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이젠 도서관 안 가!

헥헥헥, 일주일 만에 세권 끝냈다.
그리고 예스24에서 한 스무권 질렀으니까 앞으로 한 두달간은 도서관 출입을 금지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그렇지 않으면….

………….내 방엔 더 이상 상자를 쌓을 곳이 없다고! ㅠ.ㅠ
[안 읽은 책은 방에 놓아 두었다가 읽고 나면 거실로 가져다 내 놓는 스타일]

1. 윈터 앤 나이트:
어라, 이거 수작일세.
비록 전반적인 플롯과 분위기는 어설픈 느와르에 완벽한 헐리우드 영화긴 하지만 마을과 그곳에 사는 인물들에 관한 묘사가 상당한 사실감을 준달까. 캐릭터들의 설정도 꽤 취향이었음. 무엇보다, 두 남자가 대립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귀가 따가울 정도였어. 이 정도로 이입시키면 아주 훌륭하지.

항상 생각하는 건데, 리디아라는 이름은 확실히 동양계를 연상시킨단 말이야. 그것도 중국계. 이유가 뭐지?
푸에르토리코 쪽이나 흑인들이 선호하는 이름이 있는 건 아주 확연하고,
동양계가 연상되는 이름이 존재한다는 건 영화나 책에서 계속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실제로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나 의미가 비슷한 영문 이름을 채택하면서 그런 식의 인상을 주는 걸까? 흐음.

2. 폭스 이블 :
………..시작은 거창했는데.
아니, 중간도 꽤 거창했는데.

음모가 별 게 아니야. ㅠ.ㅠ 엄청나게 강력한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거기에 음모도 괜찮게 설정해 놓았는데, 결말에서 캐릭터에 비해 음모의 연결고리가 너무 초라해져버리니 약간 김이 빠져버리는군. 게다가 뭐지, 이 “아름다운 결말”은? 아니, 뭐 이정도로 악의가 풀풀 넘치는 소설이라면 이런 해피엔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여하튼, 중반까지 모든 인물들이 풍기는 무력함과 악의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음. 하지만 나름 여러 문제들을 뒤섞어 보여준다는 게 소소한 재미랄까. [그것도 매우 영국적인 문제들] 이것이 실생활과 연결되어 있는 저쪽 독자들이라면 훨씬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듯.

……….교육이란 중요한거야, 암.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시작.
하도 소설만 줄창 읽어댔더니만 서문은 졸립더라. 그래도 본문으로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낄낄거리며 보고 있음.
아아, 나약한 인간들이여.

우, 이젠 도서관 안 가!”에 대한 5개의 생각

  1. Needle

    저는 리디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조건 ‘V’의 금발 외계인 여자가 생각나요…; 그게 그 이름에 대한 첫인상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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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夢影

    윈터앤나이트하고 폭스이블 둘다 재밌게 읽었지요.. 아마 공짜로 받은 책이라 더재밌…(퍽) 아무튼, 윈터앤나이트는 책을 읽어보면 원래 그 탐정 아저씨 시리즈가 있는 듯 한데 달랑 하나뿐이라 기분이 이상했어요. 답답한 마을 분위기가 상당히 실감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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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theadadv/ 어려운 부분은 걍 넘어가.
    Needel/ 첫 인상이란 강하니까요. 전 엘리자세스라는 이름은 금발이 생각나요.
    夢影/ 저도 공짜로 읽었지요. 으핫. 아, 저도 ‘윈터 앤 나이트’는 다른 시리즈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리디아와의 관계를 빼면 빌의 과거는 대부분 드러난지라 많이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리디아를 좀 더 설명해준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전 마을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솔직히 소름이 좍 끼쳤어요.
    금숲/ 헉, 이, 이런……ㅠ.ㅠ 우웅…3편 연속 상영이라니, 가고 싶긴 한데 SFWAR는 사이트는 좀 무서운 지라….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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