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년이 넘게 사귄 대학교 단짝 친구 하나가 오늘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참석할 정도로 친한 친구 녀석입니다만,
여하튼
…..참 기분이 묘합니다. 대견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이것이 바로 딸내미 시집보내는 기분인가요, 쿨럭.
지금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겠군요.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 후배 녀석의 생후 두 달 된 아이를 보러 갔습니다. 신생아실 벽 너머로 보고 처음이군요.
결혼 전만 해도
“난 죽어도 애 안 낳을 거요! 낳다 죽을까봐 무섭단 말이오!”
를 외쳐서 저희들의 비웃음을 샀던 녀석인데
낳아 놓더니만 아주 애가 예뻐서 죽으려고 합니다.
[물론 그와 더불어 스트레스도 곱절로 쌓여가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모두 녀석이 둘째를 낳을 거라는 데 천원씩 걸고 있습니다.
3. 결혼식장에서 사진촬영 시간,
저와 함께 시집을 안 간 다른 친구 하나가 걱정하시는 저희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걱정마세요, 어머니. 나중에 여건 되면 저희 둘이 같이 살죠, 뭐.”
녀석의 표현에 의하면 어머니의 표정은 떫떠름, 바로 그것이었다 합니다.
…..저는 어쨌든 통보를 했으니 허락을 받은 셈 치기로 했습니다.
4. 새글도 쓰지 않았는데 오늘 이상하게 방문객이 많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자세한 통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자그마치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검색어를 통해 제 얼음집에 들어왔습니다. 있군요, 정말, 이런 검색어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그것도 토요일에.
그대들 때문에 저도 참 슬픕니다.
5.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요, 오라비. ^^*
대학때 친구가 10년전에 결혼을 할때 제가 곁에 있었어요 그 친구 집안사정 다 알고 부케까지 받고 결혼식 전날 이것저것 다 도와줬죵.. 결혼하는데 옆에 있는 신랑이 도둑님 같아보이더라구요;;; 저도 그때 딸시집보내는 엄마 같은 심정이었어요 하하 ^^ 친구분 행복하세요
어이구…T_T;
뭔가 즐겁게 포스팅을 읽다가 4에서 폭소했습니다;
한숨 푹 나오는 이야기 속에 갑자기 야한…. 도대체 뭘 한 거예요, 누나;;;
ps. 제 검색어에는 ‘누드 블로그’가 있더군요.(뜨끔)
제일 친한 친구가 결혼할 때 저도 그랬고, 저 결혼할 때도 제일 친한 친구 둘이서 무척 섭섭해하더라고요. 회사 동기 중에 한때 같이 살았던 동생도 ‘꼭 언니 뺏기는 기분이 든다’라면서 우울해하고; 친한 지인들이 결혼할 때는 그 느낌도 참 남다른가 봅니다.
1. 다 그런거지 뭐.
2. 판돈으론 적어도 만원 정도는 걸어야.
3. ………..-ㅅ-;;
4. 야한 소설 카테고리 하나 숨겨놓은 거 아니냐?
5. 이건 맨 위로 올려야지!!! 못보고 지나갈뻔 했잖아. 그건 그렇고 생일선물을 상납하렴. -ㅅ-
저도 결혼 전에는 애 안 낳을 거라고(실은 결혼도 안 한다고 친구들이랑 자동차 내기까지;) 난리쳤지만, 막상 임신하니까 낳는 것도 어렵지 않게써~ 요런 심정이 되더군요. (입덧은 괴로웠지만 ^^;) 루크스카이님의 결혼과 출산 비주얼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뇌리에 잠깐 스치는군요. 흐흐.
THX1138/ 여자들의 삶에서 결혼이라는 게 워낙 커다란 전환점이니, 친한 여자친구들은 역시 특히나 감정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theadadv/ …대체 어느 부분에서 그런 감탄사가 나오는 건지 절대 이해 불가로군.
스카이/ 날씨 화창한…[은 아니었지만] 토요일에 대체 다들 뭘 하는 겁니까요…ㅠ.ㅠ
에스j/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관련 포스팅이 하나 잇을 뿐이지. -_-;;;
근데 정말 벗을거냐? 2만 힛. 푸하하하핫.
misha/ 게다가 이쪽은 사정상 정말 앞으로 만나기가 힘들어질지도 몰라서 더욱 그러는 거 같아. ㅠ.ㅠ
하늘이/ 5. 뭐가 필요한데?
곤도르의딸/ 역시 뭐든 닥쳐봐야 아는 걸까요…
저야 결혼은 "내가 좋아하는 남자만 나타나면 한다!" 지론인데 30년 동안 어째 코빼기도 비추지 않아서요. ㅠ.ㅠ 역시 제가 문제인가봐요. 크흑.
^^/ 만나서 즐거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