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나간 관계로[아마도 CPU나 보드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젠장.] 요즘에는 조금 느긋하게 밤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DVD도 못 보니 오랜만에 침대에서 책을 부여잡고 있거든요. 문제가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시간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걸까요. -_-;;;; 이러니 사온 책들이 하염없이 밀리죠. 읽어도읽어도 끝이 없으니.
어제는 집에 갔더니 케이블 TV에서 이퀼리브리엄을 해주고 있더군요. 아아, 그리하여 숀 씨와 크리스찬 군을 열심히 감상해주고, 어제 구해온 신간 만화들을 봐주고, 그리고….
밤새 매스 휴즈 씨가 건카타로 나쁜 놈들을 쓸어 담는 꿈을 꿨습니다…………
물론…어제 구해온 물건 가운데에 강철의 연금술사 12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_-;;;
글쎄, 2살 난 엘리시아가 나쁜 놈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휴즈 씨가 짜잔~~하고 나타나서 딸네미를 어깨에 턱 하니 걸쳐 지더니만 갑자기 총을 꺼내들고 360도로 갈겨대는 게 아니겠습니까아!!! 물론, 꿈을 꾸는 와중에서도 처음에 “잘한다아!!! 멋지다, 휴즈! 엉어엉!!”을 외치다가 순간 “어라, 그런데 당신 원래 칼이잖아?” 라고 의아해하긴 했지만요. 그랬더니 그 순간 건카타가 나이프카타로[아니, 대거카타인가 -_-;;] 바뀌더니만 옆 화면에 설정이 좌라라락 뜨더구만요. “원래는 호크아이보다 더 명사수였음.[이건 제 편애의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총잡이가 둘 있을 필요 없다는 이유로 칼로 대체, 어쩌구 저쩌구.” -_-;;;; 꿈이면 좀 꿈답게 굴라구.
여하튼, 우리의 휴즈 “준장”님께서는 사랑스러운 딸을 괴롭히는 검은 옷의 사나이들을 물리치고 시간 맞춰 마중나온 호크아이 중위와 로이 대령의 지프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백업은 물론 중위님. 그리고 비가 안 오는 데도 운전을 하느라 무능해진 대령님…쿨럭.
그리고…휴즈 씨의 얼굴은 총을 쏘는 내내…..딸을 볼 때면 언제나 그렇듯 눈도 없고 뺨도 발그레한 만화체였습니다. -_-;;;; 심지어 머리 위에 “아하하하핫! 맛이 어떠냐! 감히 내 귀여운 딸을!”이라는 말풍선도 떠있더군요. 으흑, 다리 쪽은 군복 코트 자락을 휘날리면서 끝내주게 멋졌는데. T.T
어제의 수확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철의 연금술사 12권
* 파사드 12권
* 크로스 게임 1권
* 신 펫샵 1, 2권
* 신암행어사 12권
* 구름을 죽인 남자
사실 처음의 목적은 이마 이치코 씨의 ‘구름을 죽인 남자’였습니다만, 혹시나 신작들은 원래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게 정상인가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다른 작품들을 들고와 버렸습니다. [어라, 그러고 보니 왠지 12권이 많다.] 하지만 결국 현금이 부족해 와일드어댑터 4권은 못 샀지만요.
