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는 남은 30제 빈칸을 어떻게든 채우고 싶은데 장면장면만 생각날 뿐, 스토리를 쥐어짜도 애들 대사가 영 국어 교과서로 나오질 않나,
수퍼맨을 보고 이것저것 할말은 많은데,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다 생각하고 느끼는 거[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팍팍! 말해주는 영화도 드물 거야. —;;] 굳이 나까지 똑같은 말을 하기가 귀찮질 않나,
팬워크의 기본인, “원작 캐릭터의 성격을 최대한 살린다”를 무시하고 [인물 이름만 딴 듯한, 그냥 새로운 BL소설이라고 불러야 할] 팬픽을 몇 개 읽고 났더니 미친듯이 활활거리던 불길에 냉각수소라도 들이부은 듯 차갑게 식어 산산히 부서져 버리질 않나,
그런 기분으로 진짜로 자급자족이라도 한 번 해보려고 했더니만 이번에는 너무나도 원작에 충실하여 “얘네 둘이 연애질을 할리가 없잖아!!!!” 라는 삐딱하고 삐뚤어진 모드로 돌입해 스토리 짜기 전부터 내 무덤을 파고 들어 앉질 않나,
기분전환에 집에 있는 책이나 만화라도 읽어보려고 했더니
이놈은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저놈도 주인공을 도저히 참고 봐줄 수 없어서 중간에 집어 던지고, 그놈은 “얘 땜에 내가 좋아하는 놈이 삽질했어” 울분이 도져 다시 책장 안으로 쑤셔박아주고.
쥔공이 맘에 드는 작품들은 정신없이 읽다보면 저 아래 컴컴하고 절망적인 밑바닥으로 떨어져 바닥도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 삽질하는 기분이 들어 침대에 몸을 반쯤 파묻고 자기 혐오속에서 몸부림.
내지는 그나마 ‘사랑스럽고 조금 밝은’ 녀석들이 나오는 걸 읽자니 애들이 책 한 권에 나오는 장면이 몇 개로 안 되어 감질맛나 도저히 못참겠어서 오히려 성질 더 버리게 생겼고,
오랜만에 바람의 나라를 읽자니 현실 돌아가는 꼴이 생각나 이 이상 발악하다간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패스.
별빛속에를 읽자니 아르만의 삽질에 빡 돌아서 시이라젠느와 레디온의 멱살을 잡고 목뼈가 부러질 때까지 달달달달 격렬하게 흔들다 둘이 잘먹고 잘살라고 블랙홀에다 던져주고 싶어지고,
권교정님 작품을 읽자니 주인공들의 순수함에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져서 걔네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기 위해 발악하고,
1999년생을 읽자니 내 사랑스러운 기버가 나온 페이지는 열 손가락 안에서 끝이고
집에서 영화를 골라 보자니
이 놈도, 저 놈도, 요 놈도, 심지어 그 놈도
등장하는 배우들은 둘째치고 “인간의 추악한 면”을 그리고 있어서 좌절. -_-;;;
장마가 시작되면서 ‘현실적이고 까질해진 모드’로 돌입인가.
빨리 불타오을 거리를 찾지 못하면 평소에는 숨어있다 가끔씩 희미하게 어른거리던 빈정빈정 자아가 수면 위로 올라와
귀찮아 하는 주제에 비웃기까지해서 ‘우울한 자아’보다 더 커다란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데, 큰일 났다.
………….그런 의미에서 ‘캐러비언의 해적 : 망자의 함” 예매. -_-;;
뎁 선장님, 도와줘요! ㅠ.ㅠ
제발 당신의 사진과 포인트 준 빨간 굵은 글씨와 수없이 난무하는 느낌표로 포스팅을 도배할 수 있게 해 줘요!!!!! ㅜ.ㅜ
지대 공감…ㅠ_ㅠ
내가 왜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도 참…겨우 취미인데 말이지요…;;;
불태워버리는거닷!!!!!!! (뎁 선장님 최고오오오오오ㅠㅁㅜb)
게다가 존 놀 씨를 비롯해 반가운 이름이 많아 크레딧보는 재미까지(…;) 좀 길어도 꼭 끝까지 봐야만 한다(우힝).
열심히 써 내려가던 장편이 소피의 세계 양장본 두께가 되어갈 때 즈음에야 ‘애들이 원랜 이런 애들이 아닌데!!’하며 좌절하고 내던져 버리게 되는 것에 아주 환장하는 거지요-_-;; [<..]
