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한 내가
영화관을 나오며 친구에게 미안해 고개를 못들었다.
[사실 두명 다 안 본 영화 가운데 시간이 맞는 녀석이 이 것 밖에 없어서 고른 것 뿐이었지만]
대체 이 영화,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가족물이었어? 우정물이었어?
일본 영화는 정말 도저히 감을 못잡겠다. -_-;;;;
가끔 가다 예상 외로 괜찮은 놈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 놈들도 있으니.
세상에, 공포영화라는데 한시간 반 내내 극장 안에서 들리는 건 사람들의 허탈한 웃음소리 뿐이었다.
심지어 저 앞과 옆과 뒤에서 시시 때때로 핸드폰 액정 화면이 깜박거리는 데 화도 나지 않더라. -_-;;;
허허, 호러개념 유실물인가 보군요. ^^
갑자기 아파트를 보고 와서 하늘 보고 웃던 친구가 떠오릅니다-.-;;
아하하; 대략 난감했겠네요. 맛집이라고 간만에 아는 사람들 다 끌고 갔는데 영 형편없어졌을 때의 당혹감과 비슷할 듯.
관람료가 바로 ‘유실물’라는 것이 바로 그 영화의 주제였군요. 잘 참고하고 안 보러 가겠습니다.^^;;
그 계열에 말이지, [환생]이라는 영화도 추가해 주세요. 내참, 이런 영화 수출하는 넘들이 나쁜 넘이야! 했더랬지롱. 잘생긴 배우라도 나오면 용서하련만. T_T
일본영화는 키치를 사랑해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간혹 괜찮은 것도 나오지만 기본은 키칩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오토기리소우의 악몽…으흐흑….
작은울림/ ….호러가 아니에요, 이건.
kyle/ 이 녀석에 비하면 아파트는 걸작입니다! 소재는 나쁘지 않았는데, 끄응.
고공강하/ 변명을 늘어놓아야 했지요. ㅠ.ㅠ 아니 기대를 하나도 안 한 건 사실인데 이런 내용일줄은…-_-;;; 하긴, 많이 자른 것 같긴 하더군요.
eponine77/ 제가 알기로 이 영화는 울 나라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일본보다도 먼저 개봉했는데 말이죠. 과연 잘 될지…..-_-;;
우유차/ 어라, 환생은 그래도 꽤나 평이 좋지 않았어? 내용 자체야 황당했지만. 그래도 여배우는 예쁘더라. 얼굴이 하얗고 눈이 까매서 오히려 그 쪽이 더 귀신같았지만. ㅠ.ㅠ
지그문트/ 으흑, 이제까지 제가 본 일본영화들은 다들 ‘걸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ㅠ.ㅠ
그렇게 심했어요?
일본영화에서 볼만한건 지극히 적다는 게 내 생각인지라…
그나저나 그 제목은 "이 영화를 보면 어이를 유실;;하게 됩니다"라는 뜻인 모양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