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트랙백 글 수정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도록 아래 글과 링크된 별님사랑 글을 좀 널리 퍼트려 주세요. 제 2의 야비공위 사태에서, 이번에는 적이 좀 크다는 점이 무지 걱정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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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모래시계’로 유명한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는 고구려 건국과 광개토대
왕의 대륙정벌을 소재로 한 36부작 HD 판타지 역사극 “태왕사신기(太王四神記)”를 제
작할 예정이며,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제작할 계획도 있다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태왕사신기”는 단군신화에서 시작하여, 주몽이 사신, 즉 청룡, 백호, 현무, 주작
의 현신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고구려를 건국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이후 고구려
와 백제가 형제국이었던 역사를 소개합니다. 이후 왜국에서 만주까지 떠도는 각성한
현무가, 백제 아신왕과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의 탄생을 보며 사신의 주군을 찾아 신시
를 향해 만주벌판을 달릴 날을 기악하며, 주군을 찾는 사신과 타고난 전술의 달인 광
개토대왕,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수지니와 역시 그녀를 사랑하는 냉정한 지략가 아신
왕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한국적인 역사 판타지의 새 장을 열만한 드라마가 아닌가 하고 “착
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내놓은 순수 창작물인가를 생각한다면, 문
제는 달라집니다.
이미 수많은 분들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만화 “바람의 나라”를 알고 계실 것입니
다. 이 만화는 이미 1992년 02월 18일자 댕기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래, 댕기가 폐간
된 이후 시공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동시에 웹진 we6(http://www.we6.co.kr)에
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만화는 이미 뮤지컬로, 다시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소
설로도 발매되고 있으며, 이제 곧 완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K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미 원작자인 만화가 김진 선생님
과 구두로 협약이 끝난 상태이며, 거의 시작되려던 단계에서 이런 식으로 김종학 프
로덕션에서 시납시스도 대본도 캐스팅도 없이 밑도 끝도없는 날치기 제작발표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KBS에서 바람의 나라를 드라마로 제작할 경우 오히려 원작자의 허락을
받은 작품이 아류작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되어 버립니다. 원본을 짝퉁의 아류로 만드
는 점에 있어서는 동북공정에 비할만한 사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김종학 프로덕션에서는 왜, 이런 기획을 하필 지금 터뜨렸을까요.
시납시스도 대본도 캐스팅도 없는 상태로, 드라마가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선점의 의미는 가질 수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펀드를 받고 움직
이기 위해 터뜨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너희가 사지 않으면 경쟁사가
먼저 가져갈거고, 그러면 너희는 만들어봐야 짝퉁”이 되는 것입니다.
혹은 이미 다른 방송사와 물밑 계약이 되어 있더라도, 역시 같은 이유로 선점을 하
여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쪽이라고 해도, 우리의 역사 문제와 한 작가
의 작품을 우롱하며 이익을 노리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김진 선생
님과 접촉한 후에 kbs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 이런 식으로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는 사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만은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부분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나왔을까요.
먼저, 김종학 프로덕션은 만화가 김진 선생님과 미팅을 갖고, 소재를 구한 적이 있습
니다. 다만, 김종학 프로덕션은 이에 대해 김진 선생님께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드렸고, 이후 다시 연락하여 이 소재를 두고 작가가 뭔가를 쓸 것이라는 말씀
을 드렸습니다. 김진 선생님 쪽에서는 내용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고 그러면 되었다 이야기를 마무리지으셨는데, 이번에 이렇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바람의 나라는 대무신왕이 주인공인데,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이 주인공이 아니냐
고 하시겠지요.
바람의 나라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신수 개념입니다.
판타지에 흔히 등장하는 드래곤 소환이나 그런 것과는 개념이 다른, 인간의 벗이자
주인의 충복으로, 인간과 마찬가지의 오욕칠정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무휼(대무신왕)
의 신수인 청룡은 충실한 부하로, 세류공주의 신수인 주작은 세류를 사랑했던 하늘
의 신인으로, 그리고 부여 대소왕의 신수인 현무는 천년을 살며 세상 이치를 보아온
정치적 동반자로 존재합니다.
