

    4시즌 피날레는 얼마나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클리프 행어이려나 이 사람들..벌써부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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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래, 머리를 굴린게지. 이렇게까지 해 놨는데, 너네들이 뒷부분 안 궁금해하고 배겨? 으하하하핫.
      우우, 진짜 4시즌은 어케 끝나려나. 분명히 샘의 거취를 아슬아슬하게 해 놓고 끝낼 거 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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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나마리에

    상관없는 답글이긴 한데.. 소개해준 곳 갔다가..
    나 딘샘 추종자 돼버렸어.;;; 와, 이분 글 진짜 잘쓰신다.. 드라마 본편 보다 더 재밌는 거 같어.; 소심하게 눈팅 중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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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치? 나 그거 읽으면서 제러드에 대한 애정도가 완전 급상승했다니까. 게다가 그 유머감각 어쩔거야. 으하하하하하. 나도 소심하게 눈팅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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