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윽, 갑자기 전화기 버튼이 안 먹어 전화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 센터에 갔더니만 “메인보드가 나갔는데요”라는 대답만을 듣고 즉석에서 ‘좋아, 산다!’고 결심해버렸습니다.
사실은 서비스 센터에서 “보드가 나가 데이터도 못살리겠습니다. ㅠ.ㅠ”라고 하는 바람에 무지막지 기분이 착잡해져 있었어요.
좋아하는 성우 히라타 씨의 말을 빌자면,
“전화기 메모리가 날아갔습니다. 이제 친구가 한 명도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의 심정이랄까요. ^^*
[네, 그렇습니다. ㅠ.ㅠ 디지털 시대의 폐해로 인해, 저는 고향집 전화번호 하나도 못외우는 깡통이랍니다. ]
그래서 무작정 퇴근 후 신촌으로 달려갔는데,
뭐야! 어째서 대리접에서 연결하니 직빵으로 데이터가 빠지는 겁니까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번 확인해주세요”라고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저는 여지없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잃어버릴 판이었다구요!
기쁘긴 하지만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음, 그런데 알고 계셨습니까? 대리점에서 파는 전화기 가격이라는 건 하루하루마다 달라질 수 있더군요.
어제는 어버이날이라 전화기를 더욱 싸게 할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제 빠른 판단능력에 뿌듯해하며 자리에 앉아있었으나,
2분 차이로 개통 실패. 결국 어제의 그 좋은 조건으로 전화를 개통하지 못하고 오늘까지 미뤄지게 되었어요.
오후 쯤에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렵니다.
사실, 처음 손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99년 이래 처음으로 KTF에서 SKT로 통신사를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이것저것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군요.
어째서 첫달은 카드 결제가 안되는 겨!! 라든가, 부가 서비스좀 자세히 설명해줘!라든가. -_-;;;;
으으, 골치.
제가 선택한 전화는 이 놈입니다. 애니콜 SCH-V840.
색깔은 새로 나온 실버 알루미늄. 사실은 사진의 저 녀석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으나, 검은 바탕에 갈색 글씨가 너무 거슬려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크기와 무게가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비싸서 탈이지……..ㅠ.ㅠ]
음, 여기서부터는 불평.
개인적으로 손전화는 “통화와 문자만 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정말 딱 필수적인 기능에, MP3고 카메라고 모조리 빼고 예전과 같은 플립으로 얇은 놈이 하나 나와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_-;; [젠장, 플립을 돌려줘, 플립을 돌려달라고오!!!!!] 게다가 웬 놈의 쓸데없는 기능은 그리도 많고, 웬놈의 버튼도 그리 많은지.
특히 제가 이해 못하는 건 기본 메뉴에요. 대체 왜 메뉴에 그림과 플래시가 필요한 겁니까아!!!! 색색깔의 움직이는 아이콘을 보며 “대체 이 놈의 아이콘이 의미하는 게 뭐야?”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보다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텍스트가 좋다구요오! ㅠ.ㅠ 아니, 인터페이스 자체가 아니라 원래 아이콘이라는 건 텍스트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상징이어야 하건만, 요즘 손전화의 메뉴 아이콘들은 그 기능을 전혀 못한다는 게 불만인 겁니다. 물론 “이왕이면 예쁜 게” 좋죠. 하지만 알아보기 쉬운 것보다 “예쁜 게” 우선하면 대체 어쩌자고????
주객전도잖아요. 어수선한 그림 메뉴라니, 대체 그런 걸 어디다 써먹으랍니까. -_-;; [게다가 내 눈에는 하나도 안 예뻐어….]
그래요. 전 구식입니다요. ㅠ,ㅠ
시중에 돌아다니는 놈을 이미 사 놓고는 불평만 늘어놓다니 할 짓이 아니긴 합니다만, 쳇.
이번 놈은 제가 이제껏 사용해온 전화 가운데 가장 비싸고 가장 최신형입니다[전화를 사러갈 때마다 최신형은 언제나 뭔가 많이 달려있고 조잡하더군요. 그래서 언제나 나온 지 오래된 녀석들을 고르곤 했는데….], 그러니 이번에는 꼭 3년 이상 사용할 작정입니다. 게다가 튼튼한 애니콜이니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겠죠. ^^* 이글루가 서버를 이전하는 동안 저는 전화 매뉴얼에나 매달려 보렵니다.
그러게요..요샌 왜이렇게 군더더기-ㅅ-;;만 늘어나는겐지….
깔끔한걸로 하나 내놓으면 대박 터트릴텐데..디자이너중에 그런 용자 없으려나…
Simple is Best 입니다. 요즘 장사꾼들은 그걸 몰라요…;;;
또는..
Mp-3, 카메라는 장식입니다. 높으신분들은 그걸 몰라요….;;;
…….랄까요.
