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수요일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칸노 요코 라그나로크 II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으하하하.
“감동적이었어요!”
까지는 아니고,
매우 즐거웠어요. ^^
솔직히 말하자면 로비에서부터 관객들의 분위기가 범상치 않던데요.
제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_-;;;
좌석이, 비록 앞쪽이긴 했지만 3층이라 오페라 글래스를 빌리지 않은 걸 콘서트 내내 후회했습니다.
얼굴이 전혀, 전혀, 전혀 안 보이더라구요.
1층 앞줄 분들이 정말 부럽더군요.
여하튼,
야마네 씨 최고!!!!!
아아, 역시 라이브에 익숙한 분은 달라요. ㅠ.ㅠ 왠지 호응을 많이 못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마저…으흑흑흑, 누님, 목소리가 정말! 정말! 정말! 아아아아아아, 요코 씨의 말을 빌자면 정말 섹시해요…크흐흐흐흑.
나도 앞자리에서, 앞자리에서,,,,야마네씨랑 몇 십 센티 거리에서 파워를 느껴보고 팠어, 으흐흐흑.
첫 테이프를 끊은 게 오리가 씨였는데, 많이 긴장하셨는지 생각보다 파워가 별로라서 잠시 당황.
그래도 중반 이후에는 거침없이 나와주셨습니다. ^^ 역시 그 특이한 꺾는 창법은 좋습니다. Rise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파워풀하게 해 주셨더라면…ㅠ,ㅠ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습니다만.
마아야 양…….라이브에 약하다더니, 그게 그 뜻이었군요. 으음.
놀라운 건…..어째서 일본어보다 한국어로 노래를 더 잘하냐는 겁니다!!!!
게다가 다시금 깨달은 게 있는데, 마아야 양의 매력은 그 발음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마아야 양의 영어 발음을 무척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한국어 발음도 생각보다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발군이더군요. 연습인지 재능인지 모르겠지만.
아, 그러고보니 오리가씨는 손에 커닝 페이퍼를 들고 있더군요. ^^
한국인 꼬마아이도 참 미성이더군요.
티켓을 찾고 포스터를 받았을 때, 저도 같이 간 후배도 포스터는 필요치 않은지라 난감해하던 중 옆에 그 이야기를 들으신 할머니 한 분이 “손자가 여기 나온다”고 혹시 필요 없으면 달라고 하셔서 드렸는데 그 손자가 그 손자인가봐요. 꽤 젊어보이셔서 성인 참가자의 할머니로는 안 보였거든요.
라그나로크를 잘 몰라 라그나로크 음악만 줄창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배치를 적절히 잘 한 듯 합니다. 덕분에 후반에 가면 라그나로크 메인 테마를 들으면 순간적으로 “이게 어떤 애니에서 나왔자?”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네, 만족스럽습니다. 즐거웠어요.
덧. 저기, 그런데 말입니다. 칸노 요코가 언제부터 한국계였나요???
울 나라 마케팅 왜 이래요?
덧2. 아니, 도촬은 둘째치고………..적어도 플래시는 꺼야 할 거 아닙니까. -_-;;;;;;;;;
제발 ..상식 좀 챙기고 살자고요, 네?
흑흑흑 시간과 돈이 없어서 ㅠㅅㅠ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 앗. 루크스카이님 계셨군요. (반가움) 지금 밸리 들어오니 다녀오신 분들로 한 가득. 할 말은 많지만 일단 .. 정말 안 보면 두고두고 후회할 공연이었을거예요.
와, lukesky 님도 3층에서 보셨군요!! 저도 3층 앞쪽이었어요>ㅂ< 한 이틀 예매를 늦게 했더니 3층 밖에 없더라구요 OTL 고소공포증이라 자리 찾아가면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
저도 야마네씨 진짜 멋지더라구요>ㅁ< BLUE 들으면서 감동해 본 적 없는데(좋은 노래라곤 생각했지만..) 눈앞에서 부르는 걸 듣고 있자니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 전 기대치가 낮아선지 마아야옹(?)이나 Origa씨도 생각보단 좋았구요.
