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동해 `평화의 바다’ 호칭 어떠냐
이 기사가 실제로 대통령의 말을 왜곡한 것인지는 둘째치고,
나는 “동해”와 “일본해”의 세력다툼[명칭 다툼이란 곧 국력다툼이므로]이 언제나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해”와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와 “일본해”란 말이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있는, 소위 우리가 ‘서해’라고 부르는 바다는 국제적으로 “황해”, Yellow Sea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부분은 거기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물론 서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간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_-;;;;]
바꿔 생각해보면
“동해”와 “서해”는 지극히 한국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따르고 있고,
그것은 마치 아무리 주변국가에서 그건 불공평하다고 소리쳐도 “우리는 조상때부터 원래 이렇게 불렀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애들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동해”와 “서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아아, 나도 이게 단순히 간단한 호칭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것은 안다.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해 갖가지 내가 떠올릴 수도 없는 문제들이.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관계된 보이지 않는 개념들이.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각자의 나라에서 뭐라고 부르든 국제적으로는 영불해협처럼 “한일해”라고 부르면 되는 거잖아. -_-;;;
[영국애들은 ‘도버해협’이라고 부르고, 프랑스애들은 ‘칼레해협’이라고 부르지만, 어쨌든 국제적인 정식 명칭은 따로 있으니까.]
흐음,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또 자기나라 이름이 앞에 와야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나타나겠지.
이상해.
정치란 정말 골치아파.
어째서 가장 간단하고 객관적인 걸 채택하지 않는 거지?
[하지만 “평화해”는 좀…..심하셨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국제적 명칭에 있어서는 “동해”보다는 차라리 “일본해”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독도 때문에 그렇게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그렇지 -_-+++++++]
가끔 이런 걸 두고 마치 매국노처럼 취급하는 걸 보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든 이렇게 자기 좋을 대로만 주장하니 그 놈의 역사 왜곡이고 영토 시비고가 생기는 거잖아?
아무리 내 맘에 안 들어도 불공평한 건 불공평한 거고, 억지는 억지라고.
결국은 땅뺏기인데, 그 근거로 서로가 역사적인 당위성을 내세우다 보니 이제 와서 고칠 수는 없는 입장이 된 거죠.
일본해든 동해든 평화해든 한일해든 일한해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 바다는 구석기시대부터 그냥 거기 있었는데.
이상한 사람들. 이란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rumic71/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예요.
아셀/ 으음, 그건 좀 다르죠. 명칭은 중요해요 그 땅이 누구 것이냐도 중요한 문제고. 모든 전쟁은 거기서부터 시작하잖아요?
흠 어찌보면 우리나라쪽은 원래 우리꺼니까 우리가 뭐라고 부르는데 딴놈이 왠 참견이냐! 식이고, 일본쪽은 이거 따먹고 나면 내지는 여기가 시끄러울경우 들어오는 이득쪽을 미리 계산해둔 느낌인 듯 합니다.
만약 냉전이 극한까지 가 있는 시절이었다면 미국의 한마디에 그냥 결정됐을 문제지만, 현재 국가간의 관계가 제 3자라는게 존재하기 힘드니 중재도 어렵고 서로 자기들 이득을 위해 열심이기만 한거니… 결론은 답이 안보입니다만 일본해보다는 동해가 더 좋긴하군요
기억이 맞다면, 일본과 맞닿은 우리나라 남해의 공식 명칭이 대한해협일 겁니다. 그래서 일본이 자기네 이름 낑긴 거 하나 달라고 우기는 형국으로 흘러갔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듯합니다.
그냥 잊어버리자는 뜻으로 ‘망해’라든지, 흘려보내자는 의미로 ‘송해’, 마음의 바다라는 의미로 ‘심심해’…등이 훨씬 나을 텐데… ^^;;;
나폴레옹 솔로 드뎌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리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거.. 아시죠? 천천히 기다리삼..^^;;
이프님 덧글 보고 생각난 건데 유치하게 ‘평화해’보다, ‘사랑해’는 어떨까요? 한일이 다 좋아하니 ‘좋아해’라든지, 독도가 있으니 ‘독해’라든가(…그립!)
stonevirus/ ….미국의 한마디로 결정되는 게 더 싫어. -_-;;;; 나도 일본해는 싫지만 그렇다고 동해에 의무적으로 손을 들어주고 싶진 않아.
이프/ 그러고보니 남해를 잊었군. 하긴 아래쪽에는 다른 나라가 없으니까.
망해하고 송해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심심해냐……-_-;;;
비밀글/ 우앗!!!! 감사합니다!! 손가락 물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말정말 기대됩니다. 아, 그런데 제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받아도 되는걸까요. ㅠ.ㅠ 뭔가 저도 보답할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참, 아가사 크리스티 박스셋은 결국 정가대로 지불하고 샀어요. ㅠ.ㅠ 원하신다면 보고 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셀/ ……사랑해와 좋아해!!!!!! ㅠ.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싸움이라도 해내지 않으면 져버리게 될 거라구.
역사를 잃고, 국제적 인지도를 잃고, 주체성도, 자기 정체성도 잃고, 결국엔 나라도 잃겠지. 한민족이 어쩌고 하는 건 웃긴 말이지만 우리네의 문화가 사라질 지도 모를 일이고. 다양성의 관점에서, 그리고 우리 선조와 나와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자부심을 느낄 무언가 하나 정도는 지켜 내야지. 정말 소모적인 싸움이긴 하지만 한 벌 물러 서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거라는 건 뻔한 거니까. 고구려 역사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도 시간 문제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