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랄, 감상글을 제대로 쓸 수가 없어요…ㅠ.ㅠ

몇 번이나 [바람의 나라 – 무휼] 글을 쓰다가 그냥 삭제를 눌러버렸습니다.
아무리 써도 미흡하게 느껴지는군요. 감정을 조금 누르면 너무나도 냉정한 글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만 통제를 풀어도 “제기랄, 너무 멋져!”가 나온단 말이죠.

여하튼, 현재 죽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선 다른 분들의 리뷰를 연결합니다.

빨간그림자님 – 팬심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2006)
뮤지컬 <바람의 나라> 장면 해석

misha님 – [바람의 나라-무휼]-원작을 존중함으로써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간 새로운 바람(1)
[바람의 나라-무휼]-원작을 존중함으로써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간 새로운 바람(2)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무휼]의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2001년의 [음악극 바람의 나라]에게 주고 음악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음악이 가미된 연극이 뮤지컬이라면 분명 이 작품도 뮤지컬입니다만, 연극쪽 요소가 훨씬 강하거든요.

쉼표도 없이 시처럼 읇조리는 대사들과 뒤쪽에서 휘몰아치듯 울렁이는 이미지들. 3단의 무대 위에서 시공간, 죽은 자와 산 자, 천상과 지상을 초월하여 동시 다발적으로 보여지는 사건들. 이런 이미지극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굳이 바람의 나라 원작 팬이 아니라고 해도 극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마음에 든 연출이었어요.

게다가 아무리 대본을 김진 선생님이 직접 쓰셨다지만, 살아있는 배우들이[그것도 비주얼 끝내주는 배우들이] 눈 앞에서 원작의 대사를 하나하나 읊는 장면을 목격하는 건 심장에 가히 안 좋습니다. ㅠ.ㅠ 덕분에 같은 역할이 배우의 해석에 따라 어찌 달라질 수 있는가를 보았고, 그 차이점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지만 말이지요.

아, 제기랄, 다시 발광모드로 들어갈 것 같군요. 결정적으로 이미지 속에 완전 몰입되어 있어서 의식의 흐름을 따르다보니 글을 쓸 수가 없어요. ㅠ.ㅠ



<괴유 역의 김영철씨>

제기랄, 감상글을 제대로 쓸 수가 없어요…ㅠ.ㅠ”에 대한 14개의 생각

  1. 작은울림

    꽤 맘에 드셨나보군요. ^^
    저는 글을 보고 처음에 마음에 안드셨는 줄 알았는데 찬찮이 보니 ,
    그제서야 아주 빤타스틱하고 초극강이었다는 야그로 이해가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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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백: 방랑공주 세류의 겨울 산장

  3. 세류

    루크군…나 정말 미치겠다…
    토월극장에서 일주일만 살고싶다…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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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참다랑

    으와 부러워요!! 저는 손가락이나 빨고 앉아있어야하는데 크앙앙 orz 감상도 제대로 안 나오신다니 역시 굉장히 좋았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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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데굴

    눈팅만 하다가 글을 씁니다. 네 저도 초절정 버닝이라 후기글만 봐도 반가와 쓰러질 지경이네요. 출근해서 일도 못하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습니다. 이 공연에 같이 홀릭되신 분들의 글을 보니 진정 기쁘기 한량없다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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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작은울림/ 그래서 제목을 바꾸었답니다. ^^* 예, 원작의 팬으로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완전연소 버닝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에요. 난해한 극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석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불만이 많으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류/ 동감이에요.
    푸르팅팅/ 음,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안 돼. 직접 봐야해.
    참다랑/ 으흑, 으흑, 으흑!! 그게 말이죠. 어디까지 순수하게 타올라야할지 감이 안 잡혀요!!!!
    데굴/ 안녕하세요. ^^* misha님과 빨간그림자님 댁에서 이름 뵈었습니다. 제대로 된 후기도 아닌데요, 뭘. 쓰고 싶어도 말이 안나와서. 진짜 홀릭입니다, 이 정도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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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funnybunny

    아아아아아아아악 – 8월 초까지만이라도 해주었으면 했는데.. ;ㅁ; 그리 준비하셔서 왜 이런 공연을 일주일만 하시고 만답니까.. ㅠ.ㅠ 지금 안그래도 여러 님들의 글을 보고 신나게 타오르는 중입니다. 보고 싶은 캐스팅도 내 맘대로 다 짜놨는데; 그 지난 공연보면 40% 할인이라는거 지방에서 봤던 것도 적용될까요? .. CD를 내 줄 것 같.. 으니 다행이긴 한데요. 그래도; 그래도!! ㅠ.ㅠ (왜이리 여기저기서 부럽게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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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eliel

    17일도 보시다니… 부럽습니다ㅠ.ㅠ 시간은 많은데 자금이 딸리니 정말 미치겠어요. 그나마 가기 전에 본 걸로 위안삼아야겠지만… 속에서 불이 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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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isha

    funnybunny 님, 빨리 지방공연 성사되게 오늘부터 정한수 떠놓고 백일기도 올립시다요. 이렇게 그냥 보낼 수는 없어요오오오오.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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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lukesky

    funnybunny/ funnybunny님의 절규가 귓가에서 울리는 듯 해요. 아아, 일주일은 정말 아쉽습니다. 적어도 2주일, 그래요 왜 2주일은 안 되는 걸까요…ㅠ.ㅠ OST는 CD의 형태가 아니라 디지털 음원이 될 거라는 정보가 있더군요. 저는 아날로그를 선호하는지라 아쉽습니다. ㅠ.ㅠ 죄송해요, 염장이라는 건 아는데, 어쩔 수가 없네요.
    meliel/ >.<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가버렸어요!!!!!! 아우, 정말 자금문제가 큽니다. 이런 공연에 미치신 분들은 진짜 힘드시겠어요.
    misha/ 자, 자, 열심히 비시는 겁니다!!! 연장공연과 지방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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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핑백: 魔法師之塔 JunK BoX

  12. funnybunny

    오늘부터 빌래요.. 그리고.. 흑흑. 달력쳐다보면서 어떻게 맞출수 없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리해도 안되네요. 7월말부터 휴가인데.. 여유있게 8월초까지만 어떻게 안되겠나요.. (그러면 저 달려갑니다 달려간다구요 ㅜ.ㅜ) 마지막 가시는 날 잘 불태우고 오셔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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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lukesky

    funnybunny / 한데 막공연은 표가 있을지 걱정됩니다. ㅠ.ㅠ 인터넷상에서 벌써 1층은 매진이래요. 으흑. 그렇다고 에누리 없이 예매하기에는 제 사정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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