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라는 쉑들이 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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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끼리도 권력 투쟁해야 하는 비극적인 가족사는 고구려 왕들의 고통이기도 하다. 김진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200억짜리 36부작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의 기틀을 세운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다. 부족들을 통합하고 밖으로 부여 등과 맞선 무휼은 아버지 유리처럼 인간으로서의 정과 왕으로서의 판단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주몽을 맡았던 송일국이 이번에는 주몽의 손자 무휼을 맡고, <해신>의 강일수 피디, 정진옥 작가와 <주몽>의 최완규 작가, <한성별곡> 박진우 작가 등 사극의 명장들이 뭉쳤다.
무휼의 캐릭터는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다르다. “형, 아버지를 죽일 팔자”라는 예언 속에 태어나 왕가에서 버려진 무휼이 신분을 되찾는 과정을 보탰다. 제작진은 “원작의 매력 가운데 하나인 판타지 대신 무휼의 모험과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태자 해명은 자신이 왕자라는 걸 모르는 무휼을 아버지처럼 돌본다. 그런 해명이 유리 탓에 죽게 되니 무휼이 복수해야 할 대상이 그의 친아버지가 돼버린다. 게다가 그의 연인과 벗은 적국 부여의 왕족들이다. 낙천적이던 소년은 냉철한 왕으로 성장한다.
첫회부터 전투 장면으로 확실하게 눈길을 끌 계획이다. 제작진은 “부여군의 주 무기인 전차와 고구려 기마병들이 맞붙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45일 동안 말 1천여마리, 엑스트라 5천여명을 동원해 전투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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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의 시작이 다르기는 개뿔, 그냥 다른 작품이잖아?
이거 보고 나니 오히려 편하게 포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저도 “바람의 나라” 드라마에 대해서는 손발눈 다 뗍니다. 신경 안 쓰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그래도 1화는 보려고 했더니만 봤다가는 정신줄 놓고 실려갈지도 모르겠슴다.
2. 원작 소리 빼고 싶습니다. 어케 안 됩니까?
3. 죄송합니다. 저런 스토리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쌉니다. 일단 설마 ‘사극’이라는 타이틀 가지고 가지는 않겠지요? 원작 자체에 들어있는 환타지 요소를 뺐다고 하더니만 오히려 이 쪽이 더 환타지스럽지 말입니다.
아니 아무리 각색을 감안하고 기대를 안 했어도, 최소한 “정상적인” 스토리가 나오길 기대했단 말입니다 아, 적어도 ‘상식’은 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상식은. -_-;;
4. 음, 잠시 발광하겠습니다.
5. 태사기에서도 그러더니만 “버려진 왕자” 컨셉이 무슨 유행이냐? 너네들 머릿속에 스토리 템플릿 마련해놓고 거기다 찍어내지??? 지금이 2000년대 후반이다, 그 놈의 70년대에 유행하던 “부모 없이 자라 엉엉엉”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냐? 대체 이게 “달동네 여자애가 재벌집 남자애랑 연애했는데 알고 보니 이복 남매”랑 뭐가 다른지 나한테 설명 좀 해줘 봐. 뼈대가 주말연속극이잖아!!!! “아빠한테 버림받았어요. 알고보니 나 왕자” 컨셉으로 인생역정 스토리를 짜고 싶으면 유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라고!!! 무휼이가 오디푸스냐!!!!! 지금 돈 쳐 들여서 농담하냐!!!!!!!!!!!!! 이건 원작 각색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대무신왕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당신네들 무협지 너무 많이 본거 아냐????? 왜 한 나라 왕자님을 엉뚱한 거지새끼로 만들고 XXX이냔 말이다아!!!!!!!!!! 우리 왕들은 다들 버림받았냐? 고구려 왕가가 그것밖에 안 되냐??? 해명태자가 돌봐준다는 그거 혹시 마로 괴유 컨셉이랑 섞은 거냐???? 내가 왕한테 미움 받아서 큰 형이 돌봐줬다는 컨셉이면 말도 안 해, “왕자인줄도 모르…….” 허거, 혈압 올라온다. 정치판만으로도 족한데 여기에서까지 열받아야겠냐.