저도 4년 가까이 사용 중인 핸드폰을 바꿀까 생각 중 인데도 ,
복잡하고 필요 없는 기능 때문에 마음에 드는게 없더군요. 쩝…;;;
원하시는 스타일은 아마 중고시장 아니면 없을 듯 합니다. –; 요즘 참 쓸데없는 기능이 많은 것 같아요~
전화와 문자만 되는 거라면 VK의 X-100이 있는데요 ^^;;;
사실 mp3도 되긴 하지만…앨범 한개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용량이라-ㅅ-;
저도 폰 바꿔야 되는데…심각하게 고민되네요…
어쨌거나, 폰 바꾸신 거 축하드려요~ ^^
메뉴중에 잘 뒤져 보시면 텍스트형 메뉴로 바꾸는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요 ^^;;;; 새 전화기 적응기간 힘내십시오!!!
저도 쓸데없는 기능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지요.. 근데 항상 전 물건을 비싸게 주는 징크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전자제품에 관해서는;; 작년 말 쯤 루크님과 같은 이유로 핸드폰을 바꿨는데, 제가 산 모델이 정확히 6주 후에 가격이 5만원까지 떨어지더라구요-_-;; 24개월 할부로 샀는데 lllorzlllll
오, 축하드립니다. 누님도 어서 er 오프닝을 벨소리로!! (퍽퍽)
결국 새로 장만했군. 난 이번에 노트북을 지를 생각으로 검토 중이란다. 혹시 문석이가 좀 잘 알려나?
맞습니다. 심플한 것이 최고예요. 기계치라서 복잡한 기능은 딱 질색인데….제 것도 오래된 기본형 폴더입니다. 워낙에 험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튼튼한 것이 아주 그만이라지요….되도록 오래오래오래오래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조마조마)
요즘 핸드폰은 2년만 살아남아도 장수하는 거죠. 1년 반 정도가 평균 수명인 것 같아요.
첫 핸드폰은 4년 반을 썼는데 말이죠.
초기에 나왔던 모델들은 몇년을 써도 멀쩡했던 것 같은데 요새 나오는 모델들은 어째 2년쓰면 잘 쓴 거네요.-_- 애니콜도 예전만 못하다지만 타기종보단 괜찮죠. 고이고이 오래오래 쓰쎄요~~~.
보름/ 뭔가 기능이 많으면 고장도 더 잘 나지 않나요? 크흑. -_-;;
작은울림/ 그런데 세상을 보아하니 그건 ‘높은 사람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소비자들의 취향인 것 같아요. 저희가 회사의 중심타깃이 아니라는, 뭐 그런 소리죠. 쳇, 서럽습니다, 4년이면, 정말 오래쓰셨네요.
석원군/ 중고에서도 구하기 힘들죠….ㅠ.ㅠ 아마도.
Ryuciele/ 저는 전화기에서 왜 MP3를 듣고 TV를 봐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제 친구는 "지하철에서 심심하잖아!"라더군요. 뭐야, 책을 읽으라고. -_-;;
아핫,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룡하안사녀/ 없어!!! ㅠ.ㅠ
참다랑/ 헉, 그건 정말 너무나도 억울하군요! 하긴, 저도 어제 전화기를 사고 집에 가는데 묘하게 길거리에 싼 가격의 전화기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misha/ 만드는 법 알려줘요오!!!! 전 ER보다는 역시 엑스파일 쪽이!!! >.<
하늘이/ 하지만 문석군은 서울에 오라비는 광주잖아. 그건 좀 번거롭지 않겠어? 으우, 노트부욱…부럽다아..ㅠ.ㅠ
jini/ 그런데 고장나는 건 정말 한순간인 것 같아요. 저도 멀쩡하고 튼튼한 녀석이었는데 그냥 하룻밤만에 그리 되어버린 걸 보면…
안드로이드/ 으으, 1년 할부인데 1년 반이 평균 수명이라니, 그건 정말이지…..못할 짓이군요!
루드라/ 어쩌면 그건 돈을 벌기 위한 회사들의 음모일지도 모릅니다. 전화를 자주 바꾸게 하려는 거죠, 쳇. 슬라이드를 딱 하루 써봤는데, 확실히 빨리 고장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ㅠ.ㅠ
예쁘고 싼 것 보다는 내실 있는 것을 고르시길… 우리 집 전화기는 저렴하고 직원이 추천하는 것을 샀는데 영~~~ –;;
안 그래도 엑파는 저도 만들려고 했던 거였으니까…한 3주 정도만 기다려주십쇼(그동안에 벨소리 만들고 싶은 음악들 좌악 모아두시고요). 3주 후에 좌라라락 만들어 드리겠심다. :3
괜찮은걸? 축하한다.
모토로라에 다니는 친구에게 들은 얘기인데, 기계 자체의 내구성을 고려한 수명은 5년 정도로 본대요. 그런데 마케팅 부서에서 산출하는 핸드폰의 수명은 6개월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