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평소처럼 영화를 예매하고 나니 화이트데이였다.
물론 원래 그런 건 관심도 없다.
영화가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_-;;;
커플석 하나에 몸을 파묻고 앉아있는데
내 옆에 앉은 커플[라기보다,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기 전인 것 같았음]이
팔걸이를 사이에 두고 갈라 앉게 되어
살포시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전화를 켜 보니
친구놈이 전화를 한 기록이 있어 무슨 일이냐고 전화를 걸었더니만
이번주에 소개팅 한다고 괜찮은 찻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더군.
어이, 어이. -_-;;;;;;
그런데 왠지, 거리에 쌍쌍으로 다니는 커플들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
세상이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천지야~~! 라는 느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게 되는 그런 기분.
모다들 행복하면 좋을 텐데.
덧.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휴 그랜트의 주름 자글자글한 얼굴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주름진 얼굴이 보기 좋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드류 양도 잘 어울리더군. 무엇보다 뮤직비디오가….으하하하하하하!!!! ㅠ.ㅠ 아아, 그 땐 정말 그랬지이….ㅠ.ㅠ 노래도 마찬가지고. 역시 corny한 노래들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귀에 쏙쏙 들어오기 마련.
화이트데이에 영화를 보면 극장에 커플이 너무 많아서 사람에 치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적었나봐요. 영화도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울버린씨의 주름살은 거의 예술에 경지입지요. 특히 눈웃음 지을때 눈꼬리에 생기는 주름은…(털썩;;)
예고편 보니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은데. 시간맞춰 봐야겠네요. 저는 며칠 전 훌라걸즈 봤는데 그것도 유쾌하게 재밌었어요 :D;;
뮤직 비디오 대박 쳤죠. 그대로 싱글 발표해도 될 것 같더라구요. ^^a 저는 이벤트 데이나 홀리데이 때 거리의 여성들 옷차림이 시원해지는 걸 보는 게 참 재밌어요. 밤 되면 여전히 쌀쌀한데 사랑의 힘(욕망의 힘?)을 느낍니다. 흐흐.
와, 언니 되게 착하네요~~~~~~
..저라면 절대 자리 양보 안했을걸요..^_^;;;
teajelly/ 사람은 꽤 많았어요. 전 예매를 일찍 해 둔지라. 그리고 분위기도 시끌벅적했고요. 하지만 로맨스 코미디는 오히려 시끌벅적한 게 맛이니까 즐겁게 볼 수 있더라고요. ^^
덩어리뱀/ ‘파운틴’을 보셨나보군요. ㅠ.ㅠ 게다가 두상도 예쁘…[퍽!] 휴 씨의 눈가 주름살도 정말 감동적이지요. ㅠ.ㅠ 크흑.
참달아/ 휴 그랜트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이니 정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현실적이고, 현실을 비꼬는 부분이 많아서리 유치해도 유치해 보이지가 않고요. ^^ 아, 저도 훌라걸스 봤어요. 보다 울었죠, 엉엉엉.
곤도르의딸/ 첫머리와 마지막에 나오는 뮤직비디오는 정말…ㅠ.ㅠ 바닥을 구르고 싶었어요…ㅠ.ㅠ 떠나려는 여자를 잡아 채서 반쯤 빙그르 돌리는 그 씬은 진짜!!!!! ㅠ.ㅠ 아우아우아우….!!!
사랑[욕망]의 힘이란 천하장사죠. ^^*
약토끼/ 어, 난 착한 거 빼면 시체잖냐. -_-;;;;;;
휴그랜트 나이들어서 팝스타로 제2의 인생 시작하다 파문
……………인 건 아니겠지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