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 특집을 하는군요, 아예…ㅠ.ㅠ

에에, 코드네임 콘돌, 원제 Three days of the Condor는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 가운데 제일 많이 본 녀석입니다. >.< 너무 좋아요…ㅠ.ㅠ [대통령의 사람들, 코드네임 콘돌, 브루베이커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중학교 때 도대체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해서 미친듯이 돌려봤습니다. -_-;;;; 설명이 너무 적은데다 터너의 보고서에 대해서 확실한 설명이 없어서 아무래도 잘 이해가 안 갈 수 밖에 없지요. -_-;;;;; 아니, 도대체 정보가 웬만큼은 있어야 추리를 하든가 말든가 할거 아닙니까….ㅠ.ㅠ

로버트 레드포드는 ‘훌륭한’ 배우는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적대로 캐릭터의 폭이 넓지 않거든요. 뭐랄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스타일의 배우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감정표현이 격렬하지도 않고, 대부분 냉정한 표정으로, 이지적인 모습으로 움직여 나갑니다. [성격이 짐작이 됩니다. -_-;;;;] 하지만 ‘좋은’ 배우에요. 페이스를 망가뜨리는 법도 없고, 스스로 무너지고 싶을 때는 꽤 잘 무너져 주니까요. [게다가 귀여워요..ㅠ.ㅠ] 전성기때에는 정말로 훌륭합니다…ㅠ.ㅠ 근데 이 아저씨의 매력이자 오히려 그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점은 너무 ‘모범적’이라는 겁니다!! 너무 착하고 ‘옳은’ 느낌!! [그러니까 성격이 짐작이 된대니까…..ㅠ.ㅠ] 하지만 그런게 어울리는 인간이 있고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 있습니다. 로버트는 그게 어울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 예를 들어 브래드가 착하고 멋진 역을 하면 무지 안 어울리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

후반기에 감독과 프로듀서 일을 맡은 뒤에는 연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입니다. 우선 고르는 작품들이 다들….-_-;;;; 그게 말입니다. 자기가 제작하거나 감독하는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왜 출연하는 영화들은 그리 성의없이 고르는 겁니까요???? ㅜ.ㅜ 당신, 친한 감독이 요청해오면 그냥 ‘오케이’하는거야???? ㅜ.ㅜ 하기야, 선댄스 일 때문에 정신도 없겠습니다만….-_-;;;;; 어렸을 때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집에 놀러가서 그 아들과 결혼하는게 꿈이었지요,..[쿨럭]

아으, 코드네임 콘돌의 명장면은 바로 이 마지막 장면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머리스타일, 역시 로버트는 저런 정신없이 흐트러진 머리 스타일이 좋습니다. >.<]

누구라도 히긴스가 내뱉는 저 한 마디, ‘그들이 기사를 실었을 지 아닐지 어떻게 알지?’에는 소름이 좌악 끼치지 않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어렸을 때는 모르겠지만 지금은………그들이 기사를 싣지 않았을 거라는 쪽에 더 무게를 실어주고 싶군요. 틀림없이 터너는 어느 봄날 길을 걷다가 아는 사람의 차에 올라타게 되었을 겁니다, 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