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를 질러볼까
음, 사실은 산지 한 일주일 쯤 되었습니다만, 손에 들어온지 며칠도 못돼 시차조정을 위해 다시 멀리 보내야했던 관계로 이제야 포스팅을 합니다. 저와 같이 산 모님은 별 문제가 없다는데 전 자그마치 하루에 4분 씩이나 빨라지지 뭡니까!!!! 그런데 오늘 다시 제 손에 들어온 이 녀석, 아무래도 영 불안한 것이 이번에는 하루에 한 4분쯤 “늦게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내일 확인을 해 봐야 알겠지만 또 애프터를 보내야 할지도 몰라요. 젠장, 또 전화하고 찾아가고 그 짓을 해야 하는가. ㅠ.ㅠ 그래도 시계 본연의 자세를 다 하지 못하리라는 걸 익히 각오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제품이라면 짜증이 날 텐데 이상하게 이 녀석은 너그럽게 용서하게 되는군요. 열린 마음, 열린 마음! [하지만 세번째는 왠지 용서 못할 듯]
여하튼, 이 녀석입니다요.

대개 여성용은 지름이 32mm정도, 남성용은 45mm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정도인 38~40mm가 딱 좋더군요.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녀석은 43mm였는데, 한번 비교해보고 포기했습니다. 역시 여자가 차기에는 너무 크더라구요. 이런데서 여성된 서러움을 느껴야 한다니 참으로 서글프기 그지 없습니다. 디자인만은 정말 발군이었는데 말이죠. 여하튼 지름 40mm인 녀석은 제 손에서 이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녀석도 좋아요. 사실 진열되어 있던 녀석들 가운데서는 눈에 제일 먼저 띈 녀석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너무 뭔가가 많이 달려서,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오른쪽에 세 개나 달린 녀석이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보자마자 “앗, 이거다!”라고는 하지 못했습니다만, 다른 놈들을 돌아보고 나니 결국 이녀석한테 돌아오게 되더군요. 뭐, 차고 다니다 보면 익숙해지겠지요.
이름은 모 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R2라고 붙여줄까 생각중입니다. -_-++++ 하얗고, 파랗고, 기능이 많고,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손에서 풀어 뒷면을 보면 안에서 열심히 째깍거리며 돌아가고 있거든요. ^^* 으하하하하핫. 여하튼 제 소원은 제발 오래오래 가기만 해 달라는 것. 튼튼하게 버텨 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알투 군.
와아, 시계 너무 이쁜데요:) 게다가 오토매틱이라니 이런 로망ㅜㅜ 멋진 시계 구입하신 거 축하드려요! 그리고 이름이 알투라니 정말 멋집니ㅇ<-< 동명이인인 알투처럼 유능하게 장수하기 바랍니다, 알투 군!
시계 너무 이뻐요~ ><
저도 요즘 시계를 사볼까 하고 있습니다 ^^ 멋진 녀석을 사셨군요.
그런데… 시계에도 이름을 붙이시다니.. 으음. 제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도롱이? 으음 괜찮군.
오오옷, 손목시계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디자인! 오히려 뚜껑달린 시계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정말 예쁘네요.
무겁겠군…-ㅅ-;; 그나저나 R2라…(키득~)
뭔가 상당히 복잡하군요;; 그러나 배치는 예술이네요. 크으… 아날로그의 로망입니다.
시계 초침 소리에 잠을 못 들고, 왼팔은 사정상 오른팔은 자유로워야 해서 손목 시계는 평생 찰 일 없겠지만, 하나쯤 갖고 싶은 시계네요. 독일의 저력! ^^
트릴로지의 끝까지 살아남을 겁니다..^^ 좋은 이름 붙여주셨네요.
오오 R2 ^ㅅ^
멋진걸요[이름도 디자인도 ^ㅅ^]
고민하시더니 드디어 장만 하셨습니다?R2 참 멋집니다.^^(새로 뭔가를 사면 한턱 내는건데??ㅎㅎ)
와 진짜 멋집니다! 저도 저런 시계가 좋아요….지금 것은 너무 둥글둥글OTL
시의적절한 이름을 붙이셨군요.
알테마/ 아아, 정말 로망이에요. ㅠ.ㅠ 태엽시계라니!! 손으로 감을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았으련만…하고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다른 모델들은 있는데 제가 산 모델은 그게 불가능해서…크흑.]
THX1138/ 그죠? ^^*
Zannhah/ 그런데 시계, 요즘엔 정말 괜찮은 디자인이 많더라고요. 도롱이!!!! 아니, 그렇게 깜찍한 이름을! >.< 잰나님도 마음에 꼭 드는 녀석을 발견하시길 빕니다.
yu_k/ 언젠가 꼭 조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사슬달린 태엽 회중시계도 장만하고 말겠다고 다짐 중입니다. 불끈!
하늘이/ 아니, 근데 생각보다 안 무거워.
이프/ 안에 있는 장치들이 보여서 복잡해 보이는 것 뿐이야. 아, 나도 시계 소리있으면 잠 못자는데, 이 녀석은 소리가 거의 안나서 더욱 좋다오. 손목시계가 안 된다면 그대도 회중시계를 마련하는 게 어때? ^^*
마스터/ 옙! 그리고 알투인만큼 끝까지 살아남아 우주를 지킬 거예요!!!
stonevirus/ 요즘 사방에 자랑하고 다니고 있음.
짜로씨/ 넵, 드디어 장만한 겝니다. 헉, 새로 뭔가를 사면 다른 사람들한테 얻어먹는 거 아니었어요? 싱긋.
강마/ 이거 사기 전에 무지 고민했어요. 사도 되나? 다른 것도 알아봐야 하나? 그러면서요. 그래도 지금은 만족입니다. 언젠가 강마님도 하나 마련하시는 거예요!!!
rumic71/ 시계에 이름 붙여본 건 저도 처음입니다.
오~~ 넘 멋져요~~
와우 좋은데요? R2를 손목에 장착하고 있으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CPO가 있어야 시계가 외롭지 않을 것인데…^^;;
누나의 조언이 가슴에 불을 붙여 인터넷을 항해한 끝에 TISSOT의 시계들에 눈이 사로잡혔으나 6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예물시계로 장만하리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ㅠ_ㅠ 반값이라면 몰라도, 60이면…카메라를 한 대…(씁)
점을 보아하니 언니의 손이로군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