아 놔,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ㅠ.ㅠ
왕자인지도 모르고 자란 놈을 둘째 태자 죽은 후에 어케 태자에 봉책하는 건데??? 왕가의 목걸이 아이템이라도 지니고 있더냐!! 아니면 해명태자 유언장을 열어보니 그렇다더냐!!!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유리왕이 자기도 칼 가지고 왔더니 태자 시켜줬대서 무휼이도 나타나기만 하면 턱 하고 받아주는거야? 버렸대매!!!! 걔 밑에 남동생도 있다고!!!!!! 드라마는 이런 설정 없으면 스토리도 못 짜냐!!!
[뭐, 드라마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이미 저런 구도와 설정을 짜놓고 판권을 샀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후, 여하튼 처음에는 점잖게 허허거리며 “아, 예. 그럼 딴 세계에서 즐겁게 노세요. 저는 이만.”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해명군보다 더 열받아버렸군요.
뭐, 어쨌든 느는 건 한숨 뿐입니다. 이젠 포기의 달인이 되었어요. ^^* 오늘 하루 이 소식 덕분에 아주 상큼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저도 그 기사보고 입에 거품물고 뒤로 넘어갈뻔했지 말입니다!!!
저딴것에 바람의 나라라는 귀한 이름을 허락하고싶지 않지 말입니다!!!
그래도 저딴걸 ‘진짜 바람의 나라’ 라고 믿는 어린 양들이 있을까, 제 정신이 황폐해지더라도, 한회 한회 허벅지에 바늘 찔러가며 보고 공개용인 네이버 블로그에 만천하가 보도록 챙피를 줄거지 말입니다!!!!!!!!!!
OTL
해오녀님의 용기와 인내심과 의지에 진정 경탄을 표합니다. ㅠ.ㅠ 전 원래 우리나라 드라마쪽은 제 취향이 아닌지라 그렇기도 하지만 도저히 손을 못대겠어요. ㅠ.ㅠ 꼭 잘 분석하셔서 엄청나게 창피하게 만들어주십시오!
가브리엘나이트3 잘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재밌게 하겠습니다- 😀
예.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
그나저나 김진선생께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실지… 참.. -_-
………암담하시겠지요. 팬들보다 더 억장이 무너지지 않으시겠습니까.
3. ‘알고 보니 나 왕자’는 유리왕도 그렇지만 강화도령이라고도 하는 철종도 비슷할 듯….
근데, 그러면 부자의 살을 무휼-호동에서 유리-무휼로 만드는 겁니까? 왠지 재미 없을 것 같은데요.
대체 무휼이의 매력중 하나인 잘난척과 자존심과 갈등은 어디 간거죠…흑. ㅠ.ㅠ
뭔가 적으려고 하면 쌍욕부터 나올 거 같아서 최대한 조용히 있으렵니다.
저도 이젠 진짜로 입을 다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입이 계속 험해지고 있는데 여기서까지 이러면 곤란해요. ㅠ.ㅠ
글쎄…어느 정도 짐작되었던 결과라…(최완규가 전면에 안나섰어도..박진우 작가 빼고는 그쪽 사람들이거든요.) 참고로 무휼은 부여 왕자 도진이라는 캐릭터를 두고 삼각관계를 펼친다하네요.
아니, 저도 최완규 이름이 나올 때부터 불안했지만, 저건 뭐 "바람의 나라"도 아니고, 어디서 베껴온 듯한 스토리잖아요. 대체 "무휼이는 왕"이라는 마음가짐은 어디 간 거냐고요.
….삼각관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정녕 저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겁니까.
진심으로 왕가의 목걸이 들고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굿즈로 파는 겁니다!
….(왜 눈물이ㅠ.ㅜ)
……………아아,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ㅠ.ㅠ
어찌… 나오는 기사들이 날이 갈수록 안들호행 급행열차는 타는 기분이…
스틸샷은 더 미치게 만듭니다.
전 이제 스틸샷도 안 보기로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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