핑백: El gran Indigo
공감가는 이야기군요. 저도 요즘 꽤 비슷한 기분으로 지내는 중이라서…;
그래서 난 최유기를 보고 머리 쥐어 뜯다 허니와 클로버를 보며 정화했지.
미와코상 최고! 노미야군 멋져!! 후지와라 사무소 만세!
아울러…모리타구우우우운!!! 아아 …우에뽕, 당신 정말 최고야..ㅠ.ㅜ..
1999년생 기버파셨군요… 전 토운파였습니다.
열 손가락 안에서 출연분이 끝나는 기버도 안습이지만 그 열 손가락짜리 출연분 안에서 기버에게 빠지실 수 있는 루크스카이님도 대단하시다는 느낌이…;
기버 만세!! 역시 우리는 자매였던 겁니다(두손 꼬옥)!!!
쓰다보니 오타가 있더군요.ㅡㅡ;;;
캐리비안2 보러가기 전에 하도 무료해서 에피3를 다시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재미가 없는거에요.-_- 최근에 본건 에피3건 뭐건 다 그때 뿐이고 뒤돌아서면 시들해요. 뭔가 연료가 바닥난 기분이랄까. 아니면 삐딱해진 건지 변덕이 난건지.
그래도 캐리비안2는 다시 불태우고 있습니다. 선장님 너무 좋아요.ㅠ_ㅠ♥
그렇지만 선장님이……(스포일러라 말할 수도 없고;) 반가운 인물의 재등장도 유쾌하고, 빌 나이옹의 신캐릭터도 맘에 들어요. 보면 볼수록 귀여워서~
당분간은 이걸로 버닝을 연명해볼랍니다.
루크님도 얼른 불타올라 주세요! 엔딩 크레딧 뒤까지 다 보시구요~~~
클라삥/ 그렇죠? ㅠ.ㅠ 하지만 즐겁고 싶은데 스스로 즐겁지 못한 거니까, 아무래도 제 잘못이겠죠. ㅠ.ㅠ
베렌/ 이미 보고 온게냐? 아앗, 나도 불태워야 하는데에…ㅠ.ㅠ 뎁 선장님의 아이라인이 눈 앞에서 어른거려. 웃, 크레딧 끝나고 뭐가 있는 게로군!! 뭐, 안그래도 언제나 난 끝까지 앉아있으니까 ^^*
참다랑/ …..참다랑님께 심히 조의를…ㅠ.ㅠ 저는 장편을 써본적이 없는지라 잘 모르겠지만, 정말 한번 "이 놈이 이게 아닌데" 생각이 들면 정말 땅 파고 들어가고 싶어지죠!!!
세이트/ 다들 어딘가 부족한 기분을 느끼고 계신거 같아요.
세류/ 그걸로 안되니까 지금 이 모양이잖습니까! ㅜ.ㅜ
지그문트/ 헉, 토운파셨군요! 토운은 정말 …안타까웠지요, 크흐으으으윽.
그래도 10페이지는 아니었어요. 10장면쯤 되었지. ㅠ.ㅠ 저도 모르게 끌리기 시작하더니만 그 능력에서 완전히 넉다운 당해서!!!!! >.<
misha/ 역시 저희는 천생연분이었던 겁니다!!![응????]
루드라/ 원래 프리퀄에는 애정도가 떨어져서..ㅠ.ㅠ 그래도 에피3는 1,2에 비하면 많이 본 편이에요. 1은 정말 손을 대기가 힘들었거든요. 캐러비언 2에 정말 불태울 수 있을까요. ㅠ.ㅠ 기대는 하고 있으면서도 진정으로 타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서요, 엉엉엉.
귀차니즘에 빠져들고 있군요. 하악~ 역시 최고의 버닝요소는 연애! […]
루카스 본인도 대사센스는 영어교과서급이었으니 전혀 겁내실 것 없습니다. (위로가 안돼)
고공강하/ 하지만 연애는 버닝에 필요한 사전 필수 요소가 너무 많아요.
잠본이/ 그래도 영어교과서는 딴 나라 말이기라도 하죠….ㅠ.ㅠ
전 한창 파프너에 버닝 중. 덤으로 허클 2기에 뒤늦게 스즈미야 하루히를 보고 있습니다. 우에다 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창 기뻐하고 있어요>.< 함께 불타심이…
meliel/ 아아, 하치쿠로 2기! 손을 대야하는데에…..전혀 손을 못대고 있어요. ㅠ.ㅠ 우에다씨이!! ㅠ.ㅠ
나도 당신과 비슷한 이유로 책도 못읽고 만화책도 맘대로 못 골라 읽고 있다오. 문제는 접할 데가 아예 없다시피 하다는 점에 있긴 하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