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엄마가 뭔가 물어보려 전화를 하셨길래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 문자를 보냈는데,
세상에, 엄마한테 답문이 왔어요!!!
엄마한테 답문자를 받은 건 제 생전 처음이에요!
물론 옛날엣적에 문자 확인하는 법이랑 문자 보내는 법을 가르쳐 드렸지만
거의 쓰시질 않는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엄마한테는 문자를 안 보냈는데
답변이라니…ㅠ.ㅠ
게다가 “엄마! 뭐야! 답문도 보내시다니!”
라고 했더니만
“그 정도야…”
라는 문자가 다시 날아왔습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이젠 거만하시기까지!!!
게다가 ‘궁금하오’라면서, ‘하오체’도 쓰세요!!!
역시 손자손녀들과 같이 사시다 보니 버전업을 하셨나봅니다!!!
덧. 엄마가 쑥이랑 보릿잎 챙겨주셨어요. 이번 봄에는 나물국을 먹을 수 있어요!! >.<
저희 어머니는 ㅇㅇ 도 쓰시더라는 ^ㅅ^;;;;
"그 정도야…"
크하하하하. 정말 귀여우십니다.
저희 어머니는 ㅎ…이러고 문자를 보내시기도(…)뭐어쩌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어째서인지 국어 전공자인 저보다도 더 정확한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적용한 문자를 보내셔서….ㅠㅠ 제가 왠지 무서워서 ㅇㅇ 이런거 못쓰겠어요. (아버지께 전에 알려드려서 뜻은 알고계시지만.. 제가 쓰는거 보고 혼내실거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점점 문자의 맛을 알아가시더군요 ㅎ^^
1. 하오체의 압박…
2. 아아 보릿국…우리는 안챙겨 주시던데…-ㅅ-
그 정도야 ㅇㅅㅇ)b
stonevirus/ 대단하군.
kyle/ 그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저런 모습은 처음이시라..
Reign/ 그…그건…..웃으시는 걸까요…
가람/ 아, 저희 집안은 가족여행가서 박물관 설명에 오타 난거 보고 옆에서 펜 건네주면 교정하는 집안이라…-_-;;; 저도 웬만하면 문자보낼 때 띄어쓰기까지 그대로 적용한답니다..^^ 자음체도 안 쓰고요. 너무 이상해 보이거든요.
THX1138/ 저희 어머니도 머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하늘이/ 거야 지금은 나랑 더 가까이 계시니까 그렇지. -_-;;;
스카이/ ^^*
어머님 회춘하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