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귓바퀴에
피어싱을 했습니다요, 네.
실은 어제 후배녀석과 홍대 앞을 거닐다가
“앗, 저기가 헤나문신 해 주는 데에요!”
라고 들어갔다가
“하지만 벌써 가을인걸…..”
하며 망설이던 차에
벽 옆에 걸린 걸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몇년 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던 귓바퀴 피어싱을 해버린 거지요, 네.
이 놈의 충동……구매라고 하긴 그렇고, 뭐지…….ㅠ.ㅠ
가게 언니들이 참 친절하고 싹싹하시더군요. >.<
막상 구멍을 뚫기 직전에는 별로 걱정스럽지 않았는데
[예전에 한 친구 놈이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한데다가 주사도 그리 무서워하는 편이 아니라서]
………..뚫는 순간 귀에서 “찌익”과 “우두둑”하는 느낌과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꽤 아프더구만요.
뚫어주는 분도 생각보다 물렁뼈가 두꺼워서 저항이 있었다고 하시고.
그리고 한 동안 걸을 때마다 귀가 전체적으로 찌릿찌릿~ 울려서 놀랐어요. 귀걸이를 한 귓볼 자리도 뭔가 좀 더 민감해지고요. 자극을 받은 탓이겠죠, 아마도. 그래도 한두시간 쯤 지나고 나니 사라지더군요.
여하튼 이제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프지는 않습니다만
눈이 안 좋고 거리 감각이 부족한 탓에 면봉으로 연고를 바르기가 쉽지 않군요.
그렇다고 손으로 건드리면 비명소리가 나오고 말이지요.
문제는, 한달 동안 그대로 놓아두라고 했는데
3주일 뒤에 추석이니……….-_-;;;;;
비록 지금은 귀옆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어머니를 비롯 친척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직도 사촌오라비 하나는 볼 때마다 제 브레이드를 잘라버리겠다고 협박중이거든요.
재미있는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던 대학생 때에는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을까봐 염색이고 뭐고 최대한 몸을 사렸는데 슬슬 이런 게 어울리지 않을 [뻔뻔스러운? ^^*] 나이가 되니 그 때 못해본 것들을 다 해보고 있다는 겁니다. 확실히 간섭이 준 것도 사실이지만 저 자신도 이제 그런 데 많이 무뎌졌다는 증거겠지요. 사실 전 소심 그 자체라…….ㅠ.ㅠ
그러니 세월이 조금 더 가고 나면 작은 문신도 해 볼 겁니다!! 으하하하핫!
아니 사촌오빠는 왜 남의 머리를 함부로 그런다고 협박을 ㅜ.ㅠ)
추석때는 은신해계셔야겠군요;;;
나이랑 상관 없이 뭐든 해보는게 좋은거죠 뭐 ^ㅅ^
헤 어떻게 피어싱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ㄴ+
….그럼 그렇지……. 아오아오하는 소리가 좀 많이 난다더라했심; 저 그 머리 뒤꽂이는 언니의 아오아오듣다가 소름이 돋아서 도망가다 산거심둥; 근데 사놓고보니 별루 맘에 안들어요..-.-;;
..저두 이상하죠, 어릴땐 ‘참 말 잘 듣는 딸'(지금생각해보면 이게 좋은 말인지 나쁜말인지…-_- 심난합니다만;)이었는데, 그래서 그땐 엄마의 ‘안돼’한마디가 참 절대적이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안됀다면 승질나서 월세와 월급을 계산해보고 있으니..하하;;(월급이 턱없이 적다는게 슬플 뿐; ) 저도 그래서 그때 못해본거 요즘 다 하는것 같아요;;
곰돌이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지금 의외로 점잖게 사는 이유가 중고딩때 하두 별짓거리 다 하고 다녀서 그런거래요; 지금 생각해보면 쪽팔려 죽을 것 같다나; 사춘기때 점잖으면 어떻게든 나이들어서 한번은 뻘짓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거이 나이 들어 하면 좀 품위있고 절도가 있게 되는거고 사춘기때 하면 쪽팔리도록 캐삽질 하게 된다고…..라며 요즘 헛짓하는 절 위로하던걸요..;ㅅ;
(아, 피어스는 이쁘게 나오긴 했습니다^^ 그냥 링으로 바꾸지 말고 그 구슬로 해욘!)
…..아, 참고로 언니는 피어스 같은 귀여운 거지만.. 저 히데 머리 하고 싶어요. 사진보니 커트가 특이한 모양인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사진에서는 펑크 스타일로 세우고 있지만 그머리 차분하게 옆 가르마해서 깻잎 앞머리 한 사진 보니까 꽤 예쁘던데.. 나한테 어울릴거 같지 않아요???(근데 모든걸 하라고 시키는 곰도리가 이건 말리고 있; 가발을 사라나… 가발이라니 말도 안됨둥.-_-)
렉스/ 그러게 말입니다! 뭐, 벌써 3년째 그러고 있으니 많이 겁은 안 납니다만..^^*
오우거/ 그게 힘들 것 같아 말이죠.
stonevirus/ 과연 그럴까. -_-;;
스프/ 어, 그냥 귀 뚫는 거랑 똑같아요. 동글동글한 구슬이 박혀있지요.
약토끼/ 어, 순간 ‘뜨억’ 하더라니까. 결정적으로 ‘찌지직’이어서 더 놀랐어. 엑, 뭐야 샀을 땐 귀엽다고 하더니만 잊와서 맘에 안든다니. -_-;;; 인생에 사춘기를 한 번씩 겪는다는 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난 어렸을 적엔 정말 모범생이었거든. [뭐, 지금도 모범은 마찬가지지만]
깻잎머리! 응, 잘어울릴 거 같아! 나야 절대 안 말리지. 마음껏 해 보라고, 으하하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