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표현은 좀 심한가?
4월 30일까지 방치된 자전거를 찾아가지 않으면 원하는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아파트 공고를 보고 일주일 남짓 기다린 결과 오늘 저녁 드디어 한 녀석을 얻어왔습니다.
퇴근하고 부리나케 달려가니 관리 사무소 문이 잠겨 있더군요. 그래도 혹시 몰라 한 두세번 두드린 결과, 오늘 일직담당(이신 듯한?) 분이 등장! 오늘 근무가 끝났으니 내일 오라는 말에 이차저차, 관리사무소가 문여는 9시에는 출근하고 없고, 문닫는 5시 반에는 회사에 있다고 조금은 곤란한 듯 어물어물 설명한 끝에, “그렇다면 한번 살펴보세요.”라는 대답들 얻어내 그 중에서 가장 쓸만한 녀석을 골랐습니다.[사실 제가 고른 것과 다른 하나를 빼면 나머지는 정말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은 녀석들이었어요.]
솔직히 말해, 몸둘 바를 모르겠을 정도로 친절한 청년[아저씨 같진 않던걸요]이었습니다 . ㅠ.ㅠ 고정대가 없었는데 다른 자전거에서 빼내 달아주질 않나, 브레이크와 안장높이도 손봐주고요, 바퀴에 바람도 넣어줬거든요. 자전거를 받은 것 자체가 근무시간 외라 편법이었는데 말이죠.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젊은 아가씨”라는 건 이럴 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_-;;; 비록 머리 스타일은 해괴하고 등에는 커다란 가방을 짊어졌으며 청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치고 있더라도 말이죠. 그 청년이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한데다가 “수리비는 안 받을 테니 애인 소개시켜줘요!”라고 했으니. 웃으면서 얼버무리면서도 솔직히 조금 죄책감을 느꼈던 것은……..아무래도 그 분, 저보다 연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거든요. 하기야, 제가 워낙 나이 보는 데에는 능력이 없어서 잘못 짚었을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놀랍게도 그 관리실 청년은 동과 호수를 대자 저를 기억하더군요. 혹시 제 머리스타일 때문인 겁니까? 그런 겁니까요?
녹슨 자전거를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닦아내야 할지 그것부터 걱정해야할 것 같습니다만, 뭐, 정 안되면 그냥 저 상태 그대로 타고다닐 수밖에…[쿨럭, 깔끔한 걸 좋아하는 친구가 죽이려 들겠군요] 오는 길에 조금 올라타봤는데, 으하하하하하하하! 세번 시도해서 세번 굴렀습니다. -_-;;; 역시 열심히 연습하는 수밖에 없군요. 그런 이유로, 이번 주말은 맹훈련입니다!!!! [이번에는 잊지말자, 선크림!!!!!]
축하드립니다.
자, 다음 순서는 "내 마음속의 자전거"를 전권 다 구매하시는 겁니다. [야;]
그러고보니 때를 놓쳐서 해당포스트에 못 달았는데, 저 작품중에 자전거 처음배울때 균형잡는 법에 대한 꽤 그럴싸한 레슨방법이 나오죠.
김빠진 콜라나 사이다를 걸레에 적셔 문지르면 꽤 잘 벗겨집니다- 물론 녹 슨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예전에 저희 집 자전거도 그렇게 해서 말끔하게 세착시켜줬었어요 😀 그건 그렇고 ㅎㅊ님 동인지 꽤 괜찮죠~ 그치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은 써클 虹グモ(니지구모- 무지개 구름)의 나츠메 코코로님이라고, 국내에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근데 그분 책이 지금 친구한테 있어서용 ;3;
축하드립니다. ^^
한 잔 사면 지구 끝까지라도 마시러 달려 갑니다. s(^_^)v
wd 51인가 하는 녹 제거제가 있었던 것 같아..