1. 강철 12권 : 전 이래서 이 작가가 좋습니다!!!! 젠장, 사랑할거야! T.T 길게 끌어줄 줄 알았더니만 오히려 상큼하게 비밀 까발려주시고, 상큼하게 나가주시는군요. 그런데 템포도 무지 빠르고 다음 권 예고의 문구 또한 피를 끓게 하는데 왠지 생각만큼 간단하게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난단 말이죠. [하복하고 윈리 최고오!!! 아흑, 어케 된 게 한 놈도 버릴 조연이 없냐. T.T]
12권에는 DVD에 특전으로 실렸던 4컷 만화 북클릿이 딸려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라니, 진짜 고마워서 눈물마저 나려고 하네요. ^^*
2. 파사드 12권 : …………말려 죽여라. -_-;;;
3. 크로스 게임 1권 : 아무래도, 전 아다치 중독인 모양입니다. 이거 원, 작가의 뻔뻔함에 그렇게 자주 속고 가증스러움에 그렇게 치를 떨면서도 무조건 사고 보니. -_-;;; 쥔공들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너무 낮아져 조금 위화감이 들더군요. 1권을 읽다가 스토리가 제가 즉석에서 짐작한 그대로 너무나도 정확히 맞아 떨어져버려 조금 얼떨떨했습니다. 끄응, 너무하는 거 아냐? 그건 그렇고, 이젠 타자+투수입니까. -_-;;;;
4. 구름을 죽인 남자 : 분명 제일 첫 번째 실린 단편은 다른 단행본에서 봤던 놈인데……-_-;;; 이마 씨도 중독성이란 말이죠. 저는 가끔 이 작가의 만화는 소설로 옮기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화 그 자체로는 설명이 너무 없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고. 글이라면 좀 더 하고 싶은 말을 넣을 수 있을지도. 문제는 작가 자신이 설명을 길게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리 익숙치도 않은지라. [그러면서도 미흡하다는 생각은 안드니 -_-;;;]
5. 신 펫샵 : 태자님, 귀여버요. 0_0
6. 신암행어사 12권 : 노 코멘트. 개인적으로 본편 내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서요. 물론 아지태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처이긴 합니다만. [해모수, 역시 당신이 문제였구랴. -_-;;;]
우우우우우우욱, 이번주는 좀 느긋해서 컴 없이도 그저 그런갑다…하고 보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슬슬 해결하지 않으면 점점 더 일이 불어날 것 같습니다. 젠장, 오랜만에 TV카드를 하나 마련할까했는데, 난데없이 보드나 CPU를 갈아야하는 상황이라니. T.T 도대체 올해 음력 12월은 언제쯤이나 다 지나간답니까???? 쳇.
강철연 12 : 으흐 즐겁죠. 챔프계 소년만화와 은근히 다릅니다.
신암행어사 : 이제 점점 포기하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_=;;
언니도 꿈에서 박스 뜨고 설정자료집 뜨세요….? ;;;;;;;;;;
저도 종종;;;; 그에 대해서는 만화를 너무 봐서. 라는 분석을.
어제 케이블에서 건 카타를 보여주더군요;;; 루크님 역시;
크윽…루크스카이님도 컴퓨터가…ㅠ_) 전 오늘 바로 지르러갑니다[…]
그 그런데 꿈에서 휴즈님이라니…공유를←…
아, 저…… 컴 3호를 사서 이름을 "국민연금"으로 붙였어요.
붙이고 생각해보니 저 이름을 하고 입력에 걸맞은 출력을 내놓아 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흐흐흐.
흠, 이마 이치코 씨는 설정을 만들어놓고 이야기를 쓴다기보단 점점 만들어가는 유형이라; 본인도 모르니까 설명이 없는 것이 아닐까나..-ㅁ- (아니;; 후기를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쿨럭)
정말이지 아라카와 선생님 싸랑한다니까요 ///
꾸신 멋진 꿈은 이퀄리+강철연의 결과물처럼 보입니다, 부러워요~ (…)
휴즈씨의 건카타!! 멋진 꿈이군..^^..
휴즈 꿈 멋지네요…-_-=b
이마 이치코님은 확실히 설명이 너무 없죠;; 근데도 그 휘릭휘릭 넘어가는 게 박진감 넘쳐서(?) 너무 재미있다는 거죠>ㅂ<
컴퓨터 무사히 고치시길 빕니다;;;
면면이 모두 탐나고 부러운 작가들의 작품이고나!!!! 이마 이치코에, "파사드"에, "강철의 연금술사"에…!!!!!
렉스/ 아무래도 강철의 작가분이 여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 ^^ 으으, 암행어사는…다 모으긴 모아야겠는데..크윽.
해명태자/ 음, 게다가 난 보통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일 때에는 마치 고글을 쓰고 영화를 보는 보는 것처럼 시야 한쪽 구석에서 데이터가 좌르륵 올라가는 스타일이야. 최첨단이지. -_-;; 컴터 이름이 ‘국민연금’이라니, 정보를 입력시키는 도중에 결과를 뱉어내지도 않고 시스템 내용이 바뀌었다며 자폭하는 거 아냐?
