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 꿍실대는 잡담

1. 마감 하나가 오늘 끝났는데…
3월 월차는 결국 못쓰고 넘어갔고
이 시간에 휴가를 내고 집에 가자니 4월달이 아까워 그 짓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다음 일을 잡자니 억울해서 안 되겠고
………월급도둑이구나, 하아.

2. 케이블을 보다 보면 항균스프레이인지 비누인지 모를 ‘데톨’이라는 녀석의 광고가 나오는데, 볼 때마다 저런 걸 광고로 내보내도 되는지 염려스럽다. 화학이나 병균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 잘 모르는 나지만, 저런 걸 맨날 뿌려대도 되는 걸까? 어린애들을 세균으로부터 보호한답시고 저딴 걸 날마다 사용하면 오히려 면역력을 감소시켜 병균에 훨씬 취약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무슨 백혈병이나 에이즈 환자라면 모를까 대체 건강한 애들이 자라는 집안에서 저딴 걸 왜 사용한단 말인가.

한데 광고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지라 어떤 이들은 저게 그렇게 좋아보일지도 모른다. 마치 예전에 네슬레가 모유보다 분유가 더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선전하던 꼴이다. ‘세균’이란 자연스러운 거잖아. 어째서 자연스러운 걸 다 죽여야 하지? 이상한 사람들이다.

3. 얼마 전 종로의 ‘쇼부’라는 일본식 술집에서 ‘사와’를 마셨다. 말로만 들어봐서 어떤 놈인가..하고 먹어봤더니만, 뭐야, 신촌에서 먹던 오렌지소주랑 똑같잖아? 알코올이 들어가긴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난 알코올 맛이 안 나면 잘 안취하는 편이라] 그 녀석. 하긴, 그 술집 주인분도 일본에 다녀온 분이었지. 부인도 일본인이고. 쳇, 알고 보니 그거였다니. ㅠ.ㅠ

4. 지난 주말에 일본여행을 다녀온 회사 동료가 ‘우유파이’라는 녀석을 가져왔다. …….우유로 반죽한 파이인건가…아니, 파이껍질에는 원래 우유를 다 넣지 않나? 라고 생각하며 먹어봤는데, 음, 정말로 나름 우유맛이 진하게 나는 과자였다! 포장지에 커다랗게 ‘우유’라고 한자로 적혀 있어. -_-;;;

5. 로버트 해리스의 “이니그마” 완료.
…….머리가 나빠서인지 암호체계 전혀 이해 못하겠어…엉엉엉.
그건 그렇고 이 놈의 작가, 대체 자료조사에 시간을 얼마나 쏟아붓는겨?
마음에 드는 작가가 하나 더 늘었다.

6. 제길, 졸려 죽겠구만.

일하기 싫어 꿍실대는 잡담”에 대한 3개의 생각

  1. lukesky

    클라삥/ 원작도 뒷부분이 좀 흐지부지에요. 흠, 영화 쪽이 오히려 진도가 빠를 것 같았는데…아닌가 보네요.
    하늘이/ 윽, 사용해봤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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