이 신수 개념이, 저 신수 개념에서 오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하늘아래 새 것 없다는 논리가 있으며, 반지의 제왕이 이후 수많은 판타지의 기
본 설정을 제공한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직 연재 시작한지 10년밖에 되지 않
은, 살아있는 작가가 완결을 향해 오늘도 펜을 움직이고 있는 작품의 설정을 가져다
쓰며 그리 말하는 것은 표절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바람의 나라가 그저 역사 판타지에 지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그 사이
사이에 녹아있는 복본에의 의미가 있습니다.
복본이란, 시원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신라 박제상의 부도지에서 온 말입니다. 부
도지는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래된 시원에 대한 신화입니다. 흔히 “우리 민족에 건국신
화는 있는데 창세신화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 창세신화에 속
하는 것이 부도지입니다.
인터뷰 기사를 찾다보면, “신시를 향해 만주벌판을 달릴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
습니다.
이 신시가 부도입니다.
이 신시를 되찾는 것이 부도의 복본으로, 바람의 나라에서는 여러 번, 무휼이 말하
는 부도가, 그리고 고조선을 이었으나 한에게 치이고 있는 낙랑의 왕자들이 말하는
부도가, 그리고 호동왕자가 말하는 부도가 등장합니다.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이 나아가려 했으나 미처 다 이루지 못하였으며, 결국 이야기
의 마지막에서 광개토대왕이 이루는 것이 바로 부도의 복본인 셈입니다.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바람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이 결말에 대해서까지 이
야기를 들은 뒤 시납시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런데도 이 작품이 서로 다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바람의 나라는 여러 번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또한 개중에는 그
설정을 모방한 아류작들을 기획하며 간단히 이익을 얻으려는, 창작자로서의 기본을
잃어버린 자들이 있어, 김진 선생님께서는 여러 번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1999년 어느 학생이 특차 입학을 노리고 “야간비행”이라는 단편 소설
집을 내놓은 사건이었습니다. 이 소설집에는 바람의 나라에 나오는 주요 텍스트를 그
대로 인용한 “호동”이라는 작품 외에도, 천사급렵구나 유시진 선생님의 만화를 표절
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 팬들의 힘으로 책을 절판시키고, 학생의 특차 입학을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을 다룬다는 기획으로 지금은 무산된 “선우 엔터테
인먼트”의 “프린세스 사비” 역시 그런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고대사에서 여성의 이
름은 ## 부인 정도로 나올 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사비, 세류, 선우 등은 사서에 나오는 이름이 아닌, 김진 선생님의 저작물인 “바람
의 나라”에서 사용된 이름일 뿐입니다. 이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결국 표절의 증거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물론, 원작자가 어째서 다른 방송사와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김종학 프로덕션이 물어
본다고 대답을 해 주었느냐는 의문을 품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
히 말하고 넘어가기에 바람의 나라는 많이 유명하며, 김진 선생님의 고구려에 대한
애정을 생각한다면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표절만을 걱정하며 냉랭하게 대하실 리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런 탄탄한 설정과 작가의 선량한 마음을
악용한 그들이 잘못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기획단계부터 일본과 프랑스의 영상기술진과 자본을 참여시키
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드라마·영화 외에도 게임·캐릭터·만
화·소설·DVD 등을 동시에 선보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에 주력하겠다 말하고
있으나, 엄연히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을 바탕으로 작가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 있으
며, 이미 한국 온라인 게임의 고전이 되어버린 게임까지 있는 작품을 두고 그리 말
할 수 있는 그 용기인지 뻔뻔함인지 모를 것이 참으로 대단하게만 느껴질 정도입니
다.
