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럴 때 화성인 같다”

맥스무비 “화성아이 지구아빠” 시사회

며칠 전 피로에 찌들어 하루 반 내내 묘하게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 일하는 주말을 보내야 했을 때의 일이다.
지친 몸으로 새벽녘 잠자리에 들며
“제길, 머리 무거워!!!! ㅠ.ㅠ 아예 즉살나게 아프든가, 아님 아예 아프질 말든가!!” 라고 짜증을 내고 있던 찰나
갑자기 “찌르르르르~”하는 전기 파장이 느껴졌다.

약간 신경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나는 특히 잠들기 직전에 감각이 예민해 지는데
냉장고나 심지어 꺼진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전파를 한번 포착하면 그 때부터 잠을 못 이루고 짜증을 내기 일쑤다.
시계소리? 훗. 내가 하룻밤 묵은 친구는 그 방에 있던 시계 세 개의 건전지를 다 해체해야 했다. -_-;;;
그래서 평소 내 방은 밤에 암흑과 정적이 지배한다.

여튼 그날도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저것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냐1!!”라고 신경질을 부리던 도중
갑자기 그 전파가 뚝! 하고 멈추더니

……….두통이 사라졌다. -_-;;;;;;;;;;;;;;;;

나 자신이 너무나도 황당하여 순간 말 그대로 입을 떡 벌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는 이야기.
뭐냐고요, 대체. -_-;;
덕분에 그날 밤은 꽤 잘 잤지만

불행히도 두통이 어제 오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아직까지 파장의 소식은 없다.
이후 몸이 너무 안좋아 잠자리를 다른 방으로 옮겨서일까나.

아, 물론 난 화성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럴 리가 있나. [저건 영화 홍보문구라고]
안드로메다인이라면 또 모르지만. -_-;;;

……엑스파일 극장판 2 소식하고 관계가 있는 것일지도. 으하하하하하하핫.

덧. 애 아빠 큐삭씨 ㅠ.ㅠ

“나 이럴 때 화성인 같다””에 대한 13개의 생각

  1. teajelly

    으음……..전파는 움직이는법? 전파치유? 참 신기한 사건이네요. ^^
    완전무소음이면서 알람이 되는 탁상시계를 구해서 오랫동안 잘 쓰고 있었는데 얘가 가끔 뜬금없이 ‘탁’ 하는 소리를 내서 화들짝 놀라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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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올드캣

    루크님 귀를 비틀어보면 얼굴이 콕핏처럼 열리고 그 속에 앉아계신 진짜 루크님이 보인다던가….(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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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류

    …그대 타투인 사람 아니었나?;
    고향으로 가고 싶은 거구나…그렇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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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에스j

    누나도 민감한 계열이군요;;
    저는 가끔 세탁기 돌리는 다른 집 때문이라 여기다보면 뚝 끊겨서 그대로 잠글긴 합니다. 물론 새벽 3시쯤에 세탁기 돌리는 집이 있을 거라곤 조금 생각하면서.
    참, 불면증 조심하세요. 그 증상이 심해진 날(=예민해진 날) 전파가 끊기지 않으면 엄청 피곤해 죽겠는데 잠도 못 자고 아침을 맞이해 초신경질적인 상태로 나다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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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lukesky

    teajelly/ 전 그 점에서 핸드폰 알람이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ㅠ.ㅠ
    올드캣/ 알고 보면 저 집 강아지랑 파트너라든가….[응?]
    세류/ 보내만 줘요1!!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요!!!! 이 생깡촌 지구 같으니!!! 보곤 우주선도 안 와요!!!!!
    에베드/ 제 방에 오면 며칠 지나지 안아 선인장양께서 먼저 세상을 하직하실 확률이 커서요…ㅠ.ㅠ
    THX1138/ 헉, 저 아래 오우거님과 댓글을 섞어 읽어서 "타투인에서 스승님이 극락가서 기다린다고 연락…"으로 읽었어요. ㅠㅠ
    오우거/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_-;;
    에스j/ 쓸데없이 민감해. 아주 쓸데 없이. -_-;;; 불면증은 이미 학창시절에 한 번 겪어서…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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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약토끼

    ………………..혹시 이명?
    아니면 윗집 소리? 전 가끔 윗집 티뷔에서나는 그 찌르르~~하는 소리 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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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나마리에

    난 피곤하면 밤에 이명이 많이 울리는 편이였어…

    그런데.. 지금은 내가 지병이 있다는 걸 알게된지라 이명이 울리는 게 정상적인 범주에 드는 건지 병증에 드는 건지 모르겠네.. 갸우뚱~~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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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isha

    시계소리, 저도 못 견뎌요. 그래서 결혼 전 제 방에는 아예 시계가 없었고 지금 안방 알람시계는 무소음 스누즈 시계예요. 다른방/거실에 있는 시계도 모두 무소음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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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약토끼/ 아, 옆집일 수도 있구나. 그 생각은 못했는걸. 하지만 두통이 나았다구!!!
    나마리에/ 그런데 난 바보라서 어떤 게 이명인지 제대로 모르겠어. [체한 증상도 성인이 된 후에야 안 인간이라] 으음, 하긴…그런 경우는 좀 애매하지.
    misha/ 그래도 내 방은 괜찮지 않았어? 울집은 그냥 시계를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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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isha

    예, 언니 방은 신기하게도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던걸요. 방안에 그렇게나 많은 물건들이 있는데 아무 소리도 없어서 조금 신기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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