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기 전 기온을 보기 위해 TV를 켰을 때에도,
거실에 밥상을 놓고 심심해서 파워 버튼을 눌렀을 때에도,
광고 다섯개 중 하나는 월드컵 광고다.
월드컵 광고가 보기 싫어서 다른 채널을 돌리면 거기서도 마찬가지다, 젠장.
저 두 경우가 아니면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내가 그런 비율로 월드컵 광고를 접할진대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은 어느정도일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나는 축구를 비롯하여 다른 거의 모든 운동 경기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인인지라 국가대항전이 막바지에 치달으면 꽤나 즐기는 편이다.
한데 이번 월드컵은 세상 곳곳에서 떠드는 게 워낙 꼴불견인지라
시작하기 전부타 벌써 지겨워져서 “언제 끝나나”하고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이러다가는 정말 월드컵 안티를 넘어서 축구 자체가 싫어질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그렇죠오오오오오~~~~-ㅁ-;
아우. 축구 너무 싫어요. 도대체 앉으나 서나 일어서나 앉으나 축구 타령이니.
(게다가 축구 싫어하면 한국남자 맞느냐니. 이 무슨 파쇼질?)
오늘 저녁때는 방송 3사 모두 월드컵 특집방송 하더라구요 ㅠㅠ
TV 없이 살다 보니 출근해야만 월드컵 이야기를 들어요.(저 빼고 모두 아저씨…. 축구 사랑하심)
그러다보니 조금은 월드컵이 기대되기도 하는…..
전에 귀를 고문하던 그 ‘목갈라지는 대~한민국 아저씨’ 광고 안나오는 게 그나마 다행이죠..(아니, 아직도 나오나?!)
요즘엔 ‘에라, 그냥 초장에 칵 져라.’ 싶기도 한게..(삐뚤어졌어;)
天照帝 님께선 저번 월드컵때도 홈페이지를 월드컵 청정 지역으로 선포하셨더랬죠.^^; 아 정말, 파쇼들이에요. 월드컵 관심 안가지면 무슨 매국노인양 몰아세우기도 하고 말이죠. 참 무섭습니다. 여러가지로;
저 인간들 이러다가 초장에 콱 져버리면 그냥 새되겠지 라는 생각밖엔 안들어서 볼때마다 안구에 습기가 찹니다……….
동감입니다. 거의 세뇌수준이죠.
만약 16강이라도 못들면 어떤식으로 나올지 꽤 궁금해지더군요.
솔직히 조금 짜증납니다만, 달리 재미있는게 없는 나라에 사는 이상 어쩔 수 없죠.
그러니까…고정채널 투*버* 또는 *프 -_-;;;
나라 꼴은 엉망진창인데 국민들 관심사 돌리려고 기 쓰는 것으로도 보인다오.
월드컵보다 지방선거가 먼저인데 말이야..-_-..(정치얘기는 싫어하긴 하지만.)
저는 이미 안티됐습니다.
벌써 역효과가 상당한 것 같아.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도 짜증날 지경이거든.
응원이나 응원가나 어느것 하나 맘에드는게 없군요.
20일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보다 30일후의 월드컵을 더 떠들어 대는 건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더군요. 잘한다 잘해 하면서 투*버*스나 보고있었습니다. 어머니도 짜증나니 자연 만화봐도 아무 소리 안하더군요. 그건 좋더만요.
16강 전에 확! 미끄러져야 정신을 차릴지도. =_=
저만 그런 것이 아니군요. 월드컵이 시작한 것도 아닌데 무리하게 분위기 형성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짜증나더라구요. 진짜 언제부터 월드컵에 온 국민이 반드시 동참해야 하는 것인지…
음.. 저같이 시작을 해야만이, 그리고 흥이 나야만이 즐기는 사람에게는 ‘우리 대단해~~ 즐기자~~ 즐기자구~~’ 라며 마구 강조해대는 광고나, 주변 분위기가 영 싫습니다. 특히나 어제 저녁방송은 정말 가관이었다구요…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1tv는 안그러겠지… 싶어서 돌렸더니, 처참히 배신당할줄은……
그 30일이 그리도 중요하답니까? 공중파 방송채널 4개가 한꺼번에 난리를 칠 정도로….ㅜ.ㅡ
일단 전국의 모든 기업들이 2002년의 안타까움에 몸서리를 치고 있거든요.
