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저로서는 참으로 오랜만에 보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영화를 두 편이나 때린 다음, 이태원 자니 덤플링에 가서 만두를 배터지게 먹고 근처에서 후식까지 해결했거든요.
목표는 초콜릿토르테였지만, 이태원 타르틴은 타르트 전문점입니다.
이태원 역 1번 출구로 나와 해밀튼 호텔을 지나 KFC옆에 있는 작은 첫번째 골목을 지나쳐 두번째로 보이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서 간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골목이 작아 놓치기 쉬우니 주의하셔요.
[#M_사진이 많아 접습니다|닫으세요|밖에서도 볼 수 있는 진열대에는 맛난 타르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주로 베리와 체리 계열이 많아요. 하지만 오늘은 주말이라, 주말에만 나온다는 크림 타르트들도 있더군요.
일단 체리 루바브 타르트
루바브는 새콤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체리 타르트를 먹어보고 싶어요.
이건 4 프루트 타르트 아 라 모드. 체리와 스트로베리, 블루베리와 아마도 라즈베리?가 섞인 녀석입니다. 베리가 많아 제일 무난한 것 같아요. 모든 메뉴에는 돈을 추가하면 – 1800원이던가요 – 아이스크림을 곁들여줍니다.
보시다시피 아래쪽 껍질이 얇아서 푸짐해요.
주말이라 레몬 크림 파이와 라임 크림 파이가 나와 있었는데, 안전빵으로 레몬크림 파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레몬파이는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새콤해요.
위에는 머랭이 얹혀 있는데…아아 푹신푹신하니 좋습니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콜릿 토르테 아 라 모드입니다.
예쁜 직원분이 비버리힐즈 쪽의 레시피를 사용하여 밀가루가 하나도 안 들어갔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확실히 꾸덕꾸덕하니 맛났어요. >.< 게다가 옆에 아이스크림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제일 처음으로 먹은 초콜릿 토르테가 예전에 조나단님 번개 때 류시엘 님이 만들어 가져오신 거였다는 겁니다. 그 때의 초콜릿 토르테는 정말 초콜릿 크림에 가까웠거든요. 그래서 그런 녀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놈은 밀가루가 안 들어갔다고 해도 빵처럼 약간 부슬부슬한 맛이 있습니다. 그래도 초콜릿은 충분해요.
같이 가신 분이 브라우니도 하나씩 사 주셔서 들고 왔습니다. 이 놈도 끝내준다는데 내일 회사 가서 먹으려고 아껴두고 있어요. 제길, 얼굴과 허리가 불어나는 게 느껴집니다._M#]
흑, 몇 주동안 스테이크와 와인과 초콜릿!을 부르짖었더니만 이제 거의 파산상태입니다. 얼마 동안은 먹으러 다니는 걸 자제해야겠어요. 안 그래도 요즘 점심을 삼각김밥과 컵 된장국으로 때우고 있는데 말이죠. ㅠ.ㅠ
아아아악 ToT 염장 감사합니다(?).
가는길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 오오 타르트 오오 >_<
음 다른 건 몰라도 만두는 좀 부럽군요(…)
이젠 우리 자제해 보아요. ㅠ_ㅠ
꺄아아악!! 이건 테러에요!! ;ㅅ; 흑흑흑
http://www.onlyknives.com/jar-jar-binks-salad-a-food-carving-how-to-guide/
다이어트 료리 하나 추천해 드림둥(….도주)
Needle/ 천만에요. ^^*
잠본이/ 타르트 좋습니다아. ㅠ.ㅠ
슈타인호프/ 저 저기 중독될 것 같아요. 정말 만두 하면 이제 저기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아프/ 흑흑흑,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자제해야겠어. ㅠ.ㅠ
유클리드시아/ 그걸 노린 겝니다!
올드캣/ ……….무서운 사람들. -_-;;;; 그런데 나름 자자의 눈알을 씹어먹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퍽!]
…앗 오빠오빠 거기 피칸 파이도 있었어요? 나 체리도 베리도 싫은데..-.-;; 몇 안되는 좋아하는 것들중 하나라귱..ㅠㅠ 피칸피칸..ㅠㅠ
잠 자지 말고 그냥 갈걸 그랬나부다잉..ㅠㅠ
사실 교회 끝나고 쟈니 덤플링가서 형부랑 언니랑 조카님들이랑 만두 1차 땡겼었다능…….; (이미 교회에서 국수를 두그릇 먹고 난 뒤라;) 4시쯤 집에 오니까 졸음이 막 쏟아져서..ㅠㅠ 나갈수가 없ㅇ<-<
약토끼/ 응, 피칸파이도 있어! 피칸이 무지막지 범벅된 걸로!! 우리가 다 먹고 나올 때에는 방금 구운 애플파이도 진열되어 있었어. ㅠ,ㅠ 아악, 그걸 먹었어야 하는 건데 빌어먹을 타이밍이!!!! 흐으, 오지 그랬어. ㅠ.ㅠ 맛나고 재미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