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먹고 싶은 것들

감기를 대충 잡고 나니 위가 미쳤나.

육회가 먹고 싶습니다.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참기름으로 무쳐서 윤기가 잘잘 흐르는 싯벌건 육회를 아삭아삭한 달콤한 배채와 함께 우걱우걱 먹고 싶어요. 으흑, 진짜 맛나게 해 주는 데에 가서 느긋하게 먹고 싶어요. ㅠ.ㅠ 이런 걸 먹으러 아무데나 갈 수는 없고, 유명한 데는 너무 사람이 많고, 아악! 젠장, 주말에 광주라도 내려가버릴까. 광주에 가면 오라비가 좋은 집을 소개라도 시켜줄까. 엉엉엉. 으으, 어금니 사이에서 씹히는 그 뭉글뭉글한 느낌이 막 가슴 속에서 올라오고 있다고요. 이거 그리워서 어떡하나. 먹고 싶어요, 육회에……..ㅠ.ㅠ

파이아라모드가 먹고 싶습니다. 뜨끈뜨끈한, 계피 냄새가 확 끼쳐 올라오는 달콤끈적이는 사과파이 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푹 떠얹어서 포크로 마음껏 파먹고 싶어요. 지금 이 상태라면 두 조각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때 하겐다즈에서 먹은 와플도 괜찮았지만 역시 사과파이 위에 얹어먹고 싶어요! ㅠ.ㅠ 누구 맛있는 파이 집 아십니까, 엉엉엉. 세상에, 심지어 얇은 껍질을 부수면 내용물이 흘러나오는 크림파이와 레몬파이도 먹고 싶어요! 크림파이는 조금 밖에 못먹지만 나름 레몬파이는 꽤 좋아하거든요, 으헉. 군침돌아. 아니, 하지만 역시 위에 아이스크림이 살포시 앉아 있는 뜨끈한 파이가 좋겠어요.

아악, 오늘 도시락 반찬은 오뎅볶음에 달걀 후라이인데, 아침부터 이게 무슨 짓이람! ㅠ.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너무 큽니다. 악악악!

지금 먹고 싶은 것들”에 대한 9개의 생각

  1. PPANG

    아악 그 선홍색 쇠고기 육회 저도 무지 무지 무지 먹고 싶습니다!!! ;ㅁ; 사과파이도 와플도 말고 그 육회, 악 입에 침 고이고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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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ushroomy

    달달한 북어포와 오뎅볶음만을 싸가자니, 당분 맛에 혀가 질려서 밥 못 싸가겠어요ㅠㅠ; 이번에 한 밥은 질지도 않으니 내일은 김치 볶음밥에 두부 부친 거나 좀 싸갈까…..

    육회는……………. 고기를 먹으면 뛰질 못하므로, 당분간은 체중 줄일 때까지 금육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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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약토끼

    이대 후문에 있는 ‘엄마가 만든 파이’란 곳을 한번 가볼까 생각중인데…… 제 오늘 도시락 반찬은 치즈 뜨건 밥에 얹어 녹인 위에 달걀 후라이..ㅠ_ㅠ;;;; 만만찮게 우울한 반찬…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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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ukesky

    PPANG/ 으흑, 으흑, 으흑, 갑자기 땡기기 시작해서 아주 미칠 것 같아요, 엉엉엉, 엉엉엉. 육회에….ㅠ.ㅠ
    Mushroomy/ 이젠 슬슬 도시락반찬도 밑천이 다 떨어져서 똑같은 것만 되돌이표처럼 반복해서 싸가고 있어요. 끄응.
    하늘이/ 난 역시 생고기보단 육회가 더 좋아. ㅠ.ㅠ 그럼 이번 추석 때 맛난 곳에 데려가 줄 테야? >.<
    teajelly/ 저도 참지못할 욕구를 떨쳐버리기 위해 글을 썼는데, 이게 쓰고나니 완전…ㅠ.ㅠ
    약토끼/ 나두 델고가. ㅠ.ㅠ
    별빛수정/ 그러고보니 참 오랫동안 못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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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에베드

    강남구청역 근처 ‘무등산’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고기질도 좋고 양념도 괜찮았지만, 어마어마한 가격이더군요 -ㅁ- 광주 내려가셔서 드시는 편을 권합니다.^^
    저도 맛난 육회 먹고 싶군요…(쓰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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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에베드/ 우옷, 이름부터 땡기긴 하는데 "어마어마한 가격"….ㅠ.ㅠ 이라는 부분에 심히 가슴이 아프군요, 엉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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