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마신 최초의 진토닉은 맛이 정말 형편없다 못해 “이것이 진토닉이란 말인가, 우웩”이라고 절규하게 만든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지인인 플루토님 댁에 놀러갔을 때, 플루토님이 만들어주신 진토닉을 마시곤 “어머나, 이것은 놀랍도록 맛나잖아!!” 라고 감탄하게 되었죠. 그 때 플루토님이 베이스로 사용하신 게 바로 이 봄베이 사파이어 드라이 진. 푸르스름한 병에 한 눈에 반해서는 그 뒤로 계속 노리고 있던 차에, 친한 동생녀석과 의기투합하여 드디어 양껏 들이마셔보기로 했습니다.
동생 녀석이 웬만한 경험치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던전인 남대문에서 에누리 없이 2만 5천원을 주고 사 왔어요.
그리곤, 정석대로 토닉워터를 부어 마신 끝에,
여자애 둘이서 저 병의 4분의 3을 넘게 해치웠다는 이야기입니다, 네.
하지만 맛난 걸 어쩌라고요!!!!!!!!!! ㅜ.ㅜ
달콤쌉싸름한 녀석이 아무런 부담없이 술술 넘어가는 데다, 아침에 입에서 술냄새는 날 망정 숙취도 없다고요! ㅠ.ㅠ
어쨌든 남은 술은 장소를 제공한 제가 꼴까닥 삼켜 버렸습니다. ^^ 맥주 약속 때문에 며칠은 참았지만 오늘 저녁 쯤 다시 손을 대 보려고요. 사실 제가 이 술을 그동안 안 산건…..병째 사다 집에 놓아두었다간 진정으로 심각한 알콜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였는데 말입니다. -_-;;;; 이왕 조금 남아있는 녀석을 해치우는 건 괜찮겠지요. ^^*
요녀석은 동생이 안주로 덧붙여 사온 겁니다.
치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요쿠르트 맛이 훨씬 심하더군요. 덕분에 함께 사온 크래커에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저희 동네는 후져서 까망베르 치즈도 구하기가 힘들어요, 흑흑. ㅠ.ㅠ]
마지막으로 건대에 있는, 유명하다는 립 레스토랑[이름은 기억 못합니다, 후후후]에서 먹은 마늘 립
과 30분 뒤
….죄송합니다. 제가 “before”보다 “after”사진을 좀 심하게 아끼는지라. ^^ 왠지 적나라하잖아요?
맛나긴 한데, 너무 달아서 실패였습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오리지널을 먹을까 봐요.
…………사진을 보니 제가 배고프군요. ㅠ.ㅠ
토끼 빼고 홀랑 홀랑 드링킹하신것도 모자라서 포스팅까지…-_-(아..밉다..ㅠ_ㅠ)
앗참. 병 나중에 버리지 마시고 저에게 주시면..(굽신굽신.)
사셨군요, 사파이어.
그런데 누나의 주량이 꽤 높았군요;;
칵테일로 봄베이의 3/4을 마셨다면 도대체 칵테일 몇 잔인 겁니까!!! 허허헛;
메이지의 요구르트 케이크가 다 수입이 되는군요.
위에 루믹님//딸기맛도 수입되고 있답니다/ 플레인 치즈도 함께 팔고 있죠!!!
아..또 마시고 싶다. 삼촌께 한 병 사다달라고해서 집에서 마실까봐요. ..이것이야말로 중독으로 가는길인가..
아프/ 아 그때는 나두!!, 아버님과 함께 한잔 하자!
난 저기 성한 곳 없는 손톱가장자리가 더 신경쓰여..-_-…
누구 손인지 대충 짐작은 가는데..안주가 아무리 없어도 그렇지;;;
와인에 치즈 먹고프다……
우앙, 즐거우셨겠어요. 병도 안주도 너무나 아름다워서 막 눈물이ㅜ.ㅜ
아프님, 토끼님/ 그땐 저도 좀 (덥썩)
약토끼/ 빈 술병 접수했음. 포스팅을 하여 놀려먹지 않으면 무슨 맛이 있으리요.
에스j/ 둘이서 마신 거야, 둘이서. 갸가 나보다 훨 술이 세. 뭐, 나도 칵테일은 딴 술보다 잘 마시긴 해도. 게다가 말이 꼬일 정도로 취했었다고. ㅠ.ㅠ
rumic71/ 메이지 거였군요.
청룡/ 응, 아프 군이 딸기하고 블루베리 중에서 골라왔다고 하더라
아프/ 그 때는 나도 불러주~~~~
세류/ 응? 저거 제 손인가요? 지금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데…-_-;;; 이틀동안 집에서 뒹군 덕분인가.
meliel/ 언젠가 한국에서!!!!!!
으악! 배고픈 상황인데 저 마늘 립의 마늘향이 풀풀 날아오는 듯 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ㅠ.ㅠ 내일은 마늘을 구어먹고 말태다!!
부디 레시피를! 진토닉과 토닉워터 몇대 몇입니까?
Zannah/ 저걸 올리던 저도 갑자기 배가 고파지더라고요….ㅠ.ㅠ 아악, 마느을…! ㅠ.ㅠ
지그문트/ 저도 인터넷을 뒤져 알아냈어요. 정석대로 하면 1:3이더군요. 물론 토닉워터가 3이고요, 취향대로 술 양을 조절하시면 좋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