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신이여

우리 회사는 작은 건물의 3층이다.

지하에는 교회가 있고
1층에는 작은 수퍼마켓이 있었으며
2층과 4층에는 다른 사무실이 존재한다.

얼마 전 수퍼마켓이 나가 1층이 텅 비게 되었는데
오늘아침 출근해 보니 1층을 때려 부수고 있었다.

………..아직까지 때려 부수고 있다.

오오오오, 신이여.
특히 소음에 민감한 일에 종사하고 잇는 우리 방 사람들은 다들 이를 아드득 갈며 어떻게든 정신을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나와 다른 한 사람은 바로 발 밑에서 드릴과 망치와 뭔지 모를 이상한 도구들이 춤추는 소리가 들려오는 통헤 바닥이 흔들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에 힘을 주게 된다.

아아아아아악, 아무리 정신통일을 외쳐봐도 문장이 머리에 안 들어와! ㅠ.ㅠ 휴가를 내고 싶은데 오늘 오후에 약속있어!!!! ㅠ.ㅠ 점심 때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 잠시 조용하더니만 다시 시작이야! 이거 설마 오늘 하루로 끝날 것 같지도 않고 며칠이 걸리는 거지? 주말에는 이 사람들도 쉬나? 때려 부수는 걸로는 안 끝나고 담 부터는 뚝딱뚝딱 뭔가를 짓기 시작할 텐데 그 때는 또 어떻게 하지? 우아어아어아아어아어아어아!

아이고, 젠장. 공사하려면 건물 사람들한테 성능좋은 귀마개라도 지급해줘요!
노, 노이로제 걸릴 거 같아…ㅠ.ㅠ

오오, 신이여”에 대한 9개의 생각

  1. 사과쨈

    힘드시겠어요…저희 회사는 주변의 아파트를 모두 때려부쉬고 지금 땅 파고 있답니다. 저희 회사만 안 팔아서 공사장 한구석에 멍하니 처박혀 있어요;;
    몇 개월째 이러고 있으니 소음이 이제 음악이에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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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피르

    저희도 회사 뒤와 옆에서 공사중에 있습니다. -_-; (3개월 넘은거 같네요.)
    처음엔 돌겠더니…차츰 익숙해지더군요.
    인간의 적응력이란 무섭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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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ponine77

    진정한 ‘외부불경제’를 몸으로 체감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기계로 돌을 쪼는 소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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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숲

    제 주변에는 반대로 소음때문에 주말에만 공사를 하는 걸 봤어요. 가능하면 사업장에서 건물주에게 한번 건의해보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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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lukesky

    Mushroomy/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
    사과쨈/ 날씨가 슬슬 풀리니 공사철인가 보군요. 으헉, 몇 달…을 어떻게 버티시는 겁니까. ㅠ.ㅠ 전 도무지 일이 안되어서…
    라피르/ 3개월…..-_-;;; 겨우내 고생하셨군요. 저도 며칠 지나면 적응이 되어 버리는 걸까요!!!
    스카이/ 건물주인한테 쫓겨나면 어떡해요….
    Devilot/ 그러게 말입니다. 더구나 제일 속상한 건 우리가 3층인데 전기를 우리 사무실에서 연결해 쓰는 겁니다요! 크흙!!! [문이 내내 열려 있다는 이야기..ㅠ.ㅠ]
    eponine77/ 그 드릴 소리 사람 미치게 만들죠.
    금숲/ 가정집이 많은 곳이라면 평일이 나을테고 사무실이 많은 곳이라면 주말이 낫겠지요. 그런데 저희 회사가 주택가라…..하지만 이 건물에는 모조리 회사들이 세 들어 있는데!! ㅠ.ㅠ
    잠본이/ 그러게 말입니다아! 내일도 계속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심히 고민중임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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