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는 아침 9시 반까지 출근입니다.
[퇴근은 6시 반이긴 하지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출근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하철을 갈아탈 필요도 없고
화장도 안하고
아무거나 셔츠 하나와 잠바 하나만 걸쳐입고 횡~~하니
출근하는 저로서는 출근시간 한 50분 전에만 집을 나서면 장땡이죠.
그래서 한 8시 10분쯤 일어나 8시 40분 쯤 집을 뜹니다.
오늘, 전화기가 밧데리 없음을 지저귀길래 일어나 시계를 봤습니다.
끝부분이 20분,……
으헉, 하면서 일어나 밧데리를 갈아끼우고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지요.
오늘따라 지하철 앞에 무가지 신문들이 널려있더군요.
‘횡재닷~’을 외치며 몇 개를 보면서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두둥!!!!!!!
문이 잠겨 있는 것이올시다!!!!!! 잠시 당황 -_-;;;;
시계를 보니 분명 34분, 이 정도면 준수한데…어째서 아무도 나오지 않은 것이야!!!
다들 나 빼고 휴가갔나? 어제 뭔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다시 한번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여전히 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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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한시간을 착각하여 출근한 것입니다.
-_-;;;;; 몰랐어요. 몰랐어요. 몰랐어요.
그 8이라는 숫자를 몇번이나 봤음에도 그게 잘못되었다거나 이상하다거나 그런 생각, 전혀 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잠긴 문 앞에서 서너번을 시계를 들여다보면서도 한참 뒤, 몇분 뒤에야 그 사실을 깨닫고 너무나도 허탈하여 계단에 앉아 머리를 감싸쥐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만화같은 일을 실제로 겪다니!!!! ㅠ.ㅠ 그것도 졸려 죽갔구만…내 피같은 아침 한시간!!!!!!!!!!
아아, 졸려요오…………….ㅠ.ㅠ
그런게 정말 가능한 이야기였군요; OTL
^^;;;;;;;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문제는 앞쪽이 아니라 뒤쪽이었다는 점.
오오, 정말 만화같은 일이네요!
(그나저나 9:30까지 출근이시라니 부럽습니다. 전 지금은 비록 놀고 있지만, 예전 회사가 8:30 출근이었거든요. 그것도 무려 수도권…ㅠ.ㅠ)
오늘 하루, 별다른 일은 없으셨습니까?
이후로 별일 없이 무사히 보내셨기를~
xeraph / 저도 실제로 겪고 너무 황당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ㅠ.ㅠ
地上光輝 / 헉, 그건 좀 더 곤란할지도…야단맞는 건 싫어요..ㅠ.ㅠ
mono / 원래는 9시였는데 바뀌었지요. ^^* 가끔있더군요. 8시 30분이나 8시까지 출근해야하는 회사들…으으으으으으, 정말 고역이지요…ㅠ.ㅠ
에베드 / 오전 내내 조금 몽롱한 것 빼고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다행이지요? ^^* 내일은 한시간 늦게 출근해볼까 생각중입니다만….-_-;;;
만화처럼 사는구나 – -;; 하하 왜 그랬어..
지각하면 곤란하긴 하지만.. 본의아니게 한시간 일찍 도착하는
건 아주 난감하겠는걸..
mywind / 내 인생이 그렇지 뭐…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