Nariel/ 이야, 나리엘님도요? 보신 분들이 많군요, 이퀼리브리엄. ^^*
zelu/ 으흑, 사러 가십니까. ㅠ.ㅠ 저도 차라리 그러면 좋겠지만, 자금이…자금이!!!!! ㅠ,ㅠ 게다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다 다시 깔 생각을 하면, 으윽. 좋은 놈 사서 돌아오세요. ^^* 오옷, 좋은 꿈은 역시 공유입니까.
베렌/ 확실히 대중 없지, 그 분. -_-;;; 하지만 묘하게 차분하면서도 어수선한게 참 좋단 말이야.
깃쇼/ 아흑, 아카라콰 씨 진짜 최고예요!!!!! 게다가 캐릭터 생일 같은 건 설정안하는데요..라는 대답도 훌륭해요!!!! ㅠ.ㅠ 더욱 마음에 들었다니까요.
아핫, 아침에 저도 뿌듯했답니다. ^^*
세류/ 끝내주게 멋졌어요!!!! 얼굴이 코미디인 것만 빼면. 하지만 코트자락이, 코트자락이!! 아흑, 그 와중에서도 딸 사랑이! ㅠ.ㅠ
식인참새/ 이마 씨 스토리도 만만치 않게 꼬여있으니까요. 생각도 안 한 곳에서 뒤통수를 후려갈겨준달까. ^^* 으윽, 컴터는 언제쯤 고치게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빨리 수를 내야할텐데 말이죠.
푸르팅팅/ 그대도 애 교육을 위해 마련하는 것이.
이퀄리브리엄…전에 SBS에서 였나 틀어줬었죠. 크리스챤 베일에…김…일…(으아아악!!)
1.얼마전에 SBS에서 할때 이퀄리브리엄 봤는데 정말이지 저예산 티가 ‘팍! 팍! 팍!’ 나더군요. 미래라는데 하나도 미래 분위기가 안나는……-_-;(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미래형 디자인은 커녕 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보통 자동차…)
2.컴퓨터 문제는 기온 때문 아닐까요? 몇년전에 이유없이 자꾸 컴퓨터가 꺼지곤 했는데 계절 바뀌니까 문제 안생기더군요.
신 펫샵은 레온형사같이 감정이입할 조연이 없다보니 영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백작의 개성은 여전하지만.
Hobbie/ 으헉, 크리스찬에 김일! 아이고오. ㅠ.ㅠ
블랙/ 원래 저런 영화는 저예산 ‘티’가 나는 게 매력이라구요. 허술한 게 재미죠.
온도보다는 뭔가 스파크가 튀긴 것 같다는데요.
잠본이/ 나름대로 레온 형사가 가끔씩 언급되는게 무척 재미있긴 하지만, 태자님 패턴이 너무 똑같아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굳이 레온과 비슷한 패턴으로 갈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작가의 취향일지도 모르지만요.
꿈에서 취향이 확실하게 드러나시는군요 ^ㅅ^
근데 휴즈중령님이 쓰시는 대거는 원래는 던지는 타입이 아니라 주먹에 쥐고 펀치를 칠때 상대의 급소에 깊숙이 받아주던가 펀치를 흘리거나 수비하면서 주먹을 휘두를떄 상대의 공격포이트에 박아주는 나름대로 잔인한 물건인데 ^ㅅ^;;;[또 주 관심사로 얘기가 빠져버리는군요 -ㅅ-;;;]
푸하하, 휴즈씨가 무려 건카타를! 뭔가 어울리는것 같긴한데 또 뭔가 무서워요;;
돌균/ 꿈에서마저 원하는 걸 보지 못하면 서러워서 어케 살아. -_-;; 어라, 휴즈가 쓰는 대거는 그런 용이었나? 난 일본 만화에 자주 등장하길래 닌자들이 사용하는 그런 비검류[정확한 용어가 뭔진 모르지만]인줄 알았는데.
사과주스/ 어울려요, 어울려요. 무지 멋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