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밀려 있는 스케줄을 쳐다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는데
말은 사흘이요 실제로는 일주일짜리 얌체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스케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니
괜히 팔다리가 저리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아닌 모양이다.
정말로 미친듯이 겹쳐있던 스케줄 가운데 한 개를 해결하고 한숨을 돌리면 다시 세 개가 밀려오고, 그 중에서 두 개를 해결하면 다섯개가 밀려온다.
하여, 현재 의욕상실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끝이 없기 때문이다.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끝을 내고 보람을 느낄 새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인간들은 눈 앞의 커다란 일들을 보면 도전의식을 느낀다는데,
난 불행히도 그런 축복을 받고 태어나지 못한 지라
그 크기에 압도되어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제길, 커다란 파도 따위는 별로 두렵지 않아.
단지 그 뒤에, 또 그 뒤에, 또 그 뒤에서 녀석들이 노골적으로 발을 구르며 끊임없이 덮쳐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진정 두렵다구.
압사당할 걸 뻔히 알면서도 두눈 똑바로 뜨고 짊어진 꼴이다.
얼마나 극한에 몰렸는지
또 다른 일이 들어올 때마다
“아하하…하하..하…하…..”의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미쳤나보다.
힘내셔요.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게 아니잔아요.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나중에 이런 미친짓도 했었어..하고 웃으며 돌아볼거에요(토닥토닥)
사과주스/ ……….돌아보고 싶지 않아요. ㅠ.ㅠ 요즘엔 거의 "제길, 마감 어겨 욕을 먹어도 내가 먹냐, 사장님이 먹지" 모드입니다. 갈 때까지 가 버렸달까요.
"제길, 마감 어겨 욕을 먹어도 내가 먹냐, 사장님이 먹지" ㅠㅠb 기운내요, 누나!
요즘 난 그냥 아무 생각 없다; 힘 내 보자.
살아있으면 뭔가 굴러갈꺼야. 일단 살고 보자. 사실 그것 자체가 귀찮지만;
그래도 결국 닥치면 다 하잖아. 일단 덤벼 보자구.
루크님을 보면 뺀질뺀질 뒹굴거리는 제가 다 죄송할 정도에요.ㅡㅡ;;
어째 제 주변엔 (저빼고) 일복터진 분들만 많은건지.
가끔은 배째라의 용기가 필요하실 듯 싶어요.( ‘_’)
토닥토닥토닥~~~
가끔은 배째라 모드 내지, 나 그렇게 착하기만 한 사람 아니거든? 포쓰를
남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이프/ 세상은 저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게지.
세류/ 아, 살아있으면입니까? 훗.
푸르팅팅/ 그게 싫어, 제길. -_-;;
루드라/ 아니 죄송해하지 않으셔도 되요. 전 빈둥거리며 사는게 꿈이라구요…ㅠ.ㅠ
에베드/ 흑흑흑[가슴에 안겨 운다] 한데 전 가끔씩 그러면 사람들이 너무 조심스럽게 대하는 경향이 또 있어서 말이죠….ㅠ.ㅠ 뭐 어쨌든 이번에는 땡깡좀 부려볼 작정입니다.
힘든가봐요. 좀 피곤하네요. 오늘이야 말로 기필코 일찍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