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날입니다.

네, 깜박 잊고 있었습니다만,
아침부터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통에 알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명박에 대한 감정은 꽤 복잡합니다.
노무현 시절 내내 농담으로나마 “이게 다 노무현 탓이야”라는 말을
듣고 웃기는 해도 입 밖으로 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취임하기 전부터 “이게 다 이명박 탓이야”라는 말을
농담이나마 몇 번 입에 담기까지 했거든요.

물론 경우가 조금 달라! 라는 변명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편협함을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부인할 수가 없군요. -_-;;;

하여간,

저는 아무리 욕심에는 차지 않는다 하나 임기 내내 노무현을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너구리같은 정치가가 몇 번 더 나와서 흔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멀었어요. 아직아직아직아직 훠어어어어어어얼씬 멀었다고요.]

취임 쳣날부터 욕을 하고 싶지도 않고, 절망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암담하긴 매한가지입니다.

“그놈의 작은 정부” 헛소리를 중얼거리는 “나몰라라 내맘대로” 책임회피주의자들 때문에
이제 웬만한 힘든 일과 고난과 고민은 다 우리 몫이 될 테니까요.

돈 없는 게 죄죠, 뭐. ^^*

열심히 살다 죽읍시다, 네.

덧. 솔직히 대통령 자리 벗어 던지고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는 노씨 아저씨도 많이 얄밉습니다. -_-;;;;
제길, 조금만 더 자중하고 조금만 더 이런거 저런거 그런 식으로 했으면 어디가 덧났냐고!!!!
하지만 조선일보 하는 짓을 보니 얄미워할 수도 없군요. 후우…..

드디어 그날입니다.”에 대한 6개의 생각

  1. teajelly

    저는 집이 그쪽 근처라 아침에 출근하다 길막혀서 늦었습니다. 이것도 다 2mb탓입니다. :p
    ‘이게 다 ○○○때문이다.’ 를 진심으로 말하게 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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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kesky

    stonevirus/ 응, 얄밉지.
    스카이/ 전 날씨보려고 틀었는데 준비장면이 나왔지 말입니다.
    teajelly/ 오늘 여의도쪽 근무하시는 분들은 출근을 늦췄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많이 막혔을 거예요. 아아, 정말 바라지 않습니다. ㅠ,ㅠ 그런 거..ㅠ.ㅠ
    rumic71/ 취임도 축하해야하는데 도저히 입이 안 떨어지는군요.
    잠본이/ 공무원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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