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서 시간낭비를 하고 싶어.
여행 책자 따윈 놓아두고 비행기 표만 달랑 끊어서
지도 하나만 들고
계획 따윈 하나도 안 세우고
하루에 한 동네씩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둘러보고 싶어.
유명한 공연들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단 극장 앞에 선 사람들의 줄을 보고 싶어.
유명한 건물이나 번화가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공원에서 군것질거리를 우물거리며 뒹굴거리고 싶어.
오늘 다 못 보면 어때.
비교할 대상이 없으면 손해볼 것도 없지.
한참 걷다가 심심하면 앉아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해.
“느긋분”이 부족해. “여유분”이 부족해. “산책분”이 부족해.
유럽에 가고 싶어.
가서 시간낭비를 하고 싶어.
여행이란 그런 거라고.
……..문제는 돈은 둘째치고 낭비할 시간도 없다는 걸까나. ㅡ.ㅜ
덧. ‘보트 위의 세 남자’ 후유증인 듯 해. 빌어먹을 영국에 가고 싶어 죽을 거 같아.
으으 저두요. 근데 제 문제는 여권 만료기간이OTL
한 달 동안 카메라 하나 달랑 매고 거리를 배회하며 느긋하게 빈둥거리다 오고 싶어요 ㅠㅠ
재미 없어, 신포도신포도신포도!(2006년에 다녀온 사람 말이니 그냥 믿어봐아아)
참달아/ 전 여권이 어디 붙어있는지 기억 안나요..ㅠ.ㅠ
squall/ 으흑, 맞아요, 맞아. 우선 그 전에 전 카메라부터 장만해야겠지만요. 안 그래도 요즘 필카 사고 싶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우유차/ ……..어이어이어이, 해마다 해외 나갔다 오는 그대하고 난 차원이 다르다고! 일본에 가려고 해도 2년은 돈을 모아야 하는걸. ㅠ.ㅠ 유럽이라면….3년이나 5년은 걸릴거야. 흑흑흑. 지금으로선 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좋다는 기분이요.
보트 위의 세남자!!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보셨어요??ㅎㅎㅎ 진짜 템즈강에서 노 젓고 싶고요ㅠㅠㅠㅠㅠ
누나, 필름카메라 있잖아요? X300. 누나 덕분에 저도 하나 장만했던…(웃음)
ps…visit my blog. 🙂
란란란/ 으하하핫,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때문에 이 책까지 구해본걸요. 덕분에 지하철 안에서 정말 미친사람 취급받으며 킬킬거렸습니다. 정말 샌스쟁이 제롬 아저씨!
squall/ 누군가 했더니 너구나. ㅠ.ㅠ 익숙치 않은 닉네임이라 까먹었다. 한동안 적응 안 될 듯.
그 카메라는 거의 맛이 갔어. 이젠 골동품점에 가야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