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향을 받고 있다 생각했던 사람이
내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돌고돌다가
비슷해지는 거겠지.
한 테두리 안의 사람들은.
++++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내가 항상 듣는 말 가운데에는 “어떻게 그 사람에게 그렇게 편하게/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가”가 있다.
나이가 많거나, 높은 위치에 있거나, 강한 사람 쪽이
나이가 적거나, 낮은 위치에 있거나, 약한 사람들보다 대하기가 편하다.
전자에게는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
나도 언젠가는 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도, 언젠가는 나를 그리 대하게 될 것이다.
반면 후자는 다칠까봐 두렵다. 조심스럽고, 어색하다.
그렇기 때문에 후자를 거리낌없이 대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나와 동등한 위치까지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러한 조처가 오히려 잔인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모두 다르니까.
가끔은 지나친 요구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모두가 한 선 위에 서 있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모두 자네같은 사람이 산다면 분명 평화로울거야.^^
다 같이 굶어죽을 위험성은 있지만;;(대략 밥 먹는 것을 잊고 책만 본다거나( ”)a)
제 친구의 말에 의하면 "평화롭고 살기좋은 세상이 되긴 하겠지만 동시에 심심하고, 얼마 안가 다들 우울증에 걸려 죽어버릴걸"이라던데요. ^^* 뭐, 저야 "인류말살은 나의 꿈이니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군"이라고 대꾸하긴 했지만요.
으하하하, 저런 세상에서 만약 누군가가 책 읽다가 굶어 죽는다면 남은 사람들은 행복하게 떠난 이를 축복하며 파티를 벌일 겁니다, 분명.
"읽다가 굶어죽는 책" "10일만 읽으면 당신도 굶어죽을 수 있다" 같은 책들이 마구 출판될 듯.
나이가 많거나, 높은 위치에 있거나, 강한 사람 쪽이
나이가 적거나, 낮은 위치에 있거나, 약한 사람들보다 대하기가 편하다 <- 동감입니다. 아마도, 이유는 다를 것 같기도 하지만요.
-_-;; 제가 듣는 소리하고 똑같군요. 저도 전자 쪽이 대하기 편합니다. 항상 그런 사람들로부터 많은 걸 배우며 살아왔기 때문이겠죠.
나는 꽤 권위적인가봐.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겠다…라는 원칙은 어느새 바람속에 흩날리고…
rumic71/ 아니, 하지만 그런 책은 안 읽을 걸요…-_-;;
네모스카이시어/ 뭐, 사람마다 이유는 다른 법이죠.
이프/ 사실 내가 ‘막내’라는 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오.
푸르팅팅/ 원인과 결과가 헷갈리는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