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닥이 얇은 운동화를 하나 샀는데, 왼쪽은 기분이 좋을 정도로 꼭 맞지만 오른쪽은 약간 부대끼는군요. 발뒤꿈치에 밴드라도 붙여야할까 고민중입니다. 크흑, 조금만 걸어도 아파요. ㅠ.ㅠ 인간의 몸이 조금씩 대칭이 아니라는 건 이해하지만 신발을 살 때마다 너무 불편합니다. 제 몸은 대개 왼쪽이 고장을 많이 일으키는데 – 눈이라든가, 발목이라든가, 여러가지 – 신발만은 오른쪽이 항상 말썽이란 말이지요. 과연 언제쯤 익숙해지기라도 할지, 원.
2. 대학교 때 딱 한번 처음으로 구불구불 파마를 한 이후, ‘지저분해!!! 따라왓!!!’ 누이에게 끌려가 기억도 못할 만큼 몇년 만에 파마라는 걸 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몇 번 해 봤어요.]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훑은 버릇을 가진 제게, 이런 중구난방 파마는 너무 불편합니다. 손을 대체 어디다가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구요. -_-;;; 게다가 빗질을 해서도 안 된다니, 정말 이상합니다. 뭔가…뭔가 부족하고 지저분한 느낌이라고요.[물론 실제로 본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풀어헤치고다니는 평소 모습보다 차라리 이편이 훨씬 낫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전 “아침의 5분은 밤의 2시간보다 중요하다!”는 철칙을 가진 인간인지라 저녁에 머리를 감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왼쪽으로 누워자면 그 다음날 오른족은 놀랍도록 곱슬거리고 왼쪽 머리는 생머리에 가깝게 나오고 오른쪽으로 누워자면 당연히 그 반대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젯밤에는 오른쪽으로 누워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은 거의 승천하는 이무기처럼 꿈틀거리며 하늘높이 솟아올라 가고 있고 오른쪽 머리는 웨이브 하나 없이 아래로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비록 내 돈은 아니었으나] 파마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아침에 머리를 감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 걸까요, 으헉.
3. 친구가 “밴티지 포인트” 공짜 예매권 줬어요. 으하하하하핫!!! >.<
4. 어째서 사람들은 제가 “번역”을 한다고 하면 “네 책은 언제 내?”라고 묻는 걸까요. 회사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저 하나뿐도 아닌 듯 하고 말입니다.
작가가 번역을 하기보다[아마도 먹고 살기 위해?] 번역가가 작가가 되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그 둘은 완전히 다른 분야니까요. [물론 제가 개중에서도 “상상력”과 “이야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은 차치하고]작가란 기본적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이해하고 해석하고 다시 들려주는, 중간자에 불과합니다. 감정이나 사고력보다는 분석력이 더 중요하지요. 그런 점에서 작가들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포괄적으로 지니고 있어요.
………쓰다보니 서글프군요, 젠장.
그러나 번역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명한 여러 컨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 🙂
스카이/ 아하하핫. ^^*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어쨌든 두 분야가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번역가도 작가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글솜씨만큼은 동등한 수준으로 필요하니까요.
rumic71/ ‘일원’임을 부인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글솜씨’가 아니라 ‘이야기 능력’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_-;;;;;
하긴, 위의 글에서 그나마 제대로 핵심을 이해시키지도 못했으니 전 그 글솜씨마저도 부족한 모양입니다만.
‘밴티지 포인트’보시고 많이 웃어주시길 바랍니다.(뭔 소리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한 1년 정도 알바로 소설 교정을 본 적이 있는데…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순간 상당부분을 아예 고쳐쓰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것도 반복하다 보니, 나중에는 그냥 맞춤법이랑 문법오류만 보게 되더군요.
손가락으로 머리를 뱅글뱅글 말아보세요! 저도 머릴 계속 만지는 습관이 있어서 파마하고 나서 한동안 힘들었(…)거든요. 머리카락 꼬는 것도 의외로 재밌어요-_-;
재구성과 창작의 차이?
…둘 다 어려워요. 흠…창작이라면 작가지상주의를 들고 ‘내맘대로’가 가능하지만 번역은 그게 안되니 번역이 더 어려울려나..
…그보다 외국어가 가능하다는게 더 부럽..(다는 저 역시 옆으로 흘러간 덧글; )
ㅃ. 파마하고 싶어요 요즘…빗기 귀찮아서;; 예전의 그 트위스트 길~~게….빵빵 튀겨서….. 하아..그때는 진짜 빠글빠글 폭탄이라 빗질 안하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손으로 털고 나갔는데…ㅠㅠ(폭탄 머리 한 첫날 아부지가 출근준비하는 절 보며 ‘야, 임마. 머리나 좀 털고 나가라’ 라고 하셨죠..orz..)
블랙/ 보고 돌아왔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더군요. 하지만 몇명이 킥킥대는 정도던데요.
슈타인호프/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문장과 표현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전 요즘 점점 더 말을 줄이는 데 익숙해져서 큰일입니다.
yu_k/ 미용실에서 그러라고 해서 의식적으로 꼬려고 하고 있는데..ㅠ.ㅠ 손가락으로 훑는게 버릇이라 참 힘들어요. ㅠ.ㅠ
약토끼/ ……모든 건 언제나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근데 직장 때문에 파마가 안되는 거냐, 아니면 네 머리가 너무 길어서 안 되는 거냐?
설마..사교육원도 아닌 어린이집 다닐때도 트위스트 했는데요 뭐. 길어서 잘 나올지 걱정이고 이 길이에 제 머리숱으로 트위스트했다간 20만원 나오는거 아닌가 싶어 두번째 걱정이고요 세번째 망설이는 이유는…. 트위스트는 로뜨 마는 동안 머리털 뜯기는 정도가 아니라 가죽을 벗겨내는 기분이었어요…………..-ㅁ-;;;;;
근데…. 하고 나면 맘에 드니까….ㅠㅠ 곰돌이는 야해보이니까 하지 말래고..ㅠㅠ 뭐 그런겁니다..orz
파마 하면 머리를 안 빗어도 되는군요. 솔깃해질라 그럽니다 *_* (아직 한 번도 웨이브파마 안해본 인간)
번역가에게 책 내라는 말도 하나 보네요. 자서전은 저도 기대할게요 ^^
제가 아는 한 사람은, 번역한다면 다 무슨 소설 번역했냐고 물어봐서 곤욕이라네요. 일반인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게 소설번역이다 보니… 그 분은 기계.공구 제품설명서 같은 거 번역하시는데요. 클클… ^^
밴티지 포인트 초대권을 얻을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그때 다른 약속이 있어서 눈물 머금고 포기한 1人 OTL
약토끼/ 역시 돈인가…..어, 머리는 왜? 약품이 너무 세서 그런가? 아니, 야해보이는 것 쯤 극복해야지!!!
지그문트/ 근데 전 영 적응이 안되서 힘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편하다 그러는데 말이죠. ㅠ.ㅠ
잠본이/ 공짜표 포기하는거 정말 너무 아쉽죠. 으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