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아래 글 쓰다 생각난 건데]
저 한단계 더 발전했어요.
사실은 발전한 건지, 아니면 퇴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아저씨에서 “과장님”으로……….-_-;;;;

그게, 저는 이제까지 여인네들 사이에서 “으엑, 누님 말하는 거 완전 아저씨에요!!”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만,
[물론, 저는 거기에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멋진 아저씨겠지? ^^*”]
지난 주말에 만난 남자분들이 “말투가 진짜 과장님같아요!!!” 라고 평가해주시더군요. -_-;;;

…..여자들 사이에서 그리 불리는 건 그다지 부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자들의 눈에도 그리 보인다니, 상당힌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요. 게다가 뭔가 미묘하게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는 듯한…..기분이 스치고 지나가는데…제 착각입니까? 크흑, 한 때는 저도 상큼한 “소년”으로 불렸다구요. ㅠ.ㅠ [몇몇 녀석들에게 : 진짜야, 임마들아. 세류누이한테 물어봐 -_-;;;]

아니,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얼마 전 술자리에서 함께 자리에 앉아있던 남자분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엑? 아니 왜 이렇게 화장실을 빨리 갔다 와요? 당신 남자야???”

…………………..엥??
아니,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무슨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린다고…-_-;; 그리고 그거랑 성별은 또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개인 차이 아냐, 개인 차이?

그러고보니 그런 이야기, 종종 듣습니다.
재미있게도 여성분들께는 같이 화장실을 가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라기보다는 신경을 안 쓰는 거겠죠], 대개 남자분들이 지적하시더군요. 저 것과 정확하게 “같은 말”을 한 남정네들만 해도 동아리 동기에, 학과 동기에, 사장님까지 무궁무진하니. -_-;;; [것보다 아니 왜 남이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을 신경쓰는데에??? 혹시 나 없는 사이 비밀 이야기라도 하려고 했단 말인가??]

개인적으로 짜낼 수 있는 이유는 이 정도가 답니다.
1. 화장을 하지 않는다.
: 여자분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이유는 아무래도 손을 씻고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옷매무새를 다듬고 머리를 정리하는 데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저는 화장을 하지 않아 고칠 수도 없는데다, 머리 스타일은 짧은커트에, 옷차림도 대개는 그다지 신경써야 하는 녀석이 아니니 그런 게 아닐까요?

2. 스타킹을 신거나 복잡한 옷을 입지 않는다.
: 음, 이렇게 공개된 넷상에서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어쨌든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고 올리고 하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_-;;;
스타킹이라는 물건, 상당히 신경쓰이는 녀석이거든요. 정돈하는데도 오래 걸리고. 정장치마 아래에 입어야 하는 두 세개의 다른 녀석들도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겁니다. 그 몇 초의 차이가 커다란 시간차를 만든다는 이야기죠.
즉 저런 녀석들을 걸치지 않는 청바지 차림이라면 시간이 훨씬 절약되겠지요.

뭐, 저정도면 화장실 소요시간의 차이에 대해 웬만큼 설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니, 저것 역시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라,

………..그런 것 따위로 남녀 구분하지 말란 말이닷!!!!!!

그러고보니”에 대한 13개의 생각

  1. 아셀

    남자다 여자다 하는 구분 없이 그냥 다 사람 누구누구였으면 좋겠습니다. 쩝.

    … 전 저보고 너 그냥 여자해라 하는 소리를 여자들한테서 몇번씩이나 들어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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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yuciele

    보통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간 사람에 대한 뒷얘기라던가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ㅅ-;
    그러고 보니 저는 ‘주부’라던가 ‘아줌마’라는 소리를 듣는군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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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해명태자

    꽃다운 소녀시절 저는 친구들에게서 "사나이로 인정한다"는 소리를 듣고 상처를…(탕)
    하지만 "과장님"이라니 어째서 서글서글 웃는 최강 색마 샐러리맨 시마 고사쿠…..가 떠올라버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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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ukesky

    아셀/ 그러게 말이죠. -_-;; 개인차라니까요, 개인차.
    Ryciele/ 저도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의심하긴 했습니다만…-_-++++ 역시 험담이 나올 여지를 원천봉쇄해야.
    으하하, 하지만 아줌마나 주부님이 그래도 아저씨보단 낫지 않습니까? ㅠ,ㅠ
    rumic71/ 아, 남자분한테도 그런 말을 하는군요……
    해명태자/ 난 그래도 그런 소리 대학 가서 들었다. [그런데 이런거 자랑할 건덕지가 되나? ㅠ.ㅠ] ………난 시마과장이 싫어!! 싫다구우!!! ㅠ,ㅠ 아니 다른 과장은 다 되도 시마 과장만은…쿨럭.
    루크 과장이라고 불러다오!!!!!
    Nariel/ 오오, 최강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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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푸르팅팅

    당신은 멋진 소년이야…누가 아저씨 과장님이래! 내가 때려주마
    남자들은 진짜 3초만에 다녀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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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jini

    화장실 갔다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줄 때문입니다. 암만 빨리 볼일을 본다해도 손씻는 줄까지 기다려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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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하늘이

    끄응…아저씨, 거기에 과장님이라… 서울 사람들은 사람 보는 눈이 이상하군. 어느분 댓글처럼 아예 "웨지 삼촌"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흐흐흐 ^___^
    그건 그렇고 "조카님"의 돌잔치에 오긴 오는거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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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lukesky

    안드로이드/ 진작에 참여했습니다. ^^* [아, 아닌가요?]
    푸르팅팅/ 자네 내 본성을 모르는군.
    jini/ 아니, 줄은 빼고라도 말이죠. ㅠ.ㅠ 근데 확실히 여자화장실은 남자화장실보다 늘려야 해요!!
    하늘이/ 글쎄, 오라비가 내 모습을 다 아는 건 아니니 패스. 하긴 확실히 서울 쪽은 그런게 좀 심하긴 해.
    루크보다 웨지가 좋은 거야? -_-;; 그건 그렇고 말투를 보아하니 내가 안 와주길 바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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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하늘이

    안오다니..죽고 잡냐? -ㅅ-+ 지름신의 명을 받들어 선물을 두둑히 가지고 오도록 햇!!! 그리고 역시 난 루크보다는 웨지가 더 좋(…)지만 역시 로망은 베이더경…으흐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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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lukesky

    하늘이/ 난 안가겠다는 소리 한적 없는데? 제발 부탁인데 오버하지 말아줘…ㅠ.ㅠ
    그건 그렇고 저런 건 ‘지름신’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는 케이스라구. 돌 선물이야 뻔하지 않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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