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돌아오는 대폭할인기간에 맞춰 무더기로 주문한 장르소설들이 도착했습니다.
대충 30권이 조금 안 되는 것 같군요.
덕분에 엑스파일 5시즌 박스는 다시 몇달 뒤로 물 건너가 버렸고요.
방은 좁고, 상자는 커서
방문도 제대로 안 닫히고 옷장 문도 열기가 힘듭니다.
빨리 읽고 다음 책들을 위해 빨리 팔아버리는 편이 더 나을지도. ㅠ.ㅠ
<베누스의 구리반지>
로마 팔코 시리즈 세 번째.
두 편의 전작에 비하면 조금 ‘무난한’ 작품입니다. 사건의 규모와 내용이 좀더 서민적으로 변해서 그런 걸까요. 덕분에 전작에서는 보지 못했던 서민들의 생활상을 좀 더 많이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서양애들의 소설에서 ‘묘사’부분을 심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이 책은 그 부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물론 화자의 유머감각이 큰 몫을 한다는 말을 빼놓으면 안되겠죠.
개인적으로 팔코 시리즈 중에서는 두 번째 <청동조각상의 그림자>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까지 나올지 궁금하군요. 팔코라면 끝까지 사줄 작정인데.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세 번째.
이 책을 받아본 후에야 앞에 두권이 더 번역되어 나와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읽고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더군요. [으음, 제목에 혹해 산 것이 역시 문제였나]
뱀파이어물이라고 해서 주문한 녀석인데, 제가 상상한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조금 놀랐습니다. 전 좀더 몽환적인 걸 원했건만 이건 거의 액션물이라서요. 하기야, 뱀파이어 헌터[?????]가 주인공이니 할 말은 없지만서도. 주인공의 성격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전 역시 에드워드쪽이 좋군요. >.< 으음, 앞권이 그다지 땡기지는 않습니다만, 에드워드라는 인물을 알고 싶다는 생각 역시 가슴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요.
아, 어쩌면 작가와 제 남자취향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게 이 책에서 그리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정말이에요. 주인공의 심경에 녹아들어가주고 싶은데 도저히 그 에로틱한 분위기가 실감이 나질 않으니…..-_-;;; 뱀파이어물에서 뱀파이어한테 매력을 느끼지 않으면 말짱꽝이잖습니까. 혹시나 1편부터 봤더라면 좀 달랐을까요? 아니, 그래도 장클로드는 좀….으음……너무 전형적이랄까요……ㅠ.ㅠ 영……..
우리집 책장은 공간이 좀 남으니 팔지말고 그냥 내게 상납하는 건 어떠냐? (‘ _’)
책을 읽고 싶어요 ㅠ.ㅠ 시간이 없어요 ㅠ.ㅠ
1편부터 봐도 장끌로드에게 끌리진 않으셨을 거 같아요-_-; 참 난감하죠. 뱀파이어물에서 뱀파이어에게 끌리지 않다니.
절래절래~
눈에 선하구만.
하악~ 책 빨리 읽는 비법 좀 알려줘.
에잇 독서 훼인!
하늘이/ 무슨 말씀을! 헌 책 팔아 새 책 사야지.
Nariel/ 전 이제 지하철이 거의 독서실이 되었어요.
191970/ 아, 그럴까요? 확실히 장클로드는 제 취향이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올리버나 알렉한드로스쪽이 마음에 들던걸요, 묘사는 부족했지만.
고공강하/ 으음, 대체 왜 ‘절래절래’인거죠…ㅠ.ㅠ 아니, 책 빨리 읽는 비법같은 건 없어요…-_-;;; 어렸을 때부터 버릇이 든 거라.
파벨/ 무슨 소리야! 너처럼 다달이 꼬박꼬박 책을 사는게 내 꿈이라고! 쳇,쳇,쳇
저, 저도; 북오프에서 사온 책은 6, 7권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 책조차 놓을 공간이 없어요. 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