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회사에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노트북 키보드에 익숙해져서인지 백스페이스와 딜리트 키 자리가 계속 헷갈리는군요.
일단 “출장”이었던 관계로 수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사(社)심과 사(私)심이 서로 충돌하는 바람에 살짝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하고….그래도 회사생활인데 나 정말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튼 결국 반스 앤 노블에 가긴 갔는데 자유시간이 30분인지라
스타워즈 서고에서 부들부들 떨다
결국 “…가방에 자리가 없어…” 공격에 무참히 패해 아마존을 사랑할 것을 맹세하고 말았다는 겁니다, 네.
일단 미국에 가서 제일 먼저 받은 느낌.
“모든 게 수직선과 수평선이로구나. 둥글둥글한 건 사람 몸매밖에 없네. -_-;;”
워싱턴과 오레곤, 캘리포니아 주의 고속도로를 횡단한 덕분에 세 주의 자연경관을 비교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 광활한 숲과 평원이라니, 좀 떼주쇼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쳇.
대도시와 시골 마을 사이의 빈부차는 그렇다 치더라도
도시 내 인종간의 빈부격차 하나는 정말 제대로 목격하고 왔고요.
[백인은커녕 심지어 흑인과 아시아인 하나도 없는 LA의 히스패닉 다운타운 거리를 혼자서 1시간 남짓 걸었어요. 심지어 히스패닉 계 아저씨가 제게 길을 물어보기까지 하더이다. -_-;;;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역시. ㅠ.ㅠ 제길, 전 다운타운이라길래 화려한 게 있을 줄 알았단 말입니다요. ㅠ.ㅠ]
오레곤을 지날 때는 이상하게 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숲이 매우 공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칩거하여 살기에는 참 좋은 곳일 것 같더군요. 숲과 바다가 함께하는지라.
에, 여튼 결론은,
“전 역시 캐나다가 좋아요. ㅠ.ㅠ”
적어도 서부쪽은 영…….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동부는 좀 괜찮으려나요.
시애틀은 그래도 소박하니 괜찮았는데, LA는 좀….끄응.
덧. 거기서는 그토록 고추자앙! 국무울!!!!을 외쳤건만, 여기 오니 다시 사과파이가 그립습니다. ㅠ.ㅠ
덧2. 일단 올해 말에 나올 루크 만화 집대성을 예습한다는 기분으로 구해온 유일한 스타워즈관련 서적
새로 업그레이드 된 인물 필수 가이드도 구해야 했었는데 말이죠. 후우.
덧3. 요즘 탐내고 있는 것
Star Wars Chronicles
…크고 아름답구나……
복귀를 축하드립니다~^^
음음, 미국에서 참고 오신 지름심(?)을 한국에서 되살려보심은 어떠할지….?
라이프 전쟁사진집 같은 거 귀국 기념으로 지르시면 어떨까요~~~(튄다)
하나만 고르라 하시니 많이 슬펐겠소. ^^/ 잘 다녀왔구랴.
어서와~ >.< ♡
어서오셔요^^
슈타인호프/ 어….아니, 그건 역시 오라비를 공략하렵니다.
우유차/ 응. 가방만 더 컸어도!!!!!!
세류, 약토끼/ 다녀왔어용 >.<
출장을 알차게 딴짓으로 채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으하하하;;
근데 고생의 느낌이 많이 묻어나네요. 숨은 돌릴 수 있는 거예요? 어째 휴일 귀국하고 이번 휴일도 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는걸요. -_-;
잘 다녀가셨는지요? 그런데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 주라면 횡단이 아니라 종단일 것 같은 기분이…^^
에스j/ 아니 난 딴일로 알차게 채울 수 있었어. ㅠ.ㅠ 일해야 한다는 사장님의 구박만 무시했다면, 흑.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까지는 일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Mushroomy/ 으핫, 그러고보니 ‘횡단’이 아니라 정말 ‘종단’이군요.
학교 도서관에 Star Wars Chronicles 클래식, 프리퀼 둘다 있어서 가끔 감상중입니다. 정말 크고 아름답죠. 근데 너무 크고 비싸서 구입할 엄두가 안난다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