칸노씨가 한국계이건 미국계이건 러시아계이건… 대체 왜 칸노씨의 국적이 마케팅 소재가 되야 하는건지가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왜왜왜??? 그런 민족성에 호소하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인물이었다고 생각한걸까요…아니면 일단 ‘우리편(?)’을 만들고 봐야 한다는 근성일까요……
칸노씨 뿐만 아니라 백남준씨나 장한나씨등등….. 그사람들, 한국인 아닙니다. 미국인이지. 단일민족의 뭐시깽인지 뭔지니까 한국인이라고 해야 한다, 라고 한다면.. 단일민족같은 소리-_-;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 아니라구요..툴툴툴..
…근데 냉방 약하지 안았나요; 집에와서 샤워하는데 찬물로 했…(8월에도 온수로 씻는데..ㅠ_ㅠ)
핑백: earendil의 AL..
우어어엉. 가고 싶었는데… ㅠ,ㅠ 부럽사옵니다. 현장의 열기가 글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군요.
stonerirus/ 이번달 파산이야.
funnybunny/ 이야, 정말 밸리가 장난이 아니네요. 온통 도배된 느낌이에요. 그렇다는 건 제가 로비에서 본 이들 가운데에도…^^ funnybunny님의 감상문이 기대됩니다.
식인참새/ 저도 한 사흘 늦게 예매했더니만 3층밖에….어쩌면 제 앞쪽에 앉아계셨을지도 모르겠군요. 전 블루를 듣다가 울어본 적이 있어서..^^ 으으, 그걸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약토끼/ 어라, 백남준씨도 미국인이었나? 뭐, 나도 한국계 어쩌고저쩌고 할 때마다 "미국인이잖아"라며 비웃지만 [게다가 왜 한쪽만 섞이면 울 나라 안에서는 혼혈이라며 한국인 취급 안하면서 조금 유명해지면 무조건 한국계인데? -_-;;] 그게 사실여부마저 불분명하면 더 기가 막히지.
夢影 / 가셨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아니아니; 국적은 모르겟지만 항상 하는 말이 ‘한국이 낳은 어쩌고’라잖아요. 뭐, 한국인 어머니가 낳아주시긴 했지만, 이게 한국인이냐고요….-_-;
약토끼/ 아아, 그 민족주의 말이야? 하루 이틀 일인가. -_-.;;
정말 즐거웠던 공연이었어요^^*
못봤더라면 두고두고 땅을 치고 후회했을 듯. 나올 때 보니 관객들에게 인터뷰하는 모습은 봤는데 그라비티에서 실황발매는 안해주려는지 궁금해요~
어제 동생이 갔다왔는데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플래쉬는……… 한 대 쳐버리고 싶죠.
제가 지난 번에 갔던 공연에서는 아주 대놓고 동영상 촬영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비단 이글루스 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테터 등등에서도 시끌시끌하던데요^^ 정말 재밌었어요~ 기념품 암것도 안 사왔는데 쪼끔은 후회하는 중입니다;
루크님 루크님도 그 곳에 계셨군요 >_<
에스카 팬으로서 공연의 포인트가 어쩐지(-한 곡만 해줘도 감지덕지인 마음으로 갔는데 너무나 예상밖으로;;) 에스카에 콕콕 들어가있어서 특별히 이 애니 팬이 아니었던 분께는 좀 죄송해질 정도로 초감동인 콘서트였습니다. 어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형광들/ 실황발매 필요해요…ㅠ.ㅠ 엉엉엉, 그라비티 촬영 안했으려나요, 엉엉엉. 내부 자료라도 빼내 오고 싶어요, 엉엉엉
totheend/ 놓치지 않길 잘했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 관객들 호응도 좋았고요.전 밝을 때면 모르겠는데 어두울 때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때 핸드폰 조명빛도 거슬리는지라….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쉬는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게다가 공연하는 사람한테 얼마나 영향이 심하겠어요. 으흐.
참달아/ 칸노 씨는 팬층이 꽤 두터우니까요. ^^ 아아, 저도 시디를 사고 싶었는데, 돈이, 돈이!!!!
오리/ 앗, 오리님도 계셨군요! >.<
으으, 전 에스카 오케스트라 곡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 라고 울부짖었을 정도라서…^^ 그래도 마아야 양이 그렇게 많이 불러줄 줄은 몰랐지요. 아, 그리고 비밥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를 칸노 씨가 피아노로 쳐 주실 때도!! 으으, 감동이었습니다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