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 걸레질에 온 정신을 바치다 못해 낮은 창틀을 미처 보지 못하고 오른쪽 이마를 전속력으로 부딪쳤다.
고통보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잠시 눈 앞에 떠다니는 별들을 세어 본 다음 다시 청소에 전념했는데 사흘 뒤가 되도록 혹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늘 보니 아직도 약간 부풀어 있는 그 자리에 딱지가 앉아 있다. -_-;;;;
터진 적도 없는데 도대체 왜애????????????
제길, 어쨌든 아직도 누르면 아프다. 속에 멍이 든 건가….ㅠ.ㅠ
2. 케이블 방송의 컨버터 역할을 하는 비디오가 꺼져 있다.[평소에 끄는 일이 없다]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눌러보았다.
감감무소식이다.
건전지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며 직접 본체의 전원 버튼을 눌러 보았다.
………….소식이 없다.
고장난 거냐. 젠장, 진정 그런 거냐. 애프터를 맡겨봤다가 살아나지 않으면 사촌 동생을 꼬셔서 DVD 콤보를 사야겠다. 크하하하하하하!
3. 함께 오토매틱 시계를 노리고 있던 모 님께서 매장에서 일찌감치 찍어 놓은 녀석을 발견하시고 과감히 결제하셨다.
……..나는 마음에 쏙 드는 놈을 아직 찾을 수가 없다. 예쁜 놈들은 다들 남성용이라 손목을 거의 뒤덮다시피하고 크기가 괜찮은 녀석은 한 눈에 반할만한 놈이 없다. 흑흑흑….ㅠ.ㅠ 그래도 사고 말테다!!!!
4. 앞으로 한 2주일 간 영화를 못 보게 될테지만 [1월 말과 2월 초에 보고 싶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데….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지. ㅜ.ㅠ] 어쨌든 미스 포터 관람.
으음, 뭐랄까, 이완이 르네보다 하안~~~~참 연하로 보인다는 게 참 눈에 거슬리는 걸 제외하고는 무난한 영화였다. 칭찬을 할만한 눈에 띄는 장점도, 비판을 할만한 눈에 띄는 단점도 없달까. 굳이 표현하자면 “사랑스러운” 영화 축에 들어갈 듯.
로맨스 라인이 중요도에 비해 조금 약한 편. 그래도 이렇게 풋풋한 척 하는 이완을 보고 있으니 눈물 난다. 자세히 보면 눈가에 주름살이 자글거리는데 그래도 어쩜 그리도 천진난만해 보인단 말인가!!!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는 뻔히 다 아는데….ㅠ.ㅠ 이 요물 같으니!@!!!!! 아우아우, 귀여버어어어어어어어어….ㅠ.ㅠ
피터 래빗 그림과 영국 호수 지방의 배경 하나는 기가 막히다. >.< 스토리도 나쁘지 않고, 군데군데 소소한 즐거움이 많아 즐겁다.[이완한테 노래 시킨 거 의도적인 걸까나…-_-a] 아역을 맡은 아이들도 그림처럼 예쁘장하니 눈이 즐거웠다. 끝은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겠지.
솔직히 고백하자면 놀랍게도 몇 장면에서 – 그것도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장면에서 – 눈물을 찔끔거렸다.
경고. 참 “착한 표” 영화다. 꿈, 사랑, 우정, 갈등, 비극 등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실제가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고 가끔은 구질거리기까지 하는데도 그것들이 모두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는 느낌이 떠나지 않는다. 뭐, 하여튼 보고 후회는 안할 만한 녀석. 눈을 찡긋거리는 토끼를 생각하면…아우. ^^
사족. 난 어렸을 때부터 이상하게 피터 래빗 그림[동화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을 볼 때마다 묘하게 슬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들이 확실히 사랑스럽고 귀엽긴 한데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고 색깔은 어딘가 우울하다. 따스한 풍경이지만 그들의 평화로운 일상생활의 끝은 왠지 언제나 비극일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에도 여기저기 학용품 같은 물건에서 그림을 본 적은 많아도 굳이 갖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왜…일까나.