만화가 김진 선생님 공식 팬클럽인 우리 별님사랑은,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이
에 대한 김종학 프로덕션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기획안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2004년 9월 15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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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열받는 일 투성이!!!
안녕하세요, 별님사랑 대표입니다.
이번엔 별로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웹서핑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감들을 잡으셨을지도 모릅니다만, 9월 14일에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태왕사신기]라는 제목의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했습니다. [태왕사신기] 관련 기사는 여기서 확인해 주시고요.
보시고 느끼신 대로가 맞습니다. 4신수가 인간의 형태로 광개토대왕을 돕고, 신시를 향해갑니다. 인간 형태의 4신수와 신시에 대한 설정은 별님 고유의 설정입니다. 그리고 별님께서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만,[태왕사신기]의 결말은 만화 [바람의 나라]의 그것과 같습니다. 무휼이 도달하지 못했던 신시를 광개토대왕이 이루는 것입니다. 표절이죠. 다만 문제는 [태왕사신기]는 아직 시놉도 제대로 나온 것이 아니라서 시비를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KBS와 별님께서 드라마 [바람의 나라]에 대한 구두계약이 끝난 상태이고 좀더 기획을 진행한 후에 제작발표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먼저 김종학 프로덕션이 별님과 접촉해서 소재를 구한 적이 있었으나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었고, 이후 다시 연락해서 이 소재로 작가가 무언가를 쓸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별님께서는 내용이 같지 않다는 확인을 받으시고 김종학 프로덕션과의 이야기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주인공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데로 10년간 우리의 무휼과 고구려를 만들어가던 별님 고유의 설정이 어떠한 양해도 없이, 게다가 별님과의 사전에 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사용한 것입니다. 또한 [태왕사신기]에서 먼저 제작발표를 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KBS의 [바람의 나라]뿐만 아니라 별님의, 우리들의 [바람의 나라]마저도 [태왕사신기]의 뒷북을 치는 신세에 아류로 전락되고, 어쩌면 KBS와의 일은 이대로 무산되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 만화과 [태왕사신기]의 결말에 대한 부분은 [바람의 나라]는 아직 미완결이라는 점이 너무나 불리한 상황입니다.
너무나 화가 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만… 아쉽게 지금 상황에서는 별님의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 행동을 하기엔 빠릅니다. [태왕사신기]의 표절의 기미를 잡기에는 공개한 시놉도 자료도 턱없이 적은 것이라, 자칫하면 작은 꼬투리를 잡아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이성을 잃은 광팬의 일시적인 발작으로 보일 뿐이고 세간에 그렇게 보여서는 득이 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별님사랑의 현재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현재로서 만화가 김진 팬클럽 <별님사랑>이라는 이름을 걸고 공식적인 항의나 이의 표현은 없습니다. 사실,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닐 뿐더러, 제작을 시작한 것도 방영이 결정된 것도 아니라서 이슈가 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오히려 과민 반응으로 역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큽니다.그렇다고, 손 놓고 체념하고 구경만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좀더 추이를 지켜본 후에 작품과 작가의 팬으로서 이성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입니다. 갈 길이 멀 듯 하니, 조금씩 힘을 비축해 가며 준비해 봅시다. ^_^
뉴스도 드라마도 별 관심없이 지냈더니 이런 일이 있었군요! 그렇잖아도 고구려 관련해서 드라마 하나 안 만드려나~ 바람의 나라 베이스로 하면 좋겠다~ 하고 있던 참인데…
참…인간이 교활하네요, 김종학 프로덕션 -_-
근데 이거 어떻게 대책을 세우거나 단체적으로 대응해야 할텐데 어찌해야 하나요…… 좀 답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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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별님사랑의 입장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아직 너무 대략적으로만 발표한 지라 증거가 거의 없어 움직이기가 힘듭니다. 현재로서는 선생님의 결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하지만……..네, 필요하다면 법적공방까지 갈 겁니다. 당연하지요!!!! ㅜ.ㅜ 많이많이 퍼뜨려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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