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 (Book Expo America) 구경기 (1)

사진이 별로 좋지 못하니 양해해주십시오. ㅜ.ㅠ



2008년 5월 30~6월 1일,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BEA는 미국 내 출판사들의 도서전입니다. [홈페이지는 이미 2009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달리 미국 동네잔치에 가깝지만요. 업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나 사업자로서만 입장이 가능하고요. 사실 입장료 자체가 무지 비싼데 3일권이 175달러 정도고, 일일권은 65달러에서 100달러까지 하죠

한데 가보니까 입장료가 비쌀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홍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편집본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안겨주는가 하면 유명 작가들을 만나 사인을 받거나 즐겁게 잡담을 주고받을 수도 있고, 약간의 돈을 내고 신청을 하면 작가들과의 대담이나 세미나, 아침/ 점심 식사등을 함께 할 기회도 얻을 수 있거든요.

첫날인 금요일 아침식사 행사의 작가 목록에는 닐 게이먼도 있었습니다만, 불행히도 전 그날 오후에나 회장에 갔기 때문에 코빼기도 못봤습니다. 쳇, 그렇지만 가장 떠들썩했고 분위기가 좋았던 토요일에는 앤 라이스와 제임스 페터슨, 딘 쿤츠가 들르기도 했어요. 사인 받는 줄 정말 엄청 길더구만요. 앤 라이스만이라도 한번 사인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통로를 건너뛰며 빙빙 돌아간 줄을 보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ㅠ.ㅠ [오전중에 가신 분의 말씀에 따르면 작가 자격으로 알렉 볼드윈이 왔었는데 그 역시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합니다.]역시 출판계 사람들은 다들 작가들의 팬이에요. ^^*

아차, 헤닝 만켈의 신작도 발간되는 모양이더군요. 유페미아님 생각이 나서 한 권 받아왔습니다.
 


다섯 편의 단편 모음집이라 무지 얇습니다. 유페님, 혹시 원하신다면 귓말이라도 주세요. 비록 가편집본이지만요.


[#M_사진과 함께 계속됩니다|닫아주세요|아래에도 밝혔듯이 전 사심으로 가득 차 있어서, 사실은 다른 책들이 훨씬 많은데 집에 와서 보니 스타워즈와 만화 관련 사진들만 잔뜩 남아있지 뭡니까.

하지만 그럴만도 했어요. 건물 안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정면에 달린 현수막이 이놈이었단 말입니다.


짤린 왼쪽에는 “베가본드”와 “블리치” 가…ㅠ.ㅠ 오른쪽 빨간색 현수막은 마이클 무어의 홍보현수막입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는
 


에라곤의 신작 홍보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에라곤이 제대로 팔리고 있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게다가 DC의 위용은 대단하더군요. 대형 출판사들이 모여있는 사우스홀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바로 수퍼맨과 배트맨, 버티고의 대형 현수막이었으니까요.




마블은 다른 그래픽 출판사들과 함께 어린이 책이 모여있는 웨스트홀에 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도쿄팝과 또 다른 만화책 출판사는 사우스홀에 있더군요.]

그리고 이런 책을 공짜로 주기도 했습니다.
 

“Justice League of America”

그 중 한 장면

[아아, 만화의 원더우먼 누님은 정말 한 간지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히어로물에 무지해서리, 모르는 캐릭터들도 많더군요… ㅠ.ㅠ
어, 혹시 이 녀석도 필요한 분 안 계십니까? 역시 저 같은 헐렝이보다는 진짜 팬의 손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요.

일본 망가가 미국 코믹스 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일본 만화가의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책들 뿐만 아니라, 몇몇 작품들은 작화체 자체에서 일본색이 묻어나기도 했거든요.

참고로 이건 도쿄팝에서 출간한 “후르츠바스켓” 특별판의 앞표지 및 뒷표지


와 그 중 한 장면

으, 사진이 많으니 역시 길어지는군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_M#]

BEA (Book Expo America) 구경기 (1)”에 대한 4개의 생각

  1. 슈타인호프

    미국 만화는 어딘지 모르게 별로 와 닿지 않는다는 1人

    망가에 너무 물든 것 같습니다(…)

    근데………라이프 사진집보다 더 갖고 싶어하시는 책이 있으신 걸로 아는데…..힛힛힛(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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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uphemia

    으윽, [피라미드] 영문판! ;ㅁ;
    신작은 아니고요, 1999년작입니다만 정말로 오랫동안 영문판이 나오지 않아서 여러 사람 속을 뒤집었던 (발간 순으로) ‘발란더 시리즈의 최후의 한 권’ 입니다. ㅠ_ㅠ 즉…당연히 보고 싶지요! 이게 영영 나오지 않으면 정말로 스웨덴어를 배워야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고요 ;ㅁ;
    그런 고로…(굽신굽신) 잘 부탁드립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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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슈타인호프/ …안 그래도 슈타인호프님 구매대행 포스팅 보고 머릿속으로 굴려보고 있습니다.
    미국 그래픽 노블이 얼마나 매력적인데요. 저 올컬러 그림체가 실제로 보면 정말 감탄사가 나온다구요.
    euphemia/ 아, 1999년 작이었군요. 제가 잘 몰라서. ^^ 정식 판본도 조만간 시장에 나올 테지만 그래도 일단 ‘희귀본’에 가까우니까, 괜찮겠지요? 우리 언제 만날까요? 맛난 거 먹으러 갑시다!!!
    stonevirus/ 오케이. 다 읽고 넘겨주고 싶었는데 힘들겠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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