5. 친구가 준 황금나침반 원서를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헤에, 생각보다 글씨가 크군. ^^ 사생활의 역사..를 가지고 다니며 읽으려고 했으나 역시 무리다. ㅠ.ㅠ 이건 침대용으로 결정.
헉; 병원은 가보셨나요; 제 선배가 한번 저런 적이 있었는데 겉으로는 표가 별로 안 났는데 뼈가 함몰됐다고 하더라고요;;;
전 이완사마 노래 부르는 동영상 보고 뻑갔어요~
뼈가 다치신건지 아니면 병원을 한번 가보세요…
저 영화 한번 보고 싶어요^^
저는 화장실 문에 부딪혀서 혹이 난 적이 있었다는… 그때 눈앞에서 섬광이 번쩍하는 걸 느꼈었습니다. 크게 다치시지 않으셨으면… //미스 포터는 제 경우는 실망이 컸었습니다. 시나리오만 8년 썼다는데… 뭔가 ‘허전함’만 들더라는…^^;; 그래도 이완이 자꾸 웃어주니까… 스크린에서 눈을 뗄수가… 하하하… 그리고 이완의 2대 개인기인 ‘노래’와 ‘노출’ 중에서 이번에는 ‘노래’가 나오더군요.
별빛수정/ 아니, 이정도 가지고 병원에 가기가 좀…
Zannah/ >.< 글쎄 우리 귀여운 이완씨가 말입니다아!!! >.<
THX1138/ 헉, 설마요….설마겠지요….ㅠ,ㅠ
eponine77/ 음, 저는 실망도 만족도 아닌 그냥 그저 그런 편이었어요. 엑, 시나리오를 8년이나 썼대요? 이완씨 정말 귀엽게 웃죠. ^^
애구애구.. 드디어 작업 완료했습니다. 리핑까지 끝냈구요.. 용량이 안맞아서 해결하느라 시간 끌었는데..결국 해결못했습니다. 한편당 시디로 두개 될것 같구요.. 일단 주소 알려주셔요.. 자막은.. 원래 없습니다… 좌절.. 저도 아직 못보았는데..이거..첩보영화를 자막없이 볼수있으려나 눈물이..ㅡㅜ
비밀글/ 우와, 우와, 감사합니다아!!!! 당장 알려드리러 갈게요. >.<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신세를 지게 되다니 어떻게 갚죠. ㅡ.ㅜ 한데 영어자막이 없다니, 그건 정말 슬픈 일이네요. 인터넷이라도 뒤져봐야할까봐요. ㅠ.ㅠ
음음, <미스포터>의 경우 8년이나 연애를 하다가 결혼에 골인한 남자보다 일찍 죽어버린 출판업자의 로맨스라인이 훨씬 강력해서 남편이 좀 불쌍했습니다;;
빨간그림자/ 푸하하핫, 그렇죠. 마치 "덤"인양 끝에 자막으로 나오는 것이…^^
피터 래빗은 비극이라기보다 그냥 서글퍼요…..인생은 해피 엔딩만 있는 것은 아니란다… 뭐 그런 느낌?
DVD콤보 살 생각이면 요거 한 번 봐봐.
DC-S7JD1
대우일렉건데 제품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고;; 옆 팀에서 만드는 건데도 관심이 없어서 말이지. 일단 인터넷 최저가는 20만5천원 정돈데 설날 사판 특가로 17만원까진 할 수 있을 거 같다. 1인당 하나 밖에 못사는 거라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야 하는데 어찌 될 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나를 통해서 넘어가려면 내가 일단 신청하고 받아서 넘기면 현금으로 밖에 안된다는 불편함이 있어서 귀찮으면 말고. 아마 설 직전쯤 되야 나올 거거든. 일단 형식은 설날 선물인 터라 추가 비용을 결제를 해야 한다는 웃기는 상황에서도 설 연휴 전 사무실로 일괄배송이라는 이상한 유통과정을 가지고 있어. 신청기간이 지나버려서 수배를 해봐야 알겠지만서도 생각있음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