그때 돈을 조금만 더 부었더라면 대박치고도 남았을텐데 하는 심정으로요.
2002년도에 월드컵기간에 축구라는 이름만 붙으면 다 돈이 된다라는 이상한 인식이 박혀버려서 이번판엔 제대로 대박을 쳐보겠다는 심보인데… 오늘자 히딩크 감독의 말마따나 이제는 월드컵 본선정도는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실력이 됐다고 자부할 때인데 아직도 세계 만방에 드높일 위대한 이름 대한민국이여~를 외치고 있으니 한심하죠 -ㅅ-[지난 WBC에서도 우리나라 야구 이제 알짜배기 모아놓으면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수준이다를 증명 했건만… 이 여시 세계 만방에 우리 이제사 올라섰다~고 자랑하는 열등국의 인식이…;;;]
뭐 저야 축구를 좋아합니다만, 지금 기업들의 고아고 행태는 훌리건 양산으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광고에 돈을 부을거면 프로축구쪽도 광고좀 해주지 월드컵 대표선수들은 땅에서 캐낸답니까 -ㅅ-;;;
天照帝/ 도대체 축구가 뭐라고 말이죠! 뉴스 시작 멘트가 맨날 "며칠 남았습니다. 며칠 남았습니다" 니, 원. 어쩌자는 건지. -_-;;; 남자들도 정말 살기 힘들군요. ㅠ.ㅠ 힘내십쇼, 천조제님
미리내/ ………중증이군요, 정말. 맙소사,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요?
해명태자/ 그래도 가끔 세상 돌아가는 걸 보려고 트는 티비가 그 모양이니…..-_-;;
올드캣/ 나와요. -_-;; 나와, 나온다구요. ㅠ.ㅠ
아셀/ 하아, 이런데서까지 애국입니까.
보름/ 저도 가끔씩 그런 생각을…쿨럭.
작은울림/ 아드보 감독을 열심히 두들겨패지 않을까요.
DAIN/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오락 능력이 부족하군요!!!! 쳇.
세류/ 아침에는 그게 힘들다구요. -_-;; 그 때가 아니면 공중파를 보기도 힘든데….
地上光輝 / 곧 뒤따르겠습니다.
푸르팅팅/ 호오, 그렇단 말인가. 역시 과유불급이라니까!
블랙/ 저는 ‘응원을 해야한다’는 말부터가 싫어요.
ludy/ ‘월드컵 시작 한달 특집’ 프로그램들이었던 겁니까…맙소사.
베로니카/ 선수들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저도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어요….
미니벨/ 저도 이런 댓글들의 호응에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목소리가 큰 쪽이 압도하는 세상이다 보니 말이죠.
해오녀/ 이 사람들, 아무래도 지난 월드컵의 ‘재미’가 뭐였는지 다들 잊고 있어요. "자발성"이라고요, "자발성" 크흑. ㅠ.ㅠ
돌균/ 그렇지, 역시 모든 문제는 역시 돈으로 귀결되는데 말이야.
축구를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정떨어지게 만들어요, 정말! 되도록 TV를 켜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해도 정도껏 해야 말이죠…아직 월드컵 시작도 안 했는데, 왜 인터뷰는 해대느냔 말이지!!! 평소에는 그 흔한 프로 축구도 잘 중계 안하면서 꼭 이때만 떠벌 떠벌….ㅡ.ㅡ+
특히, 싫어하는 구절은 ‘우리 국민들이, 우리 국민들의….어쩌구 저쩌구’ 어떻게 방송국 의견이 국민의 의견이 되었을까요?
그래도 선거를 가지고 저러지 않는 건 다행이 아니려나요.
그리고.. 요즘 너무 민족주의적으로 굴어서 좀 거부감도 일어요. 물론 이기면 저도 미친듯이 좋아하겠지만 그 문제랑 광고가 너무 지나치게 구는거랑은 다른 문제니까…
네이버 기산가에서 오늘 ‘오개월 된 태극전사’ 라는 이름으로 아기 이마에 붉은악마 스카프 두르고 빨간옷 입고 앉혀놓은 사진 올려놨던데 뭔가 확 거부감이 치밀더라구요;
jini/ 맞아요, 방송국의 의견이 국민의 의견으로. -_-;;;; 끔찍하죠.
rumic71/ 아니, 어쩌면 차라리 선거 특집 방송을 해주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죠.
세이/ 아우, 민족주의! 그거 정말 거부감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