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면 되는걸까?

일상대화에서 빈정거림의 수위는 대충 어디까지 용납되는 걸까. -_-;;;;;;;;

도무지 사람들의 기준을 가늠할 수 없고나.
잘못하면 너무 지독한 말들을 무심코 내뱉게 되어서
차라리 입을 다물거나 무난한 말로 포장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상대방은 막나가는 듯 군단 말이지.
그러다보니 욕구불만이 생기는 것 같다.

늘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다보니
오히려 그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셈이랄까.
덕분에 그게 일상이 되어가고 있고.

뭐, 좋은 사람인 척 하다가 진짜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만.
…………….그래도 되는 걸까?

흐음.

어디까지 가면 되는걸까?”에 대한 14개의 생각

  1. 에스j

    그래도 되어요.(웃음)
    늘 극단으로 치우쳐 있어서 지독하고 빈정거리는 말을 하고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을 포함한 전체를 볼 수 있단 말이잖아요.
    흐음.
    실은 비슷한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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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kesky

    음, 내가 아마 제대로 선을 긋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건 천성적으로 ‘진지한 인간’이라 그럴 거야. 게다가 남들과 대화 신호가 많이 달라서 내가 농담을 하면 진담으로 받아들여지거나 혹은 그 반대경우를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이 경험했거든. 그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것도 클 테고.
    그건 그렇고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그대는 그걸 일부러 즐긴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자네는 착해질 필요가 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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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headadv

    아니야. 처음엔 나도 그런가 했는데, 실은 마니아틱한 것이 아니라 마이너틱할뿐…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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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ukesky

    theadadv/ ….아니, 실질적으로 다른 게 뭔데? -_-;;;;
    스카이/ 그, 그렇습니까?
    잠본이/ 이미 십 수년전부터 진행중입니다.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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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headadv

    메이저한 것에서 마이너한 요소를 좋아하는 것이 마이너틱. 뭔가를 독하게 싸그리몽땅 좋아하는 것이 마니아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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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금숲

    =_= 저 저는 극단적인 사람이 되고 있오요…
    평소에는 착한데 화나면 늠 무섭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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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lukesky

    theadadv/ …..나같은 평범한 인간한테는 그걸 구분하는 것부터가 힘든 일이라오 -_-;;;
    금숲/ 아,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봐요. 전 화나면 싸늘해지는 스타일이라 ㅜ.ㅠ
    THX1138/ 그걸 원했다가 후회하곤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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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afka40

    포스트를 읽다가 생긴 궁금증..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빈정거리는 것이 너무 심해서,
    빈정거림의 수위는 어디까지 가는 걸까, 어디까지 참아주면 될 것인가, 다른 사람들의 기준의 궁금하구나~ 하는 질문이신가요.
    아니면 내가 상대에게 불만이 많아 나도 모르게 빈정거리게 되는 듯 하여 수위를 조절하고 있지만 상대는 그것도 모르고 기고만장이니, 대체 다른 사람들은 이런 사람에게 어느정도 수위를 조절하는 것인가가 궁금하다, 는 건가요?

    죄송. 쓸데 없는 질문을…

    제가 예전 팀장님이 너무너무너무 성향이 안 맞고 일하기 힘들었는데요. (다른 팀원들도 그 팀장 밑에서는 일 못하겠다는 분위기였죠.. 사람은 참 좋은데 뭔가 말이 안 통하고 자기 고집대로만 사는 사람이었죠.)
    그러다보니 저도 쌓인 게 있고,, 미팅에 제가 빈정빈정빈정빈정빈정 모드로 나가 버렸다지요.. 그랬더니 팀장님 갑자기 펜을 집어던지더니, (지금까지 당신(저요) 참아줬는데) 당신 지금 일에 대한 불만떄문에 그러느냐, 내 개인에 대한 불만 때문이냐 소리지르더군요. 물론 저는 그 둘 다에 대한 불만이었어요. 그러나, 일단 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하여 죄송합니다, 삼창. 덜덜덜. 미팅 끝나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등등.

    빈정거림이나 홧병이나, 그런 것들은 돌파구를 주지 않고 관계를 한정 없이 망가트리기만 하죠.
    정상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빈정거리게 되죠. 결국 소통의 문제인데. 성격이 다르면 소통도 쉽지 않은 경우가 참 많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인간관계는 운이란 생각이 들어요. 성격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운이고 복이랄까. (제가 워낙 성격에 모가 나서 더 그래요. ㅠㅠ)
    어떻게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없는 명확하고 정확한 말로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볼펜을 던지는 것보다 좋은 돌파구일 수도 있고… (사실은 이래서 제가 냉정한 인간이라는 말을 듣는 거죠. ㅠㅠ)

    … 쓸데 없이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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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kafka40/ 으음, 난 열심히 참고 있는데 상대방은 제가 착한 줄 알고 계속 빈정거리니 이걸 상처를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의 사정이랄까요. 게다가 그 사람은 주변 사람들하고도 그럭저럭 지낸단 말이죠. -_-;;;; 한데 제가 그 정도로 – 아니, 전 사실 수위조절을 잘 못하는 편이라 – 그러면 사람들은 마구마구 상처입는지라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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