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에이지


에, 그러니까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른바 엘리자베스 및 영국 빠순빠돌이들이 케이트 마님 삼디르들과 함께 빠심으로 대동단결하여 빠심으로 완성한 영화 되겠습니다. 물론 코스튬광들도 빠트릴 수 없지요.

더불어 각본가고 감독이고 “남자들 다 나가죽어. 여성님들 만세!!!!” 모드 되겠습니다. 아, 물론 불쌍한 월싱햄 경은 빼고요. “멋진 중년”이잖아요[먼산] 심지어 필리페보다도 어린 이자벨라한테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을 정돕니다.
어떻게든 월터 군을[네, “군”입니다, “군”이에요.] 띄워야한다는 의무감에 움직이고 있긴 한데 실은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역시 폼만 잡는 “이게 뭐냐”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여왕님, 그게 어디가 사랑? ㅠ.ㅜ
[아아, 베스와 여왕님, 목욕 장면에서 감동적이었어요. 으와와와왕. 이건 삼각관계가 아니라 이각관계잖습니까! 누구한테 감정적으로 질투하고 누구에게 현실적으로 질투하는지 생각해 보라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 자신이 영국빠에 삼디르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여왕님의 대사를 들으며 가증스러워 온몸을 벅벅 긁고 싶었습니다. “종교의 자유”래, 우하하하하하하! “자유를 위해 싸우재” 우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진심이라는 게 더 무서워……..;;;;;;;;;;;

뭐, 괜찮습니다.
어차피 이 영화는 “빠심”으로 봐야 하는 영화니까요. 삼디르들 모이세요, 화면만으로도 몇 번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라든가


아님 이런 거라든가

아아, 메리 양 좋습니다. 편지가 발각되었을 때 반응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그 우아하게 목을 빼는 것도요. [대사를 입모양만으로 처리한 건 좀 불만이지만.]

크흑. 케이트 님의 주름살 하나하나가 아름답습니다. 커트 머리는 왜 저렇게 잘 어울리신대요. ㅠ.ㅠ 언제 머리 박박 깎고 정신병원에 들어가신 역할 안 하시려나. ㅠ.ㅠ
그리고 그건 모기장이라기보다는 잠자리채 두개….랄까요, 쿨럭.

으흑, 하지만 역시 팬심이 중요한 겁니다, 암요. 아이고 좋아라. ㅠ.ㅠ

덧. 영화를 보고 집에 와보니 “엘리자베스” DVD가 와 있군요.
덧2. 예고편으로 “우리동네”가 나오던데…볼지말지 아직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류덕환이 보고싶다는 마음과, 왠지 기본 스토리의 모티브가 익숙해서 꺼림직하다는 마음이 싸우고 있어요.

골든 에이지”에 대한 11개의 생각

  1. 올드캣

    ………어거스트 러쉬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작품성 기대하고 가는 사람이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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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에스텔

    이젠 여왕님이라고 불러 드려야 하나…
    난 아직 갈라 마님이 좋은데…. 갈라 마님 보고 싶어졌다;;;;
    암튼 ‘닥치고 여왕님!’ 모드로 보러 가려고 해. 케이트 마님 꺄아~>.<;;
    DVD는 골든에이지 DVD 나올 때 박셋 나옴 으쩌나 하는 마음과
    당장 손에 넣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왔다갔다… 고민 중;;;
    예판 뜬 거 본 순간 넘 반가워서 ‘덥썩!’ 집어들 뻔 했다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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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eliel

    정말이지 이건 완벽한 여왕님 빠심모드로 만든 영화라니까요ㅜ.ㅜ 일편에서보다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빠심을 보니, (만약 제작된다면) 삼편의 여왕님은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우실지 상상도 안가요>.<
    전 그 목욕씬에서 베스에 대한 질투심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그렇게까지 이뻐해주셨는데, 얄미운 아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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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u_k

    우와아아ㅏ아ㅏ아ㅏㅇ앙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
    저 한국 갈 때까지 내리면 안 되는데;; 초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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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lukesky

    올드캣/ 뭐, "어거스트 러쉬"는 몰라도 "엘리자베스 II"라면 꽤 기대한 사람도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에스j/ 애교가 심하닷!
    에스텔/ 크흑, 하지만 역시 마님은 마님이어요! [여왕님은 또 달리 붙일 배우들이 너무 많아서. ㅠ.ㅠ ] 사실 저도 그 놈의 박스셋이 또 나오는 게 아닐까 무지막지 걱정했는데, 그 때는 또 그 때 생각하기로 하고 질러버렸다는 겁니다, 네에. ㅠ.ㅠ
    meliel/ 으흑, 이제야 멜리엘님 리뷰를 봤습니다. 빠심도 보통 빠심이 아니죠. -_-;;;; 코스튬 당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종이인형 옷 갈아입히듯 마님께 이옷저옷그옷, 잠옷에 갑옷까지 입혀보고…두두둥. 어머, 전 베스는 좋았어요. 그 놈의 월터가 좀 -_-;;;; 진정 엘리자베스 여왕을 다룬 영화나 책에서 멋진 남자는 월싱햄 뿐인 걸까요. ㅠ.ㅠ
    yu_k/ 아이고, 언제 오세요? 아주 빨리 내려갈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오래 있을 것 같지도 않아요. 길어봤자 2주일이 아닐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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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르핀

    골든 에이지 정말로 보고 싶은 영환데… 같이 빠심으로 뭉쳐줄 친구가 ㅇ벗습니다. 젠장 나만 덕후가 아니라구…
    여하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최후에는 빠순심으로 혼자서라도 봐야겠네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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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Honey

    공감타고 왔습니다.
    100% 공감하는 리뷰입니다. 정말 케이트 여왕님으로 하는 인형놀이~ 여왕님에 대한 빠심으로 뭉친 빠돌이들이 만든 영화~
    그런데 3편도 나온다고 합니까? 그럼 정말 박스셋 살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데… 그게 더 한정없이 기다려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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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다소

    하하. 빠심으로 대동 단결…>_<
    저도 이번 주말에 보러 가려구요.(간판 내려가기전에..ㅠㅠ)
    엘리자베스 DVD 배송되면 한번 더 보고 가려구요.
    그나저나 저 위에 보라색 드레스 스틸컷 되게 마음에 들어요. (홀롤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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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하늘이/ -_-;;;; 엠티 갔다 왔더니 이게 웬?
    아르핀/ 빠심으로 보지 않으면 사실 조금 지루할 영화입니다. 저도 혼자 봤는데 같이 꺅꺅해줄 친구가 고팠어요. ㅠ.ㅠ
    Honey/ 안녕하세요. 감독이고 각본가고 이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고 다들 팬심이 아니면 만들지도, 보지도 못한 영화였지요. ^^* 전 아직 3편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아마 영화 자체가 "골든 에이지"와는 별 상관이 없으므로, 진정한 "골든에이지"가 나왔으면 하는 멜리엘님의 바람인 듯 합니다. 저도 두손벌려 환영이긴 합니다만. ^^*
    다소/ 그죠! 저 지도실을 좀 더 크게 잡아주는 스틸컷을 한번 보고싶은데 그건 안 보이더라구요. 여하튼 훌륭한 배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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