그게 아주 쓸모가 있다오
대형 문구점에도 있고 아마 철물점에도 있을 것이야
그걸 사용해 보시오
와아아, 축하해요 누나!!! ^^
오오 공짜 자전거로군요 ^ㅅ^
참고로 녹을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녹을 줄일순 있습니다. 줄로 갈아내고 윤활유를 뿌리고 다시 줄로 갈아내면 됩니다. 그런담에 비를 맞게하지 말고 자주 윤활유를 뿌려주고 구동부나 움직이는 부분이 아니라면 페인트 락커를 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밥 한끼면 대신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ㅅ^ [아 이번주는 토욜은 과외가 일욜은 선약이 있는데 5일은 빕니다 ^ㅅ^;;;]
혹시, 전에는 선크림을 깜박하셨던 겁니까? (덜덜)
주말 맹훈련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
축하드려요 ^^ 잘 배우시길 ^^
마스터/ 허억, 내 마음 속의 자전거, 아직 나옵니까? 전 그거 절판된줄만 알고 있었는데요. 사고 싶죠…ㅠ.ㅠ 좋아하는 만화기도 하고, 크흑.
참다랑/ 사이다나 콜라가, 진짜로 녹을 벗겨요? 그거 소문인줄 알았는데 진짜군요. 맙소사. ㅠ.ㅠ 좀 끈적이긴 할테지만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으읏, 참다랑님이 말씀하신 저 분 동인지도 읽어보고 싶군요. 아우아우아우.
작은울림/ 감사함닷 ^^
안드로이드/ 헉, 제가 얻어먹을 생각이었는데, 그리 말씀하시다니!!! ^^*
아론/ 엑, 어째서 그런 걸 알고 있는겨. ㅠ.ㅠ 근데 꼭 그 녹, 벗겨야 하나…쿨럭. 으으, 귀찮아.
이프/ 와아, 고마우이~! ^^*
돌균/ 줄로 갈아낸다고? 크헉, 난 능력부족이겠군. 으하하하하, 5일이란 말인가. 하긴 그날 밖에 나가면 사람들한테 깔려 죽을지도 모르겠구랴. 근데 너네 집은 너무 멀어서….-_-;;; 서울 나오라고 하기가 영 꺼려진단 말이지. 여하튼, 고마워. 언젠가 날을 잡자!!!
misha/ 그게 말이죠, 얼굴에는 조금 발라서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집에 오니 글쎄 손등이 우툴두툴하지 뭡니까………ㅠ.ㅠ 손에도 발라야한다는 걸 깜박했어요, 으허허허허허헉.
Nariel/ 헤헤, 감사합니다. 공짜란 역시 좋군요. >.<
그런데, 맹훈련이라 하셨는데 혹시 자전거 하이킹이라도 가실 예정이십니까 ? ^^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겁니다. ^^;;;
얼굴이 하얘서 많이 안 탈 것 같은데. 그러니까 루꾸 양은 하얀 얼굴의 귀여운 미소녀♡ 라서 누구든지 기억하고 있는 거에요. (-_-)z
작은울림/ 집에서 한 10분정도 걸어가면 자전거도로가 있거든요. 거기서 연습을 해볼까 하는데…..으음, 오늘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되고 일이 무더기로 들어와서 과연 계획대로 될지 미지수군요. ㅠ.ㅠ
우유차/ 아, 나 햇빛에 무지 약해. 생각보다 무지막지 잘 타는 데다가 알레르기까지 있어서. 이젠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구…ㅠ.ㅠ
그 청년, 연상 취향인가!
이제 주말마다 그런 맹훈련에 평소 자전거를 애용하면 살이 5kg는 휙 내리겠군. 능력자 세상으로 가버린 친구여, 안녕…ㅠㅠ
내일 어디로 갈까요?
내일 어디로 갈까요?
밥한끼를 위해서라면 서울 동쪽 끝도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랍니다[어이 -ㅅ-]
정확히는 그날 할일이 암것두 없어서 방안에서 폐인짓 하기 싫어서요 -ㅅ-;;;;;
비밀글/ 으흑, 죄송해요오!!! ㅜ.ㅜ 저 아무래도 오늘은 무리일 듯 싶습니다. 대신 다음에는 제가 꼭 사드리지요. ㅠ.ㅠ
돌균/ 저런. 그런 거였냐. 으음, 하지만 먼저 내가 김빠진 콜라로 한번 시도해보고 나서. –;;
크흡~ ㅠ_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걸요. 다른 약속 다 취소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ㅠ_ㅠ 그냥 병원이나 다녀와야겠군요.
비밀글/ 으악, 죄송해요오!! ㅠ.ㅠ 다른 약속까지 취소하시다니, 우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