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배터니 >.<

윔블던 봤습니다.


커스틴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성인으로 나오는 영화 가운데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가 아닌가 싶군요.

워킹 타이틀 영화는 정말 신기합니다. 로맨스 영화를 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여기 영화는 즐거워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착한 영화를 볼 때마다 묘하게 꼬이는 심성도 여기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안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듯 보입니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데도 얄밉지가 않아요. 그냥 저도 모르게 미소가 터져나오게 되죠. 정말 이것도 능력입니다.

건, 그렇고……아우, 폴 씨 너무 귀여워요….ㅠ.ㅠ 웃으면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 잡히는게 왜 이리 예쁘답니까!! [네, 이런 취향입니다, 쿨럭]



개인적으로는 제가 남자고 여자고 짙은 머리 쪽이 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배우들은 대개 금발에 푸른눈이더군요. 으음, 어쩌면 영화배우들 가운데 금발에 푸른눈의 비율이 높은 탓일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합니다만.

어쩌면 전혀 기대도 않고 그다지 끌리지도 않는 다빈치 코드 영화, 폴 씨 때문에 보러갈지도 모르겠어요. 끄응.

덧. 원래 Peter라는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죠[이유없이]
“피뤄~~”라는 발음은 영~~이지만, 영국식 “피터” 발음은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ㅠ.ㅠ 강렬한 파열음이 연속적으로 튀어나오는게, 묘하게 기분이 좋달까. 하핫.

폴 배터니 >.<”에 대한 12개의 생각

  1. 베렌

    아융, 정말 >_< 귀여운 영화지. 하지만; 포르쉐 356 스피드스터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헝그리 정신따위 알리가 없지. (흥! 쳇! 핏!) <–실은 부러워서… -_-
    세오덴왕도 넘 귀여우셔(으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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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블랙

    다빈치 코드는 ‘탐 행크스’빼면 전부 제가 생각한 이미지대로 캐스팅 됬더군요.특히 ‘폴 배터니’는 제가 생각한 사이러스의 이미지 그대로…..눈썹이 없는(조금있는?) 외모가 참으로 인상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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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늘이

    어디서 본 얼굴인듯 한데..혹시 저 친구, 기사 윌리엄에서 "제프리 초서"역할을 맡지는 않았더냐? 비슷한 거 같은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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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ukesky

    베렌/ 그러게 말야. 역시 테니스가 고급 스포츠인겨. -_-;;; 그야말로 스포츠 한량…쿨럭.
    으흐흐흐흐흐흐, 귀여움 그 자체지! >.< 난 독일인 친구 군도 마음에 들었는데 말야. ^^* 그러고보니 샘 닐씨가 착한역 맡은거 참 오랜만에 봤다.
    렉스/ 그렇죠! 그런 대목이 상당히 많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은 걸 보면 신기해요. 뭐, 어찌보면 영국인들의 자기위안[심하게 말하면 자위행위] 같은 거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국민성을 시니컬한[동시에 즐거운] 농담거리로 삼을 수 있다는 건 많이 부럽습니다.
    블랙/ 전 다빈치 코드는 폴 배터니 씨랑 이안 경 빼고는 캐스팅이 모조리 마음에 안들어서요. 사실 저 두 명을 보기 위해 영화를 봐야할 판입니다.
    하늘이/ 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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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vinah

    이 영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열혈 스포츠물 분위기가 나서 더 즐겁지 않으셨는지요? 전 그랬거든요. 게다가 폴 베터니 씨의 혼잣말 하는 부분도 재미있구요. 비슷한 삼십대의 아픔이랄까. ^^; 베터니가 제니퍼 코넬리랑 결혼한 거 같았는데 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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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마리에

    저두 영국식 영어 발음이 참 좋아요. 피터에서 파열음도 참 좋고, er 발음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는게 아니라 장음이 들어가는 것도 듣기 좋고~.. 이 영화 안 보고 넘어갔었는데.. 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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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ariel

    폴 베터니가 사일라스예요? @.@ 와아아아!!!!! 기뻐요!!!!!!
    저 역시 두분 때문에 이 영화를 볼 사람이군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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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lukesky

    vinah/ 아핫,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연애 이야기보다 경기 장면이 더 많이 나오니. 저도 폴 씨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우왕좌왕은 정말 100퍼센트 공감하며 봤답니다. ㅠ.ㅠ 아, 저도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잠시 들은 것 같은데요.
    사과주스/ 저두요. ^^* 그런데 사실 역시 미국 영어로 교육받은 탓인지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앞에 두고 들으면 알아듣기가 훨씬 어렵더군요.
    나마리에/ 영국식 영어의 그 딱딱함이 좋아요. 뭔가 정공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 끝부분이 길게 늘어지는 장음도 좋고 말이죠. 상당히 재미나게 볼 수 있습니다.
    Nariel/ 저도 다른 캐스팅에 실망하고 있었는데 폴 씨가 사일러스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뒤집어졌답니다. 너무 잘어울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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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곤도르의딸

    저 영화 유쾌하죠. 전 발랄하고 건강하게 나오는 커스틴 양의 느낌이 참 좋아요. 서스데이 아일랜드(?) 전속 모델로 나올 때의 느낌… ^^ 거기에 비해 인생 30 맞이한 스포츠맨 폴은 또 어찌나 궁상맞고 귀여운지! 베타니 때문에 저도 얼마 전 뷰티플 마인드 다시 봤다는 거 아니겠습니까.(러셀도 덤으로 ^^) 다빈치 코드는 안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게 되었군요…(아아, 나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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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lukesky

    곤도르의딸/ 커스틴양은 어렸을 때의 모습이 깊이 박혀 있어서 성인의 모습에 적응하기가 힘들더라구요. ㅠ.ㅠ 스파이더맨때만 해도 "안예뻐어1!!"를 외쳤는데, 이 영화에서는 예쁘게 나와서 기뻤습니다. 아아, 나이 서른 넘은 스포츠맨의 궁상! ㅠ.ㅠ 정말 훌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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